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가
엄마가 게을러서 너무 늦게 우리아기 보러 왔구나
음력설이라 어제는 이모네랑 외삼촌댁에 갔다왔어
우리 아기 그동안 엄마 보고싶었지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아기가 너무나도 보고싶어
아빠도 오빠도 그리고 너희식구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마
단비는 지난번에 병원가서 검사했는데 다 정상범위안에
있어서 너무나도 반갑고 고마웠단다
신부전때문에 밥은 바꿔서 앞으로 계속 그것만 먹어야
된단다 살도찌고 건강해졌어
새롬이도 살이쪄서 제법 묵직하단다
집에 기쁜일이 있지 오빠야는 가고자하는 학교 학과에
붙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우리애기도 있었으면 오빠야 좋아하는거 봤을텐데 그치
사랑해
너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만져보고싶고 안아보고 싶고
그렇지만 그럴수가 없네.....
보고싶다 아롱아
엄마 또 올께  그동안 잘 지내고 있으렴
사랑해

  아가야 잘 지내고있었니
12월 들어선지가 얼마안된것 같았는데 해가 바뀌었네
정해년 돼지해라고하는구나
해가 바뀌었으니 집안에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아빠도 오빠도  그리고 단비 세롬 암꼬 모두 모두 건강하고
아빠 오빠하고자 하는일들 잘 됐으면 좋겠어......
아롱아 오늘은 아빠도 엄마도 새벽에 일어났단다
왜냐면 꼬맹이가 빠당빠당가고있잖아
우리 암꼬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도 봤으면 안스러워했겠지
사랑해
요즘날씨가 겨울답지가 않아
춥지않으니 좋긴하지만 겨울은 겨울다워야하는데 그치
지난번에 이모네 갔다왔는데 세상이 몰라보게  좋아졌어
이모가 무척이나 정성들여 돌보더니 활기차고
씩씩해졌단다
엄마 또 올께 잘 지내고있어

  사랑하는 우리아기 잘 지내고 있었니
어젠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게 하얗게...변했구나
너무나도 아름다웠단다 하얀 눈송아리가 나뭇가지에 앉아있는모습이란
정말 장관이었단다
아롱아  보고싶다
암꼬는 엄마무릎에있고 너 딸네미는 아빠한테있어
새롬이는 이불위에서 발딲기바쁘고....
너도 있으면 아빠한테 붙어있을텐데...
사랑해
가만히 있으면 너와 지냈던일이 새록새록 생각나네
할머니 생각보다 우리아기 생각이 더 많이나
할머니가 아시면 섭섭다하시겠네 그치
아롱아 잘 지내고있어
그곳에선 아픈것도 없고 행복하기만할거라 엄마는 믿어
집에서는 한냉기류가 조금 흐르고 있는데 그것도 없어지면
엄만 더욱 좋을텐데....
사랑해 아가 엄마 또 올께

  아롱아 안녕
아침엔 엄마가 늦잠을 잤단다 오빠야 방에서 벨소리가
나기에 깬난거 있지
어젠 좀 몹시도 피곤했었거든
땅바닥이 촉촉이 젖었어 또 비가 내리고 있단다
비가 온 후에는 더 추워지겠지....
오빠야는 요새 알바 다니고 있어 이번주면 끝난다고 했는데
너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안아주고 싶어도 안을수가 없고....
엄마품에서 갈때의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려고해
어쩌다 너 얘기가 나오면 엄마눈에서 눈물이 주루룩흐르니
어쩌면 좋아  보고싶다 많이 많이......
아롱아 사랑한다
예쁜 아가야

  아롱안녕
그동안 우리애기 잘 지내고 있었니
엄마가 무엇이 그리도 바쁘다고 자주오지 못해서 미안해 아가
푸르렀던 나뭇잎이 어느새 단풍이 드나 싶더니.....
어젠 비가 내리더니 땅에는 은행잎이 흩날리고
나무가지는 앙상하게 변해버렸네
우리아기 갈때는 푸른 나뭇가지였는데....
보고싶다 너의 짖는 모습도 보고싶고 맘마 먹는것도 보고싶고
다 보고싶어 아롱아
그리고 단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
병원가서 검사했는데 모든것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밥도
특수밥이 아닌 애기들 밥으로 같이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
한가지 담낭에 찌꺼기가 있어서 약 지어왔단다
약먹고 두달있다가 병원에가면 돼
단비가 씩씩하게 되어서 기쁘단다
아빠무릎은 완전히 단비가 차지하고 있어
아빠도 오빠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아가도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