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
비가 온다 가을빈가...
어제 저녁부터 새차게 내린다.
창문열어놓고 빗소리 들으니 나름 차분해지기도 하네...
은행좀 다녀와야 되는데..비와서 나가기는 쫌 곤란한데말야....ㅋㅋ
아들아 비오닌깐 싸돌아 다니지말고 집구석에 있어 아라찌....
엄마도 별일없음 안나갈려구...
어제밤에 엄마 한숨도 못잤어...
요새 모기한마리씩 들어와서 엄마를 잠못자게 괴롭힌다.
잘려구하면 물어서 가려워 미치겠어...
그래서 어제는 불도켜놓고 잤지뭐야..
어디숨어있다 불끄면 나타나서 괴롭히고 불켜면 이잡듯이 뒤져도 사라지고...
아까도 잡을려다 실패했어..
어디에숨었는지 짜증나죽겠어...
이따가 창문꼭꼭닫고 모기향좀 피워야할려나봐....
안그럼 오늘밤 또 못잔다...
설잠잤더니 피곤하다.
이따가 낮잠좀 자야겠다.
호야도 잘쉬고 사랑해...

  호야~
내사랑 호야 우리아들....잘있는거지...??
엄마가 오늘 갈려구했는데 여의치가 않네....
아들은 엄마맘 알쥐...
정말정말 보고시퍼...
이제 휴가도 끝나서 아들있는 바닷가도 조용하겠구나...
엄마가 호야를 넘 외롭게 한거같아서 시끄럽고 사람많은 바닷가에 보내줬지...ㅎㅎ
울아들 심심하지 말라고...
근데 휴가철엔 너무너무 시끄럽겠다.
잠도 못자는거 아닌감몰라....ㅋㅋㅋ
그래도 사람들 많아서 심심하고 외롭진 않아서 좋지...
아들아 날잡아서 흑룡이랑 꼭 갈테닌깐 너무 섭섭해하지말구...
엄마는 맨날맨날 울아들 잊어먹지 않고 항상마음속에 있다는거 잊지말고...
사랑해 호야~
마니마니 보고싶고 안고싶지만 그럴수없다는게 너무너무 가슴아프다...
호야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해....
엄마 갈때까지 잘지내구 있어...아라찌...

  호야~
오늘은 무지무지 슬픈날 울아들 구름다리 건너간 날이네....
엄마 마음이 마니 아프다.
호야 이름만 불러도 아직까지도 눈물이 나올려구 한다.
오늘은 호야 보러 못가고 엄마가 날잡아서 흑룡이랑 호야보러 꼭갈께...
그러니 오늘 못갔다고 넘 섭섭해하지말고...엄마가 호야 마니 사랑하는거 알쥐....
낼은 주말이다 뭐하고 놀건지 울아들 호야는...
엄마는 일이나해서 돈이나 벌어야지...통장이 엔꼬났어~ㅋㅋㅋ
엄마가 돈마니 벌어야 울아들 맛난거 사들고 보러갈텐데....
엄마가 돈 열심히 벌테닌깐 아들은 엄마 꼭 기둘리고 있어야된다.
호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마니 쌀쌀해졌다.
감기 조심하구 사랑해...
엄마 눈물날까봐 그만쓸래....
호야 사고난 장면이 자꾸 떠오를려구 한다.
싫다~~~~

  호야~
엄마가 보러갈께...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명절 잘보냈지...
사랑하고 보고싶고 잘지내...

  호야~
명절잘보내구 송편두 맛나게 먹고...
엄마는 흑룡이랑 집에있을라공...
수빈이모가 어저께 전사다가 줘서 먹었엉...
아들 추석보름달 보면서 엄마위해 기도해줄거지...??
흑룡이도 아프지말라고 기도좀 해주고...
사랑해...
엄마가 좀있다가 보러갈께....기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