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야
우리 미미. 잘지내니?
우리 미미 가고 계절은 잘도 바껴서 또다시 봄이 왔어.
미미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 집에 새로운 강아지가 왔어. 키키
두마리 키울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건...미미한테 처럼 두마리 중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까봐 무서웠어.
미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미미가 가고서야 많이 반성했으니까.
그래서 대박이나 키키에게 상처줄까봐 무서웠어.
우리 가족 마음 이해하지?
미미랑 발해한테 못해준거...대박이랑 키키한테는 많이 해주러고 노력해.
그렇게 노력하면서도 미미랑 발해한테 미안해.
많이 미안해 미미야.
너한테 준 아픔, 상처 대박이랑 키키에게는 안주도록 노력할게.
미안해.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바라봐주지 않아서. 미안해

  미미야.<BR>지난 달에 언니꿈속에 찾아온 널 보며 언니는 하염없이 울었어.<BR>어쩌면,, 그게 언니 마음이었을꺼야.<BR>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 그게 미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가장 큰 마음의 짐으로 자리 잡고 있는거지.<BR>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미 아프게 외롭게 살아도 사는게 아니게 그렇게 지내다 가게 해서 미안해.<BR>정말 미안해.<BR>죽어서 영혼이 떠나갈때 계속 말걸어주고, 함께해줘야 한다는걸 미미랑 발해 보낼때는 몰랐어.<BR>그래서 그렇게 외롭게 떠나가게 했어. 미안해.<BR>알았다면 옆에서 계속 얘기했을텐데.<BR>미미손 잡아줬을텐데.<BR>미안해.<BR><BR>발해가 언니한테 아직도 아픔이라면<BR>미미는 언니에게 아직도 미안함이야. <BR>그래서 발해를 떠올리는것보다 미미를 떠올리는게 더 아파서 아직도 피하려 하고 있는지 몰라.<BR>그러니 미미야 언니 꿈에 또 와줘<BR>꿈속에서 행복한 모습보여줘.<BR>언니가 더 미안해하며 울다 깨게.<BR>그렇게라도 미미보고싶어.<BR>

  미미야 보고싶다.<BR>후회한다는 말은<BR>아쉽다는 말은 하지않을께.<BR>그냥 보고싶다......<BR>2013. 5. 21.<BR>미미엄마가.

  미미야 <BR>요즘 언니가 자꾸 미미한테 가서 언니 식상한 거 아니지?<BR><BR>그냥 언니가 속상할때 가슴이 아플때 갈 수 있는 곳은 너희들 뿐이었어. <BR>말할 사람도, 털어놓을 사람도, <BR>펑펑 울어버린 시간도, 공간도, <BR>언니한텐 아무것도 없더라..<BR><BR>29 인생을 제대로 산 게 맞는지 요즘은 잘 모르겠어. <BR><BR>보고 싶다 미미야.

  미미야 보고싶다<BR><BR>집에 들어서면 풀썩풀썩 쓰러지면서도 꼬리치며 애써서 나오던 네 모습이 너무 그립다<BR><BR>아프진 않은거지?<BR>봄이라 따뜻한거지?<BR>미미 추운거 싫어하잖아<BR><BR>어릴적부터 이불 밑에만 들어가서 자려고 하고<BR>절대로 맨 바닥에는 앉지도 않았던 귀족 미미 ^^<BR><BR>오늘은 발해가 간지 일년째 되는 날이야<BR>미미도 알지?<BR>발해 만나면 위로해주고 아프지 않은지 다시 한 번만 살펴봐줘<BR><BR>사랑해 미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