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셔틀님 우리 아들 흰둥이 분향소에 오셔서 글도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분명 만세랑 흰둥이는 좋은 친구되어서 잘 뛰어놀고 장난도 치고.. 그럴거에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아들은 요즘 제 꿈에 나와주지 않네요...
얼마나 좋은델 갔으면... 엄마 생각도 안나는지... 저는 지금도 아들이 너무 너무 그립네요....
하지만 좋은 곳으로 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해 줘야겠지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데 만세랑 흰둥이 분명 신나게 폴짝폴짝 뛰어놀고 행복하게 지낼거에요..^^

근데 만세는 정말 처음에 봐도 이뻤지만 봐도봐도 더 이쁜 아가네요

  똥똥아 밥 먹었어? 엄마는 점심먹고 꼬물이한테 다녀 오려다 시간이 없어서 못갔어. 매일 갔었는데 오늘 못갔다고 섭섭해 하진 않겠지?<BR>날씨는 점점 따듯해지는데 마음은 무겁기만 하네. 사고 희생자만 점점 늘어가고 시간은 흘러만 가...엄마가 사는 곳 아이들이 많이 탔었거든. 더 마음이 아프다. 매일 기도했는데 생존자가 아직도 없어. 같이 기도해줘.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보고싶다. 내 아들 사랑해.

  안녕하세요.. 만세도 참 이쁜아가네요... 저희 아들 분향소에 들렸다가 이렇게 글 남기게 되었어요..
사자자리 별과도 닮은것 같아요 만세가....ㅎ

  만세야 잘 있었어? 엄마가 집앞에서 꼬물이를 주웠었어. 태어난지 이틀이나 되었을까 하는 너무 작고 연약한 생명이 죽었나 보니 작게 쉬길래 앞도 안보고 데리고 왔었어. 혹시 잘못될까봐 잠도 못자면서 밤을 새웠는데 일해야 되자나. 어렵게 임시보호 할곳을 찾아서 아침에 데리다 줬는데 몇시간 지나기도 전에 무지개다리 건넜다고 연락을 받았어. 세상 태어나서 눈도 못떠본 작은 생명이 너무 안타까워서 혹시 내가 계속 데리고 있었으면 살았을지도 몰랐을텐데 하는 미안함에 슬펐어.ㅜㅜ 아기 깔끔하게 해서 엄마 일하는 곳 가까운 산에 묻어줬는데 혹시  꼬물이 만났니? 엄마 안부 전해주든? 아가한테 잘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그래. 알았지? 꼬물이 보낸 그날 큰 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많이 죽고 더 많은 사람이 구조가 못되고 있어. 울 똥똥이 하늘에 천사니까 모두 무사히 구조될 수 있게 기도해줘. 착한 내 아들 사랑하고 많이 보고 싶어.

  만세야. 너무 큰 사고가 일어났어. 많은 사람들이 생사를 알 수가 없어. 남인데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까...기도해줘. 다 살아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