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아.. 우리 아들 머하고 있니....
오늘 날씨가 무지 좋았다고 하더라.... 엄마는 밖엘 안나가서 몰랐네....
엄마는 오늘도 컨디션이 저조해.....
4월 14일......... 이제 몇 일 있으면 우리 아가.... 하늘나라 간지 1년이네.......
정말 우울해.... 같은 세상에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갈 수 없다니......
그것보다 더 우울한게 있을까..... 말로 설명 할 수 없을만큼.....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
우리 아들.... 첫 제사.......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어떤 음식을 해줄까..... 고민해봐도.......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생각도 잘 안나고....... 모르겠어..... 그저 기운없고 우울하고... 몸까지 아프네.....
흰둥아... 미안해..... 엄마 기운 내보려고 하는데.... 안되네.....
그래두... 우리 아들... 제사...... 차려줄거야...............
제사...... 슬프다......... 흰둥아.... 흰둥아..... 보고싶어........
보고싶어 흰둥아..........
아들.... 사랑해... 우리아들.....
우리 흰둥이..... 사랑해....
사랑해 흰둥아....

  흰둥아... 낮엔 더운듯 했는데...  새벽은 쌀쌀하네....
어제 나비들 맘마주러 갔는데 누군가가 나비들 집이랑 그릇을 싹 청소 해버렸더라구....
나비들 얼마나 당황하고 배고팠을지.....
누가 버렸는지는 몰라도... 분명 벌 받겠지....
급한대로 그릇사서 맘마랑 물은 주고 왔는데... 가여웠어....
사람이 미울수도 있을텐데... 잘 따라주고 하는걸 보니.....
사람보다..  동물이 훨씬 나은것 같아....
엄마가 안 본 사이에 또 누군가가 치워버리진 않았을지... 나비들 신경이 쓰이네.....
또 잠시 가서 돌봐야겠어.....
흰둥아... 우리 아들은 항상 잘 먹고 편안하게 있는거니....?
엄마는 볼 수도 없고.... 알 방법을 모르니....
그저 걱정 뿐이야..... 아들한테 해주고 싶은게 많아도 해줄 수가 없으니까 나비들이 더 걱정되기도 하는걸....
하...  이렇게 나비들 챙겨줄 수 있는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구나....
남은 기간을 아는것도... 마음이 아프네....
우리 아들한테 해주고 싶은거.... 대신해서 나비들한테 조금이라도 더 챙겨줄게....
아들... 보고싶다.....
흰둥아...우리아들... 사랑해...
사랑해 흰둥아...

  사랑하는 우리 아들... 흰둥아... 봄 날씨야.... 벚꽃도 많이 피고... 요즘 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지.....?
우리 흰둥이... 오늘도 잘 지내고 있었어....?
작년 이맘때쯤....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우리 흰둥이랑 같이 있어서 힘내려고 노력했는데....
올 해는.... 작년보다 더 힘드네.... 할일은 잔뜩 는데....
마음도 안 움직이고... 몸도 안움직이고.... 바다를 가도..... 우울해.....
우리 흰둥이랑 같이 바다 가자고 해놓곤..... 흰둥이가 정말 엄마랑 같이 왔을까.... 이런생각도 들고....
눈에 안 보이니까.... 너무 슬퍼......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너무 보고싶은데..... 흰둥이랑 셀카도 찍을 수 없고.....
흰둥이 산책하면서 뛰어노는 모습도.... 볼 수 없잖아........ 너무 우울해...............
자심감마저 떨어져.......
흰둥아... 보고싶다.... 내사랑... 내 아들.... 세상에서 우리 흰둥이 제일 사랑해......
너무 보고싶어 흰둥아.........
사랑하는 우리 아들.... 우리 예쁜 흰둥이..... 아가..... 사랑해.....
사랑해 흰둥아.... 사랑해........
사랑해 흰둥아.....

  흰둥아... 생각이 많아지니 몸이 피곤하네....
정말..  답이 없는것 같아...... 껍데기 가족이라는거......
우리 흰둥이는 엄마한테 유일한 가족이고 사랑하는 존재야....
아직도... 흰둥이를 대신할 무언가는 아무도 없어...
행복함만 갖고 싶은데.... 행복과 불행과 슬픔만 공존하는것 같아....
앞으로 자신도 없고... 의욕도 없는데....
과거를 되돌아보면 악몽처럼 끔찍할 뿐이고......
엄마는 어쩌면 좋을까 흰둥아.......
다시 시간은 거꾸로 돌려서 과거로 갈 수는 없는걸까......
슬프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흰둥아.... 너무 보고싶어....
흰둥이랑 같이 살면서 같이 행복하고 싶다.........
사랑해 흰둥아.... 사랑해 흰둥아..... 사랑해 흰둥아....
사랑해 아들.... 사랑해...
흰둥아..  사랑해....

  흰둥아.... 오랜만에 바다왔는데...
의욕도 안생기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재미가 없네....  흰둥아... 엄마랑 같이 있는거야...?
보고싶다....
오늘이 우리 흰둥이를 만난지 3주년 되는 날이야.....
흰둥아... 사랑해.....
사랑해...흰둥아...  내사랑...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