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  오랜만이지?<BR>엄마가 요즘 너무 많이 피곤했단다. 잠이 쏟아져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수가 없었어.<BR>예전같으면 우리 재롱이가 같이 있었을텐데..<BR>이제 내일이면 우리 재롱이 보내야하는데 어떻하니?<BR>엄마는 요즘 맘이 너무 무겁다.<BR>보내기 싫어서..<BR>너를 위해서 보내야하는데..<BR>엄마 생각 좀 더해보고, 니생각 좀 알려줘, 알았지?<BR>우리 애기 잘생겼는데, 왜 사진은 잘안나오는지 모르겠다.<BR>예쁜 얼굴로 바꿔야 겠는데..<BR>진이는 사료는 안먹고 예전에 너처럼 간식만 먹는다.<BR>애기 버릇 좀 고쳐주라 재롱아<BR>이제 엄마 일해야해... 안녕

  자구있니? 재롱아.<BR>오늘은 너두 예전에 갔었던 역촌동 할머니댁인데 어제 돌아가셔서 <BR>오늘 찾아뵈었단다.<BR>그집 언니가 재롱이 소식듣고 마음아파하더라.<BR>참 예쁜애기였는데... 하면서...<BR>그래도 우리 재롱이를 알아보니까 고맙더라.<BR>오늘은 엄마도 너무 피곤하구 내일 일찍 나가야해서<BR>그만 자러가야해.  잘자.  재롱아...

  우리 재롱이 한테 편지할려고 엄마 지금 밥먹고 있단다. 새벽2시인데..<BR>우리 재롱이 생각하면 밥도 못먹고 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BR>엄마 참 나쁘다. 그지? 이젠 기운내서 송이, 진이 너대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BR>산책도하고 그런단다. <BR>우리애기 있을땐 엄마 다리다쳐서 움직이지도 못했는데<BR>참 속상해. 그래서 나중에 또 후회하지 않으려고 재롱이는 이해하지?<BR>착하니까 엄마 이해해줘.<BR>이제 49재 지내고 나면 재롱이 보내줘야하는데<BR>이젠 정말 어떻게 하니?<BR>그동안은 니가 살아있는것처럼 밥도주고 물도 갈아주고 했는데<BR>엄마 어떻하지? 벌써 눈물이 난다.<BR>정말 보내야하는데... 어쩌지?... <BR>엄마의 욕심인가? 재롱아 !<BR>보내기 싫다.

  보고싶은 재롱아<BR>오늘은 엄마친구 애기가 왔었단다. 장군이야<BR>그놈보구 우리 재롱이 생각 많이했단다.<BR>그아이도 9살이래. 근데 너보다 훨씬 건강하더라.<BR>송이랑, 진이랑 같이 산책했단다.<BR>우리 애기도 있었으면...<BR>우리애기 유모차도 가져왔는데 이젠 필요가없네<BR>우리애기 유모차타면 사람들이 인형인줄 알았는데<BR>보고싶다. 재롱아.<BR>너도 엄마생각 가끔은 하겠지?<BR>우리애기 착한애기..<BR>보고싶고.. 보고싶다.<BR>잘자라. 안녕~

  안녕 우리애기<BR>우리 재롱이 사진보면서 밥도 주고했는데, 이젠 정말 보내줘야하나..<BR>답답하다. 어디가 좋을까? 재롱아.<BR>재롱이 나가는거 좋아했으니까..<BR> 어디에서 우리 재롱이 보내지?<BR>보내고 싶지않은데 이렇게 살수도 없고, <BR>어쩌지 재롱아 니가 답을 줘야해 엄마한테<BR>기다릴께.. 엄마한테 용기를 줘 재롱아<BR>너 보내고 엄마는 어떻게 사니?<BR>49재 지내고 나서 우리애기 좋은데로 환생하라고 보내줘야하는데,<BR>근데 엄마는 보내기가 싫다<BR>우리 재롱이..<BR>재롱아,재롱아..재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