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금희야 안녕?
언냐는 울 금희와 추억이 가득한 이 집을 떠나려고 해.
울 금희가 언냐와 함께 하는 동안 지낸 집이라 오래 오래 있으면서 울 금희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
그래도 울 금희가 먼 여행을 떠나고 2년 넘게 지켰어. 잘했지?
언냐는 이 집을 떠나 더 좋은 집으로 가고 싶어 했는데 막상 떠나려니 미련이 남기도 해.
울 금희가 평생을 지낸 곳이잖아.
울 금희에게는 미안하기도 하다.
집안 곳곳에 울 금희 흔적이 남아 있는데...
그래도 울 금희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의자나 식탁은 안 버릴꺼야.
아 근데 침대는 버려야 겠어. 미안. 너무 오래 써서...ㅎㅎ 알지? 니가 심술날때 쉬하기도 했잖아.

언냐가 내일부터 이사갈 집 알아보고 이사하면 바쁠것 같아.
언냐가 새로 이사하는 곳에서 똘이랑 기다릴테니까 잘 찾아와.
안녕 내사랑 금희찌^^

  니가 떠난후 언냐 마음은 항상 요즘 같다.
춥고,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언냐 가슴을 똟고 지나가는 것 같고 언제나 행복하지 않다.
보고싶다 금희야. 너무나 많이.

  사랑하는 금희야 안녕?
언제가 진짜 오랫만에 왔지.
오늘은 우리 금희가 먼 여행을 떠난지 2주년이 되는 날이야
언냐가 우리 금희가 좋아하는 음식 차려놓고 울 금희 기다렸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곤 떠나기 전날, 떠나던날 새벽에 찍은 동영상 보면서 눈물 찔끔거리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붙잡지 못해 너무 속상했어.
떠나 보내줘야 좋은 곳에서 환생한다 하지만 언냐는 지금도 니가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과 지내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생각해.
울 금희는 언냐 스토커 였으니까 먼 여행을 한 후엔 꼭 돌아 올꺼라 믿어.
사랑해 금희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사랑하는 금희야 안녕?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함께 있는 순간에도 행복인줄 알았지만
이렇게도 소중한 행복인줄 이제서야 조금씩 실감한다.
언냐는 지금도 금희와 함께 했던 그 시간속을 헤매고 다녀.
너와 다시 함께 있고 싶단 말을 어떤 말로 표현 할수 있을까...

  사랑하는 금희야 안녕?
오늘도 컴터를 켜니 울 금희찌가 언냐를 바라보고 있네.
니가 떠난 그 시간 이후로 언냐가 살고 있는 집도 그대로고 차도 그대로고 똘이도 언냐 옆에 있는데 울 금희찌만 없어.
울 금희찌 없으니까 배변패드도 3달에 한번만 주문하고 간식도 2달에 한번만 주문해.
잘때는 만세하고 잘수있고 씻을때는 이리저리 물이 튈까 걱정하지 않고 씻을수 있어.
그치만 그런것들이 좋지만은 않다.
조금 불편하고 조심하더라도 울 금희찌가 언냐 옆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종종... 문득 생각해.
언냐는 요즘 울 금희찌가 언냐 곁으로 돌아올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처음에는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리면 울 금희찌 만날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곧 울 금희찌 만날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언냐에게는 그만큼 많은 시간이 흐른듯 느껴지거든.
사랑하는 금희찌 보고싶어. 언냐랑 살러 빨리와.
내 마음의 0순위 금희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