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야~이모 똘이한테 갔다왔는데 허리가 아파서 앉아있기가 힘이드네...이모 이야기는 똘이동생한테 가서 듣고 이모 나갈게 서운해 하지말고...허리아픈게 힘들단다...저리고...이뿌고 고운 소리 이모가 사랑하는거는 알지? .......엄마는 카라 병원갔다가 온거 돈 달라고 했는데 연락도 없네...걱정되게...

소리야~오늘 니네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이모가 못받아서 전화를 이모가 걸었어...그랬더니 카라가 심장사상충에 걸렸다고 내일 병원에 간단다...무슨 소린지...몇일전에도 아프다고 병원간다고 해서 돈부쳐줬는데 또 갑자기 뜬금없이 심장사상충이 걸려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내일 돈부치란다...어제 이모가 카라도 잘 데리고 있어주고 한데 명절이 다가오니까 천혜향 좋은걸로 한박스 시켜서 부쳤다고 했더니 여기서 사먹으면 되는데 뭐하러 사보냈냐고 퉁명스럽게 그런다...그냥 그래~고마워 잘 먹을게~이러면 좋잖아...사주고도 기분더러운거 있지? 니네엄마가 항상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해주고 싶은데 카라가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해줄것도 없지만 아직은 카라가 니네집에 있으니까...4월이면 200또 보내줘야해...그러고도 사료값...간식값...옷값등등 많이도 요구한다...그래도 카라가 살아야 얼마나 살겠어? 카라도 대수술을 네번이나 받았잖아...마취를 네번이나 했다는거잖아...그러니 뭐가 좋겠어? 건강에...그래도 이모가 여유가 되니까 사는동안은 다 해줘야지...이모가 똘이한테 샤워기로 목욕한번 못시키고 항상 바가지로 퍼서 씻겨줬던게 마음에 걸리거든...똘이는 그래도 이모사랑 많이 받고는 갔는데 씻기는게 제일 큰 고민이였어...꼬미언니는 세면대에서 목욕시키면 딨는데 ...언니는 작아서...소리야 요즘은 이모가 자꾸 옛날 일들이 생각나고 서럽고 그렇다...젊었을떄 고생하던일들이 지금은 다 흘러가고 이모가 살고싶은대로 살면 되는데 서러운마음이 자꾸 들고 우울하고 그렇단다...이뿌고 고운 우리소리 사랑해~~~~~............

소리야~이모 무릎이 아프다...낮에 가마솥에 물 끓여서 목욕통에 들어가서 두어시간 있었는데 낮에는 괜찮더니 저녁이 되니 다리전체가 아픈거 같아...서울로 가봐야 하는데 애들 때문에 선뜻 집을 못 비운다...애들이 이모 올떄까지 얼마나 기다리겠어?  더 아프면 할수없이 가야겠지만 날씨도 좀더 풀리고 하면 병원 갔다와야지...소리야~ 요즘 들에 먹을게 없는지 이모네 화단에 참새들이 많이 온다...예전부터 이모가 겨울에...여름에...쌀을 퍼다가 줘버릇해서 그런지...몇일전에도 쌀을 한~대접 퍼다가 허옇에 뿌려놨더니 오늘보니 거의다 먹었더라...예전 같으면 ㅇ모부가 야단했을텐데 요즘은 거런거 다~초월했나봐...암소리 안해...참새들도 오고 또 딱새도 많이 오는편이란다...딱새는 사람을 별로 겁을 안내고 가까이 까지 오는데 나도 한마리 찾아오게 만들었음 좋겠는데...먹이도 주고 ...친구도 데리고 오고...그런데 그냥 생각뿐이야...오늘 운동나갔다가 유니랑 복돌이가 자꾸 논둑으로 내려가려고 해서 따려가는데...꿩 두마리가 화들짝 놀라서 푸더덕~하고 날아가는데 나도 놀랐어...애들이 코가 발달해서 냄새로 아나봐...시골은 새들종류도 많아...대문밖 화단에도 딱새 암컷 한마리가 죽어서 국화꽃 시든 나무 사이에 놔뒀어...땅 녹으면 묻어주려고...이모는 봄 되면 개구리 들도 우리집으로 많이 데려온단다...들에서 뱀 한테 잡아먹히지 말고 우리마당에서 살라고...그래서 이모네 마당에 개구리 들도 많아...처음에는 복실이가 개구리 잡으려고 뛰어다니더니 이젠 개구리는 잡으려고 안해...이모가 안된다고 자꾸 일렀더니...마당에 땅 파고 집지어서 사는애들도 있고 연못에 봄에 물 받아놓으면 연못에서 사는애들도 많아...그렇게 자연과 더불어서 살다보면 언젠가는 다~더나게 되겠지~...소리야~~~세월은 잘도 흐르네 우리 이뿌고 고운 소리가 떠난지도 2년이 넘었구나...꼬미언니 떠난지도 올해로 5년째 되는구나...소리랑 같은 11월에 떠났는데...꼬미언나같은 멍뭉이는 세상에 없을거야...정말이지 너무 착하고 영리하고...사람으로 치면 양반중에 양반이고...가르치지 않아도...너무 보고싶다 꼬미언니도...사랑해~~~이뿌고 고운 우리소리...............

