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BR>주말 잘보내....<BR>잘자구 좋은꿈꾸고....<BR>보고싶구나 아들...<BR>호야두 엄마가 보고싶기는 하는건지...<BR>날씨가 무지덥다 덥다고 이불걷더차지말고 자고 감기걸릴라...<BR>사랑하고 칭구들하고 싸우지말고 잘지내구...<BR>엄마가 9월달에 호야보러 흑룡이랑 꼭갈께....<BR>사랑해...

  아~진짜 뭐니 편지쓴거 다 날라갔네...ㅋㅋㅋ<BR>엄마가 무슨말 했는지 다 알고있지...<BR>잘지내고 있어~<BR>사랑하고 보고싶구...안뇽...

  <BR>호야~<BR>엄마 감기 걸렸어~<BR>새벽에 술먹구 싸돌아 댕겼더니 지대로 감기걸렸다.<BR>수액도맞고 영양제도 맞았는데 효과가 없다.<BR>약을 일주일 넘게 먹고있다.<BR>항생제 너무 싫어...ㅋㅋ<BR>아들 그동안 별일없이 잘지냈어~<BR>엄마도 잘지내고 있으니 걱정같은거 하지말고....<BR>엄마 갑자기 강원도 서부시장 메밀전병이 급땡겨서 택배 주문시키고 <BR>인터넷뱅킹으로 입금시킬라고 잠깐 컴퓨터들어온김에 아들한테 편지도 쓰러왔지롱....ㅋㅋ<BR>날씨가 무지무지 덥다.<BR>어제는 천둥번개치며 소나기가 내리더니 오늘은 말짱하네...<BR>어제 밤에 천둥치닌깐 흑룡이 무서워서 창문만 쳐다보던데...ㅋㅋ<BR>덩치는 산만한게 겁이 무지무지 많다.<BR>귀여워 죽겠어~<BR>덩치하면 울호야도 한덩치 했지....<BR>엄마한테 오는 강쥐들은 왜맨날 덩치들만 오는건지....ㅋㅋㅋ<BR>엄마도 한덩치 하닌깐 그런가부다.<BR>엄마 살쪄서 죽겠어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먹을께 점점 더 땡긴다.<BR>금방 밥먹구 돌아서면 배고프고...뱃속에 거지가 들었나부다.<BR>아들아~<BR>날씨 더우닌깐 넘 싸돌아 댕기지말고...<BR>여름감기 조심허구...<BR>칭구들하고 사이좋게 놀구있어~<BR>아라찌 울아들 착하지...<BR>사랑하구 마니 보구싶다.

  호야~<BR>주말 잘보냈쮸~??<BR>엄마두 푹 잘셨쥬~ㅋㅋ<BR>엄마 밥묵어서 배 터질꺼같으..살려쥬~ㅋ<BR>숨도 못쉬겠슈~ㅋㅋㅋ<BR>콩나물에 열무에 고추장넣고 참기름넣고 들기름살짝...팍팍비벼서 한대접먹었지롱..<BR>그랬더니 배가 터지긋다.<BR>호야두 밥묵었지...??<BR>뭐 먹었을까...??<BR>엄마 감기올려나봥...목이 칼칼해죽겠어...<BR>병원가서 더 심해지기전에 수액이나 맞아야쓰겄다.<BR>으이구 돈아까비 돈도없어 죽갔는디...왜 아픈고야...짜증나...<BR>아무래도 오늘밤쯤이면 편도가 부울것같다.<BR>언넝가서 한대 맞아야겠다.<BR>아들 엄마 안아프게 기도마니해줘....<BR>아프면 돈도못벌고 앙돼용...<BR>머리도 띵하고 몸살이 올려나봐...<BR>호야두 감기조심허구 잘놀고있어 살앙해...<BR>

  아들...바탕화면에 깔려있는 음악을 들으면 널보내구 한동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BR>가슴이 먹먹해진다.<BR>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나올려해....<BR>그래서 음악 음소거해놓고 짐 너에게 편지를 쓰고있지롱...<BR>오늘은 불금 엄마는 저녁에 출근해서 일해야돼...<BR>내일은 주말인데 울아들 내일은 뭘하면서 보낼건지 궁금하다.<BR>엄마는 계획도없구 모자란 잠이나 실컷자던지...ㅋㅋㅋ<BR>아들은 칭구들하고 놀러갈거니...<BR>날씨도좋고 하니 칭구들하고 좋은데 바람이나 쐬고오렴...<BR>아까 오늘까지 미스터피자 맴버쉽카드 전피자50프로 셀하길레 흑룡이랑 피자한판 때리고<BR>흑룡이는 자빠져잔다.<BR>엄마는 세쪽먹고 뻗었다.ㅋㅋㅋ<BR>호야도 맛난거 먹었지...엄마만 피자먹어서 미안...<BR>아들아 좋은주말 보내구 잼나게 잘지내구있어...<BR>엄마가 담에 또와서 편지할께...<BR>사랑해...불안한 엄마좀 지켜주길바래....<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