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는지 모르겠다...가본지가 오래되서....많이 변했다고 하는데....자꾸 간다고 하면서도 못가서 미안해....지금 치치랑 뚱순이는 이모한테 보내려구 가족끼리 의논중이다....짖는 것은 개의 본는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대소변을 아무 곳에나 보니까...답이 없어...치치는 온집안이 다 화장실이고....뚱순이는 거의 움직임이 없는데....부모님은 괜히 개 키워서 고생만하고....정들어서 이모한테 보내는것도 고민하고 계셔...참 아이러니해...같이 살자니 짜증나고...시골로 보내버리자니 걱정되고...잘 지내고 있어

  잘 있니? 요즘 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걸리기 딱 좋은 날이야...지난주 금욜날 형아 중학교 3학년 7반 친구들을 만났어...물론 국민학교도 같이 다니고...중학교, 고등학교도 같이 다녔는데....그 이후는 다 자기의 갈길을 걸었지...다 대학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들을 얻었어....삼성전자, 삼성에버랜드, 모토롤라 코리아 등....얼마전 결혼한 친구가 집에서 대하구워준다고 오라고 했거든....다섯명이 모였어....그 중에 2명은 유부남....그리고 3명은 노총각들....눈치 없이 11시까지 열심히 먹었지....근데 형아 엄청 욕먹었어....결혼 기념사진 버려놨다고....장난이었지만...정말 미안하더라....친구가 결혼할때 날씨가 엄청 더웠거든 비도오고...그래서 결혼식장에서 넥타이를 좀 단정하지 못하게 풀고, 셔츠 단추를 2개정도 풀고 있었는데....기념촬영할때 그냥 찍은거야...그것도 신랑 바로 뒤에서...내가 보고도 미안하더라....친구가 그러더라구....만약에 형아가 결혼하면 넥타이 머리에 메고 찍는다고...물론 웃자고 한 이야기지만.....친구들하고 나와서 술 몇잔 더 먹고....집에 오니까 두시더라...너 알지? 형아 컨셉....술은 한잔도 안먹고 똑같이 엔빵치는거? 돈은 정말 아깝더라구....어렸을때는 몰랐는데....같은 반 친구라는 공통분모가 있을때와는 다른....각자가 먹고 살기 위해서 서로 공통점이 없는 자신이 종사하는 업종들...이얘기는 그만하고....형아가 완전히 찌찔이 스토커가 되었어....저번에 봤던 아가씨한테 형아가 문자를 보내지 않았거든....너도 알잖아 형아 스타일....근데 형아 회사 동료가 문자 보내준다해서 일하다가 그냥 핸드폰 주고...뭐 이래저래 하다보니....완전히 형아가 찐따되었지뭐....근데 웃긴건 뭔지 아니....그 아가씨가 되게 웃기다는 거야.....물론 형아도 작은아버지한테 얼굴도 기억안나고,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그 아가씨는 더 웃기다....왠지 아니? 내가 보내지도 않은 문자를 자기가 씹고...쌩쑈를 해놓고...어른들한테는 어떻게 한번 만나보고 아냐구...몇번 더 만나봐야 하지 않겠냐라구 했다는 거야....지난주에 작은아버지가 이야기 해주더라구....그 아가씨는 그런데 너는 어떻냐?...장난치나....사람 찌찔이 된 것도 모자라서 비굴해지라고?....정말 어이가 없더라....뒤에서 완전히 사람 병신 만들었더라구....짜증나더라....조만간 매송한번 갈께....물이랑 간식 갈아줘야지....그리고 너는 아마도 1년 더 연장할 생각이야

  요즘은 형아가 짜증이 나요....독신독신 하면 지낸것이 어언 33년인데....주변에서 40줄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안스러웠던지.....갑작스럽게 자리가 생겼다. 너도 알다 시피 형아는 잘난것도 없는 것이 눈높이가 정수리에 와있잖아...한번은 일산까지 갔었고, 다른건은 그냥 강남역에서 봤는데....역시 부모님이나 어른들 말 틀린것이 하나도 없더라.....아니면 선배들....단순히 즐기는 것이라면 유흥업소를 찾으면 되지만, 배우자는 성격이 밝고 웃는 얼굴이어야 한다고....모르겠다만 일산까지 가서 봤던 아가씨는 형아가 막판에 집에 데려다 주고도 매너없는 행동을 해서 망했고... 일산에서 봤던 아가씨는 웃는 상이어서 모든 것을 차치하고 형아도 웃게 되고 취미, 종교, 업종/업태까지 비슷했는데..잠시 몇주간 이러한 일때문에 좀 바쁘고 들 떠있었는데...지금은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왔어....오늘 오전에 치과가서....치아 사이에 미니 스크류 박고 왔어...교정하느라고 뽑았던 치아사이를 조여야 하거든....오른쪽 뼈에 나사를 위아래로 박아서 그런지 뻐근하다....9개월을 박고 있어야 한다는데....다음주에 가서 왼쪽에 나사 박고 철사 땡기기 들어가야한다....<BR>어쨌든 잘 지내고....몸 건강히...

  간만에 형아 왔다...반갑지? 요즘 형아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 줄 아니? 만년필 수집욕이 발동을 했어...너도 알다시피 형아는 뭐를 갖겠다고 맘을 먹으면 엄청 집착을 하잖니..비싼 만년필은 아닌데....X촉이면서 MADE IN USA인 파커 만년필을 구하러 엄청 돌아 다니고있어...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다들면서...예전에는 자주 들렸던 카드인사이드 같은 곳은 가지도 않는다...한동안 2달러에 미쳐서 은행본점, 지점을 돌아다니고 은행원을 배우자로 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모은 2달러가...가치가 상승중이야...요즘 환율이 미쳤거든....참...요즘 집에는 재밌는 일들이 많다...뭔지 아니? 치치가 형아한테 엄청 충성을 하기 시작했어...대소변을 못가려서....부모님한테 많이 혼나고 맞고 있거든....형아가 집에 들어오면 엄청나게 반가워라 해...웃기지...예전에는 형아가 집에와도 쳐다도 보지 않던 놈이....아무리 그래도 너만하겠냐...내일 아니 오늘은 회사 끝나고 비즈니스가 있고...모레는 광탄에 성묘가야 하고....계속 바쁘지만 한번 매송으로 고고씽할게..좀만 기다리고 있어라...

  오늘은 부모님 모시고 치치랑 뚱순이도 같이 군산들렸다가 정읍에 왔어...지금은 정읍에 있는 한 PC방이야...비가 엄청오는데....임피에 들려서 성묘도 미리하고...기타 등등해서 왔다...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왔는데...정말 힘이 들더라...너도 드라이브 하는거 참 좋아했었는데...형아 생일겸 여행겸 해서...춘천갔다 온것이 이별여행이 되기는 했지만...치치랑 엄청 좋아라 하더라구...벌써 올해도 4달이 남지 않았네...평소에는 바쁘니까 그냥 지내는데...가끔씩 너랑 살면사 재밌던 기억들이 생각나면 웃음도 나고 기분이 우울해진다...치치는 형아에 대한 충성심이 너 같지 않고...뚱순이는 형아를 워낙 싫어하구...어렵게 시간내서 정읍에 왔으니까 내장산, 채석강 기타 등등 들려서 재밌게 놀다가 갈게...글구 조만간 매송에도 한번 가도록 해야지...잘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