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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 아롱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kangaji (222.♡.196.253) 작성일05-07-16 07:26 조회171,283회 댓글3,576건

본문

나현옥

이종숙님의 댓글

이종숙 아이피 218.♡.154.180 작성일

  아롱아  아롱아 ~~ 
새해가 왔구나 .  너희들 모두 떠나간 그 2005년이 가고 이제 새로운해 2006년이구나
아롱아 니네엄마말씀 처럼 정말 2005년 너무나도 싫은한해란다
그러나 어쩌니 ..세월이 가면 모든일이 운명과도 같이 벌어진다는것을 ..
작년을 싫어해도 작년이 있었듯이  올해도 왔으니 또 열심히 살아봐야겠지 .
아롱아 새해엔 아롱이엄마도 은비도 아롱이도 모두 다 아프지말고
좋은일만 많아지길 기원할께
아롱이도 엄마위해 항상 지켜보고 엄마를 사랑해드려..
엄마에게 언제나 좋은일, 쉬운일들이 되도록 길안내 잘해드리고..
사진을 보고있으면 꼭 물어주고싶어진다 너무 이뻐서. 

아롱이엄마 새해엔 기쁘고 좋은일만 생기세요.
하시는 가게도 아주 잘되세요.
사랑하는 따님가족도 행복하게 살거예요
은비는 정말 건강하고 이쁘고 사랑스런성격을 가진 아이로 클거예요
이제 올해는 예뻣던 아롱이 아팠으나 엄마가 끝도없이 사랑한 기억들로만
기뻐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안아주었던 생각으로만 사시길 ..
우리모두 우리가 믿는 주님께 기원 드릴께요..***
해피한 새해를 맞이하세요 .