소리야~오늘은 낮에 이모부가 점심을 송어회먹으러 가자고 해서 이모네 집위에 전원주택지어서 이사온 집부부랑 같이 외식을 하러갔어...그리고 넷이서 잔뜩 먹고는 기분좋게 저수지를 한바퀴도는 코스를 택해서 운동도 마치고 들어왔어...소리야~이모부가 갑자기 왜 이렇게 변하는지 모르겠다...소리너 먹는것도 못주게 할정도로 모든게 아까워 하는 양반인데...그리고는 설전에 장날이 29일인데 그날도 오늘갔던 사람들이랑 장에 가서 장터국밥먹고 이것저것 사준단다...도저히 받아들이기힘들게 혼란스럽다 이모는...380도로 변해버린 이모부를 보면서 혹시~죽는건 아닌지~걱정이다...이모부 죽고나면 정말이지 이모는 아무도 없는 홀홀단신이되는거잖아...니네 엄마는 보나마나 돈타령하면서 돈쓸 궁리나 해될테고...이모는 스트레스나 받다 죽겠지...소리야~아직은 이모부가 못살아도 10년정도는 더 살아야지~하는데...이해가 안되네...왜 이모부가 갑자기 그렇게 변하는지...소리야~이모도 요즘은 자꾸 우울하고 사는게 즐겁지가 않아...그래도 이모가 우울할때는 그나마 우리집 애들에게 위로를 받고 지낸다...마당에 나가면 꼬미언니한테 혼자중얼거리면서 위로 받고...이뿌고 고운 소리 사랑해~~~~~...............

소리야~요즘은 이모가 너무 바쁜거 같아...아침에 운동다녀와서 테블릿으로 게임 조금 하고나면 금방 점심먹고 30분 정도 있다가 운동 다녀와서는 바로 불떄야 하고 불떄고 나면 바로 저녁 준비해서 저녁먹고나면 어둑어둑해져가고...이렇게 무의미하게 하루하루 보내고사네...소리야 너도 나이가 들면서 눈도 침침하고 귀도 잘 안들리고 그랬지? 그런데 이모는 아직 눈도 너무 좋고 귀도 잘 들리는데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자꾸 삐거덕~그리네...이모부가 사고내는바람에  목디스크도 걸려서 치료해서 나았지만 ...무릎도 그렇고...이모부앞에서 자꾸 아프다는 이야기 하기도 좀 그래...자기가 사고낸거라서 미안해 할까바...허긴 하는성품으로 봐서는 미안해 하지도 않을것 같기도 해...ㅋ~...소리야 요즘 이모가 얼굴에 엄청 신경 썼더니 오늘 낮에 애들 데리고 운동하는데 예전에 이장단 모임에서 보던 사람을 만났는데 너무 이뻐지고 얼굴이 좋아졌단다...그래서 이모가 그 올굴이 어디가우?~했더니 아니래...확실히 여자는 가꾸고 봐야하나봐...신경쓰는만치 얼굴이 표가나~이모가 봐도 얼굴 엄청 좋아졌어...이마 주름은 집안 내력으로 외삼촌이랑 이모가 이마에 굵은 주름이 있는데 이모 20대 에도 주름이 있었거든...그런데 이마주름이 많이 좋아져서 거의 안보일정도로 됐다...얼굴만 좋아지면 뭐하냐? 몸이 늙어자는데...하는 생각도 들어...이젠 다~부질없는 일이고 건강이 제일인거 같아...얼마를 더 살지 사는동안 건강하게 살다가 너희들 만나러 가야할텐데...이뿌고 고운 우리소리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