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아... 보고싶다....
사랑해..  흰둥아...

  흰둥아.. 어제부터 비가 오네... 조금 쌀쌀해졌어...
우리 아가는 어디에서 머하구 있니....
날씨가 엄마 마음같아......
이제 16일 남았어...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
정리해야지.... 정말 얼마 안 남았으니까...
흰둥아... 우리 흰둥이도 엄마랑 같이 가는거지...? 그치....
우리 아들.. 보고싶다... 사진도 보고.. 동영상도 봤는데...
보고싶어 미치겠어.... 어제 도움받아서 타이거 병원에 보내긴했는데...
염증이 조금 생겨서... 엄마가 간호해줄 수가 없어서 다시 입원시켰어....
흰둥이 생각에 눈물이 계속 흘렀어....
화가나서 울컥도 했고... 너무 답답하고 서럽고... 우울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
엄마도 몸도 안 좋은데 그냥...모든게 막막하고 답답하고...불안해....
지금 상태를... 느낄 순 있는데...설명이 힘들다.....
흰둥이가 있으면 위로될것 같은데...아픈것도 다 낫고...
흰둥아...보고싶다... 이젠 엄마 곁에 없는거니.......?
사랑하는 우리 흰둥이... 보고싶어.....
아가... 잘 먹고 잘 놀고.. 아프지말고 있어....
엄마랑 같이 가야지.....알겠지...?
아들... 사랑해..........
사랑해 흰둥아....

  흰둥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모든것이 슬프구나.......
예고한 이별도....예고없는 이별도.....
이별은 슬프네........
흰둥아....  보고싶다.....
오늘 꿈에서 흰둥이 물건 분실되는 꿈꿔서... 잠을 잘 못잤는데.....
현실이 되지 않겠지..... 그렇겠지.....
아들...  사랑해.....
사랑해 흰둥아....

  흰둥아... 이젠 봄이 아닌것 같네... 초여름 날씨같아....
가는 날이 점점 다가오면서... 걱정도 많고... 우울하고....
안그래도 기운이 안나는데... 더 기운이 빠지는것 같아.....
막막하고...답답하고... 그러네....
엄마가 느릿느릿 하기도하구...타이거 챙기느라....
우리 흰둥이한테 신경을 많이 못쓴것 같아....
마음속으론 항상 흰둥이 생각하는데 말야......
하... 우울하다.....보고싶다 흰둥아.....
내일이면 타이거 실밥 풀고... 방생해야해....
이제 이곳에 적응하려고 하니깐... 나가야하네....
타이거도 참... 가엽네....
흰둥이도 가엽고.... 나도 가엽네......
사는게... 흰둥이를 하늘나라 보내고 혼자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다..... 사는게 재미도 없고....
마음이 항상 무겁네....
흰둥아... 보고싶다... 흰둥아... 흰둥아...
흰둥아..사랑해... 보고싶다.........
사랑해 흰둥아....

  흰둥아... 항공권이 나왔어... 드디어 가는거야......
우리 아들이랑 같이가는데.... 왜...왜이렇게 우울하고... 쓸쓸하고...  외롭니.....
너무...외로워... 흰둥아... 보고싶어...... 엄마 너무 힘들어....세상이 버겁고...
버티기 힘들어.... 흰둥이도 하늘나라에 가있구....
가족도 없고....이젠 나를 사랑해주는 이가 아무도 없어.....
흰둥이한테 사랑받고싶어......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것 같아...
많은 생각들이 막 지나가... 머리가 아플정도야...... 머리도 둔해지고....
답답해... 너무 슬퍼..... 우리 흰둥이랑.... 같이가고싶어.............
엄마....버틸수 있을까.... 잘할 수있을까....
어릴때부터 그랬지만... 지금도...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네....
그저.. 혼자 부딛혀가며 배우는것 뿐....
늘 그렇게만 반복하니까... 부딛힌곳이 너무 아프네.......
웃을수가 없어.....눈물만.......
흰둥아.. 보고싶어.... 보고싶어.. 흰둥아.....
오늘도 꿈에서 만날수 있으면 좋겠어......
보고싶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흰둥아....
흰둥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