나현옥님의 댓글

나현옥 아이피 221.♡.207.24 작성일

  아롱아!
오늘이 벌써 이해의 마지막 날이구나
엄마는 올해가 가기를 매일 빌었어
너무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 같은 한해였어
2년전 착한 우리 엄마 파랑새가 되어 하늘로 날아 가버리시고 엄마 참 많이 힘들어했지
어찌어찌해서 그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오는지 싶었는데 느닷없이 우리 아롱이가 엄마곁을 떠나버렸지
나이도 많고 심한 당뇨로 매일 주사를 두 대씩 맞고 사는 너를 언젠가는 보내야 한다고 엄만 늘 다짐하고 살았지만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너를 잃고 엄마는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어
가만히 두어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앞도 보이지않는 너를 두고 엄마가 그 위험한곳을 방치를 했으니 엄마가 평생을 가슴을 칠일을 했어
119 구급차가 요란스레 사이렌을 울리면서 가는 것을 보면 우리 아롱이 저렇게 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라도 한번 해 보고 갔다면 하는 회한이 아직도 엄마를 울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 보면 당분이 많은 너의 소변으로 인해 언제나 화장실 바닥이 끈적끈적했는데 너무나 깨끗해진 화장실 바닥을 보고 엄마는 또 울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안에 비치되어있는 거울을 보고 15층에 있는 집으로 올라가는 그짧은 순간에도 엄마랑 늘 이야기했지
엄마가 너무 귀여워서 목덜미 살짝 깨물면 싫어서죽는 표정으로 거울을 보았지
우리 아롱이 다섯 살때 이 아파트 이사와서 7년을 언제나 그러고 다녔는데
이제는 엄마 혼자서 거울을 보아야하는것도 엄마는 너무 슬펐어
외출하면 하나씩 사 모은게 십여년이 되다보니 너의 물건도 한쪽 장롱을 차지할만치많았어
유독 동그란 것을 너무 좋아해서 공도 한 바구니고 삑삑 소리나는 장난감도 헤아릴수가 없었지
옷도 어찌나 많은지
우리 아롱이 이쁘게 해 주려고 엄마가 밤새 구슬달고 리본달고 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들
2002년 월드컵때는 엄마랑 똑 같이 붉은 악마티셔츠를 입고 운동장에 가서 응원을했지
너의 열두해의 흔적과 추억이 고스란히 배여있는 너의 옷들을 다 끄집어내어서 쳐다보고 또 다시 개어넣고 그렇게 울고 불고 하면서 엄마는 너무나 황폐해져갔어
엄마같이 게으른 사람이 매일 시간 맞추어서 주사 놓아야하고 사람에게도 힘든 식이요법을 매일 너에게 시켜야했고 눈이 보이지 않아서 아무곳이나 응가를 하는 너 때문에 매일 빨래를 해야했고 보름에 한번씩 왕복 세시간이 넘는 병원으로 약 타러 다녀야하는 것은 평소에 엄마라면 전혀 할 수가 없는일이야
열두해를 엄마곁에 있으면서 얼마나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었니
그런 네가 이제는 나이들고 병 든 모습으로 엄마옆에 앉아 있었지
엄마는 너에게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었어
엄마가 힘들고 어려워도 어떻게든 널 치료해주고 싶었어
너도 엄마의 그런 바램을 알았는지 나날이 좋아졌지
주사 바늘 뜯는 소리에도 몸서리쳐했지만 그 아픈 주사 엄마한테 반항 한번 하지않고 잘 맞았지
당뇨수치 때문에 고기도 마음대로 먹을수 없어서 고기 조금만 먹고 그만 먹자고 하면 바로 멈추던 착한 내 새끼
정말 엄마는 널 보낼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너에게 잘 가라는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거짓말처럼 널 놓쳐버리고 아무리 마음을 다 잡아도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어
매일 매일 너 묻혀있는곳에가서 소리 질렀지
나쁜 놈! 나쁜 놈! 엄마 만 두고 가버린 무정한 놈!
엄마는 너 잊을꺼야! 생각도 안할꺼야!
절대로 울지도 않을꺼야!
백번도 천번도 더 외치고 다짐도 했지만 엄마 의지로는 너의 부재가 감당이 되지를 않았어
언제부터인지 자꾸만 사는게 시들해지고 우리 엄마도 계시고 너도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지금 이곳보다는 그곳이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도 들고 그것은 너무나 무서운 발상이였지
엄마는 생각다 못해 정신과 상담을 받았지
담당 의사 선생님은 두 말도 하지않고 다시 아이를 기르라고했지
애견센타를 찾아가서 아가들을 보니 너무나 귀엽고 이뻤지만 너무나 낯이 설고 선뜻 데려 올 생각을 하지를 못했어
인터넷을 잘 하지못하는 엄마가 경남 유기견카페라는곳을 찾아 낸 것은 어쩌면 운명이였는지도 몰라
그곳에서 웅크리고 있는 은비를 처음 봤어
많은 주변의 반대와 갈등속에서 은비를 데려왔어
그리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어
아롱아!
지금 하늘나라에서 엄마 내려다보고 있지
그리고 이제 안심하고 있지
엄마는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아
너 없는 집에 들어오기가 싫어서 매일 새벽이 되어서 귀가를 했지만 이제는 은비가 걱정이 되어서 종 종 걸음을 친다
우리 아롱이는 평생을 호강만 했지만 너 이거는 절대로 부인하면 안돼
은비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았어
그런걸 생각하면 너무나 가여워서 정말 잘해주고 싶어
어제 열일곱살먹은 요키 초롱이의 모습을 보고 우리 아롱이는 왜 저렇게 오래 살지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또 잠시 울컥했지만 엄마를 다시 기운차리게 해준 네 동생 은비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줘
초롱할매처럼 저승꽃이 피고 털이 다 빠진 호호할매가 되도 좋으니 엄마 곁에 오래 오래 살게 해줘
비록 은비가 엄마한테 늘  이빨내고 성질 부려도 너를 보내지 못해서 오매불망하면서 절망 끝에 서 있던 엄마에게 다시금 존재감을 느끼게 한 아이야
너무나 착했던 우리 아롱이하고는 전혀 비교가 되지않을만큼 한 성질하는 은비 때문에 엄마랑 매일 말 싸움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이쁘고 천사같애
아롱아!
내 새끼! 내 똥 강아지, 엄마 장난감! 엄마 이쁜이! 너무 보고싶구나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던 이 해를 보내면서 엄마는 참 많은 생각이 드는구나
다음에 이 다음에 엄마도 하늘나라로 이사를 가면 그때는 꼭 다시 만나서 헤여지지말고 살자 아마 그때는 모르긴 해도 아무도 못 말리는 앙살쟁이 네 동생 은비도 있을거야
그때 까지 절대로 엄마 잊어먹지말고 꼭 기다리고 있어
엄마는 억겁의 세월이 흐른다해도 우리 아롱이 꼭 찾아갈꺼야
세월 많이 흘러서 엄마 얼굴이 변해 있어도 엄마 잊지마
아가! 엄마!똥 강아지
널 너무 사랑한단다
아픈 널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엄마는 너무 미안하구나

