잘 지내지? 자주 온다 하면서....자꾸 이렇게 되버린다...하지만...너의 대안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어....너까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뚱순이랑 치치가 이발을 했다...집에서 이발기로 깎아 주어서인지...애들이 완전히 영 아니다...특히 뚱순이는 오늘내일한다...살이 없어...이름을 홀쭉이나 왕갈비로 바꿔도 될 정도야...완전히 지방 덩어리이던 개가....나이 먹으니까...어쩔 수 없나봐...사람이나 동물이나 나이는 그 당사자를 비참하게 만들어....젊었을때의 근육과 단단한 살은 어디로 가고...뼈만 남는지...잘 지내고 조만간 한번 보자

  잘 있니? 너에 대한 애절함이 다소 약해진 것을 절실히 느낀다...예전에는 하루에 한번씩...그러다가 1주에 한번 이런식으로 뜸해지더니..이제는 거의 한달만에 왔구나...미안해...요즘 이빨치료때문에 몸무게가 5킬로 가까이 빠졌어...운동하냐구? 아니면 다이어트 하냐구? 아니야 비밀은 치아교정에 있어...이빨이 아프니까 통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더군다나 뭘 먹으면 이빨에 음식물이 많이 끼고...치아교정 전용 칫솔에 치간칫솔까지...먹는게 귀찮아...돈들여서 지방흡입술도 하고 위절제 수술도 하는데...이번 기회에 살이나 빼지 뭐...잘 지내고 또 보자...1주에 한번씩은 꼭 올께...

  잘 지내지?...형아는 요즘 치과 치료 받고 있어...예전에 아말감으로 이를 치료했었는데....하도 치과에서 검진하면 아말감 제거하고 금으로 하라고 노래를 불러서....너도 알다시피 형아는 의심이 많아서....동네하고 다른지역 개인병원 6군데...연세대치과병원까지....근데 웃긴건....개인병원은 아말감이 유해하고 빨랑 치료해야 한다고 하는데....대학병원에서는 무슨 소리냐?...아직 더 써도 된다고 치료를 안해주더라...그래서 어쩔수 없이 개인병원의 뜻을 따르기로 했어....돈이 장난이니게 든다....금인레이라고....예전에 아말감으로 때운 자리를 본을떠서 금으로 붙이는 작업이거든....너도 알다시피 형아는 아말감으로 치료한 이빨이 15개인지라...지난주 월요일부터 매일 치과를 다니는데...아직 반도 못끝냈어...더 웃긴것은...형아 치열이 못생겼잖아...근데 치열은 차치하고 얼굴 센터라인하고 위아래 앞니가 오른쪽으로 쏠려있다는거야...어금니 위아래 라인도 불일치하고...그래서 나이 33에...치열교정 시작했다...물론 부모님한테는 비밀이구....지금 생이빨 2개 뽑았고...다음주 화요일에 2개 더 뽑거든....예전에 사랑니 빼고도 난리가 났는데....이럴줄 알았으면....어릴때 교정하든지...더 젊었을때 했을텐데...이뺀거 티안나게 하려니 정말 불편하다...송곳니 바로 뒤에 있는 작은 어금니다 보니 부모님하고 말 할때도 조심스럽고...크게 웃지도 못하고....어렸을때나 20대 초반에도 교정예기하면....부모님은 항상 말하셨지...그냥 생긴데로 살아라....더군다나 어금니 4개 뽑는다고 하면....속된말로 머리 빡아 된다고...나중에 나이 먹으면 이빨 1개의 소중함이 절실한데...왜 돈주고 생이빨 뽑냐구...일단 금인레이 치료하고, 장치 다는데...3주는 더 있어야 할 것 같아...그리고 앞으로 22개월정도 교정해야 하구....일단은 치료끝내고 한번가마....참고로 형아가 돈이 요번에 이빨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 부어서....펀드 하락까지 겹쳐서....허리가 휘는구나...(참고로 금인레이 1개에 25만원이다)..잘있어라..

  잘 지내지?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글을 쓴다....고모할아버지는 수술받으시고 1주일만에 돌아가셨어....연세가 있으셔서....그래서 우리 안씨 집안은 이번 설 차례를 아무도 못지냈단다....참 아쉽지....이제 집안에 형아랑 2세대 정도 차이나시는 분들이 몇분 안남으셔서...어쨋든...이번주 월욜일에 너도 보고 형아 친구도 만날겸해서 화성에 갔었는데...참 마음이 아프더라....정읍에서 왔는데...강아지 두마리....모자 지간인데....한날한시에 죽었더라구....약을 먹구....참 불쌍하더라....둘다 1년도 못살았는데....독살당했더라구....정말 양아치다...고기에다 독약을 넣었다는데....혀가 타고 그랬다는 것을 봐서는...청산가리 같아....기분이 참 나쁘더라....너는 폭행치사....얘들은 독살....참 새로 추가된 납골당은 문이 자석식이더라...근데 형아는 구형이 좋다....자석식은 아무나 쉽게 만지잖아...어쨌든 잘 있구....

  잘 있니? 작년 이맘때에는 형아가 집에 안들어가고 회사주변과 친구나 아는 사람들 집에서 배회를 했었는데...요즘엔 집에 잘 들어온다...너도 알다시피 형아는 다른 사람이 옆에서 자면 불편해서 잘 못자거든...이번 휴무에는 군산이랑 정읍에 갔다왔어....원래는 군산에 인사드리러 가려고 했었는데...전날 고모할어버지가 넘어지셔서 다리가 부러졌것든...놀러가서 식사 하려다가....병원 응급실하고 입원실에서 있다가 왔다....연세가 92살이지만....수술을 잘 받으셨고...아버지는 군산에 남아계셔...고모할머니가 혼자 병간호 하기에는 무리라서...아무리 간병인 쓴다고는 하지만...정읍에 가서는 큰형아가 육사시미 사줘서 먹고...고기가 정말 싸더라...형아 좋아하는 차돌박이가 1근(600g)에 2만 7천원...서울서 먹으려면 6만원은 줘야 하는데...더구나 당일 잡은 한우고...양도 푸짐하고 신선하고....맛있더라...소간, 창자, 등골 등이 써비스로 나왔는데...형아는 못먹었어...치치하고 뚱순이는 간하고 창자 얻어다가 삶아서 먹이고...요즘 이것들이 딱딱한 것을 안먹고...사료도 잘 안먹어...죽을려구...조만간 설 지나고 한번 보자꾸나...그럼 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