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세상에서 젤 이쁜 우리 은실아~~~<BR>잘지내고 있지?<BR>벌써 10월 중순인데, 오늘은 날씨가 꽤 덥네..<BR>언니 교정한지 벌써 한달정도 되었어..<BR>눈에 띄는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이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건 같아..<BR>근데 교정하면 다들 너무 아파서, 잘 못먹구 힘들다고들 하는데..<BR>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밥도 잘먹구, 고기도 잘먹구^^<BR>아파서 잘 못먹으면 살빠지니까..은근히 살빠지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잘먹어서 오히려 살만 찌고 있어..<BR>그래도 안아프니까 다행인거겠지?^^<BR>큰언니 말대로 아빠랑 엄마가 해외여행다녀오셔서 언니도 마음이 괜히 뿌듯해...<BR>어여 더 열심히 저축해서, 다른 곳도 많이 다녀보실수 있도록 해드려야 하는데..정말 돈이 문제구나..<BR>은아...항상 보고싶은 우리 은실아...<BR>날씨 좋으니까 오늘도 많이 뛰어나니구, 즐겁게 보내렴...사랑해^^

  은실아~ 들어오자마자 정효가 깨는 바람에 젖물려 재우고 왔어...<BR>며칠동안 정효가 열이 엄청 올랐었어..<BR>첨 있는 일이라 많이 당황스럽더라구...<BR>밤새서 열내리고 낮에는 좀 내렸다가 밤되면 또 오르고...<BR>해열제도 첨엔 좀 듣더니 나중엔 것도 안 듣고...<BR>그래도 오늘 낮까지 안 내리다 저녁때부터 좀 내리더니 밤엔 거의 내린 거 같아..<BR>오늘 밤동안 더 지켜봐야겠지만...<BR>근데 아프면서 더 잘깨고 칭얼대면서 울고 자면서도 흐느끼고 그래...<BR>계속 젖만 물려하고 밥도 안먹고... <BR>암튼 언니가 엄청 힘들다..<BR>아이를 키운다는게 언니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훨씬 어려운 일이다...<BR>밥만이라도 잘 먹었음 좋겠다... 지금은...<BR>울 은실이는 밥은 정말 잘 먹었는데... 그치?<BR>부모님이 오늘 일본에서 돌아오셨어..<BR>생각보다 좋으셨나봐...<BR>새로운 경험도 하시고 좋은 구경도 하고 오셨겠지...<BR>맘이 그냥 뿌듯하다...<BR>지금의 울 은실인 마음대로 어디나 구경다닐 수 있을까?<BR>언니는 며칠 못다 잔 잠을 좀 자야겠다..<BR>뭐..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하니까... 몇 번씩 깨는 정효덕분에 제대로 잘 수있을지 모르지만...<BR>암튼 울 은실이도 푹 자고 아프지말고...

  은실아~ 큰언니 왔어... 딱 1달만에 울 은실이 보러왔네..<BR>정말 넘 넘 미안하다...<BR>돌잔치 끝나면 자주 올거라고 약속해놓구서...<BR>잔치 끝나도 역시 삶이란게 그냥 한가하지는 않구나...<BR>담주부터는 과외도 하나 더 하게 될것같아 더 정신없을테구...<BR>과외때문에 정효를 수원에 맡기니 언니도 거의 수원에 있게되어서 컴을 잘 못해서 울 은실이 보러오는게 더 힘들어지네...<BR>작은언니 말처럼 맘은 아닌데... 울 은실이 정말 사랑하는데...<BR>은실아~ 얼마전에 아주 유명한 배우 최진실이 자살했어...<BR>얘기 듣고 소름이 끼치더라구...<BR>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 생각하면 그럼 안되지 하는 생각도 들고...<BR>정말 소중한 생명을 그렇게 놓아버리는 것이 참 안타깝다...<BR>그냥 그렇게 가면 쉬운 인생인만큼 어차피 한 번 살 인생... 조금만 더 버티고 조금만 더 힘내면 좋은 날이 꼭 올거라 믿어봤으면 좋았겠다 싶어...<BR>나중엔 모두 다 원치 않아도 가야 되는 거잖아... 그치?<BR>그런데 뭐가 급해서 그리 일찍 가려하는지...<BR>다른 것보다 남은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그 짐을 지고 살아야한다는 것이 젤 안타깝다... 가슴이 먹먹해...<BR>울 은실인 어떻게 생각하니?<BR>정말 은실이 보내고도 그리 힘들었는데...<BR>뭐.. 아직도 넘 넘 그립고 그립지만...<BR>오늘 아니 어제네.. 드디어 엄마 아빠가 첫 해외여행을 일본으로 가셨어...<BR>표현은 안하지만 두 분다 들떠 있는게 느껴지긴하더라...<BR>지금쯤 호텔에서 주무시겠지..<BR>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먹고 오셨음 좋겠다..<BR>좋은 추억도 많이 만드시고...<BR>근데 작은언니랑 같이 모아온 돈을 이번 여행에 다 써서 다시 보내드리려면 또 다시 모아야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BR>암튼 돈만 많으면 넘 좋겠다... <BR>어떤 사람이 로또 1등으로 받은 수십억의 돈을 노름으로 다 날렸다는데 언니한테 정말 그 돈 있음 참 값지게 쓸텐데...^^<BR>정효가 미열이 좀 있어.. 내일 예방주사 맞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BR>암튼 울 은실아~ 이제부턴 자주 오도록 노력할께~~<BR>울 은실이 넘 서운해말고... 푹 자고 좋은 꿈 꿔..<BR>참, 정효 요즘 넘 잘 걸어다닌단다...

  은실아..언니 너무 오랜만에 미안..<BR>근데, 언니 오늘 야근해야할거같아서 담에 올께...정말 미안~~~<BR>그치만 언니가 울 은실이 정말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BR>사랑해~~~

  은실아..언니 어제 이 2개뽑구 치아교정시작했어~~~<BR>담주 수요일날 이 2개 더 뽑구 철심을 연결해야 교정이 진짜로 시작되는건데, 지금도 치아에 교정장치를 다 붙혀나서 입이 더 튀어나와보이네...<BR>근데, 언니가 생각했던것보다 치아교정 더 힘든거같아..<BR>지금도 겨우 죽밖에 못먹는데..담주에 이 2개 뽑구 철심연결하면 얼마나 아플까...<BR>철심연결하면 많이 아프다는데...<BR>다들 왜 교정하냐고들 하고, 큰언니도 자기 만족이라고 얘기해서 조금 속상하기는 하지만 지금 안하면 나중에 또 후회할거같아서 큰맘먹구 시작했어...<BR>이미 시작했으니까 언니 힘내라고 우리 은실이는 응원해줄꺼지?^^<BR>이런...은실이한테 조금있으면 추석이야..라고 얘기해주려고 달력을 봤는데...<BR>우리 은실이 생일하기로 한 날이 그저께네...<BR>은실아..정말 정말 미안해..<BR>언니가 요새 딴곳에 정신이 팔려서...정말 정말 미안~~~<BR>그치만 항상 언니 맘에 우리 은실이가 있으니까 많이 서운해하지 마...<BR>조만간 언니가 우리 은실이가 좋아하는 치즈케익 꼭 사줄께~~~<BR>오늘 하루도 많이 뛰어놀구, 즐겁게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