나현옥님의 댓글

나현옥 아이피 221.♡.74.186 작성일

  아롱아! 은비 데려온 유기견카페에 어떤 사람이 글을 올렸는데 그집 아기가 너 랑 똑 같은 요키인데 나이가 열일곱살인데 어쩜 그렇게 되었을까?
피부에 털은 하나도 없고 정말  개를 기르지 않는 일반 사람들이 보면 괴물이라고 놀라서 도망가겠더라
너무 늙어버리면 그렇게 되는지 엄마도 처음 봤다 많이 놀랬는데  그 요키 엄마가  자다가 아무기척이 없으면 가슴에 귀를 대어본대 하늘나라로 갔는가 싶어서 그리고 우리 아롱이 처럼 눈도 보이지 않고 많이 아프대
그글을 읽고 어찌나 눈물이 나든지 그렇게 엄마곁에 오래 있는 그 아이가 너무도 부럽기도 하고 그렇게 보기 흉한 보습을 엄마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우리 아롱이는 엄마곁을 떠나 가 버렸을까?
털도 하나 없고 피부는 저승꽃으로 뒤 덮여 있고 눈도 백내장이 끼여서 허엲게 되었지만 그 할머니 요키도 엄마는 하나도 무섭지 않고 이쁘기만 했어
우리 아롱이 그 보다 더 한 모습이 되더라도 좋은데 엄마곁에 지금 같이 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현옥님의 댓글

나현옥 아이피 221.♡.74.92 작성일

  아롱아!
엄마 어제 어디갔다왔는줄아니!
올케언니한테전화가 왔는데 할머니 천도제를 하는데 아무래도 고모가 참석을 해야할 것 같아서 전화를 한다면서 아주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더구나
할머니는 성당을 다니셨지만 올케언니는 절에 다니지 않니
엄마가 그런 것을 질색을 하니까 말 안 할려고 하다가 한다고 하며서 굳히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된다고 했는데 엄마가 간다고 했어
늦은밤에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아주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어
운동부족인 엄마는 조금만 올라가도 숨이 턱에 차서 그곳까지 가는데도 힘들었어
방에 이상한 그림들이 걸려있고 엄마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향 냄새도 진동을 하고
천도제를 시작을 하는데 칼 같은 것을 가지고 엄마를 마구 찌르는 시늉을 했는데 무서워 죽겠더라 엄마가 조금만 몸을 피하면 잘못 하면 찔리겠더라
그래도 우리 엄마를 만난다는 생각을 하니 다 참을수가 있겠더라
엄마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엄마의 조상들이 왔다갔다 하더니 드디어 우리 엄마가 오셨대
그 이식을 주관하는 사람 몸에 우리 엄마가 실려서 왔다면서 엄마이름을 부르면서 하염없이 우셨어
엄마도 정말 할머니가 오신 것처럼 생각이 들어서 그냥 펑펑 울었어
천도재가 다 끝나고 음식들을 나누어 먹었는데 예전 같으면 엄마 그 음식 먹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음식들도 다 먹고 싸 오기 까지 했다
새벽 두시가 다 되어서 산을 내려오는데 그래도 자꾸만 눈물이 나왔어
지금까지도 머리가 아프고 온 몸이 다 뻐근해
정말로 할머니가 왔다 가신걸까?
오늘은 가게 마치고 나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집에 가서 푹 잘거야
엄마가 무척 혼란스러워

나현옥님의 댓글

나현옥 아이피 221.♡.74.250 작성일

  아롱아!
은비가 엄마 손가락을 물어 피가 철철 났다
산타 옷이 너무 이뻐서 사 와서 한번 입혀 볼려고 했더니 이렇게 엄마를 물었다
그동안에는 물어도 피는 안 났는데 오늘은 꽉 물었다
저 가시나! 어쩌면 좋노
언제쯤이면 엄마한테 마음을 열려는지 하기야 우리 아롱이 평생을 엄마 밖에 몰랐지
다른사람이 아무리 먹을 것을 주고 잘해주도 오로지 엄마밖에 몰랐지
그런걸 보면 은비도 평생 저렇게 엄마한테 으르렁 댈지도 몰라
그래도 엄마는 먹을걸 주고 재워주고 이뻐해주는데 왜 저런지 몰라
하여튼 희한한 가시나다 버릇을 고쳐보려고 해도 성질나면 숨이 넘어가는 병을 가지고 있으니 그럴수도 없고 이빨내면서 으르렁 거리는 것을 보면 정말 압권이다 그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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