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아~ 더운데 잘 있니? <BR>언니는.. 우울해. <BR>우리 똘이가 언니 옆을 떠난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너를 잊을 수가 없어. <BR>다른 사람들은 다른 강아지를 기르다 보면 잊혀진다고 하는데, 언니는 다른 아이를 기를 수가 없어. <BR>왜냐면 우리 똘이를 잊어 버리는 일도 미안하고, 언니가 우리 똘이 때문에 새로 온 아이에게 얼마나 마음을 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그 아이에게 미안해서 언니는 다시는 강아지를 기를 수가 없을 것 같아. <BR>길 가다가도 운전하다가도 문득 어떤 사람이 우리 똘이와 비슷한 아이를 데리고 가는걸 보면 '얼음' 정지 상태가 되고 말어. <BR>혹시? 우리 똘이가 환생하지는 않았을까? 우리 똘이는 어디 있을까? 생각하느라 한참을 못 가고 서 있게 되. <BR>이쯤 되면 남들이 병이라 하는데, 그래도 어쩔 수가 없어. <BR>언니는 우리 똘이를 못 잊겠어. <BR>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겨울에 있는 거라든데, 언니는 우리 똘이 떠나고 여름이 되면 더 심해져. <BR>자꾸 울컥, 울컥 해서 큰일이야. <BR>입추 지났는데도 무척 덥다. <BR>똘아. 더운데 있지 말고, 그늘에서 놀아<BR>내일은 아침 일찍 학교에 가야해. <BR>9시부터 수업이야. 똘똘아~ 오랫만에 언니 아침에 깨워줄래? <BR>언니 지각하지 않게. <BR>우리 똘이가 언니 깨워줘~<BR>밤에 다시 올께. 쉬고 있어. <BR>

  똘똘아~ 우리 똘이가 힘들어 하던 여름이 왔네.<BR>어느덧 여름의 정점에 있는 것 같아. <BR>우리 똘이가 넘 더워서 밤에 힘들어 하고 숨쉬기 힘들어 할 때 어쩌나~ 이를 어쩌나.. 언니도 발 동동 구르던 때가 생각나. <BR>한번만 단 한번만 언니한테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우리 똘이 백내장 오기 전, 심장병 생기기 전으로 가서 언니랑 둘이 운동 열심히 할텐데.. <BR>언니는 8월만 되면 우울증이 도지는 것 같아. <BR>많이 우울해. <BR>우리 똘이 생각나서. 많이 힘드네. <BR>남들은 남들도 강아지 다 보내고 사는데, 왜 유난을 떠냐고 하지만, 언니는 우리 똘이와 함께 한 16년의 세월 속에 많은 사연이 있었잖아. <BR>언니에게는 특별하고도 소중한 가족이니까. 우리 똘이가.. <BR>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BR>언니는 솔직히 부모 형제 보다 우리 똘이를 더 사랑했고, 사랑해. <BR>언니를 옆에서 보며 가장 잘 이해하고 위로해 주던 너였는데.. <BR>똘아.. 언니 오늘 똘이나무에 물주러 갔더니, 나무 예뻐졌더라. <BR>이제 걱정 안해도 되겠어. <BR>물 잘 주고 햇빛도 들고, 바람도 불고, 밤에는 우리 똘이 무섭지 않게 태양광 잔디등도 그대로 갖다 놨어. 잘했지? <BR>똘똘아.. 보고 싶어. 꿈에 놀러와줘. <BR>벌써 우리 똘이 꿈에서 본지 두 달은 된 거 같은데.. <BR>작년에 언니 이사하고 우리 똘이가 이사한 언니 집에 들어오는거 보고는 첨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우리 똘이가 빗물인지 털이 젖어서 춥다고 했어. 언니 자꾸 신경 쓰여. <BR>똘아.. 어디 있는 거니? <BR>잘 있는 거지? <BR>어디에 있든 언니랑 있을 때 보다 더 행복해야 해. <BR>꼭! <BR>우리 언젠가는 다시 꼭 만나게 될거야. <BR>그러니까 넘 슬프게 생각하지 말고, 각자 잘 살면서 기다리자. <BR>잘 지내~ <BR>넘 덥다. 덥지 않게 그늘에서 놀아. <BR>언니 수업하고 오늘은 늦게 와~ 먼저 자렴. <BR>낼 다시 만나.<BR>사랑해. 안녕~

  똘아~<BR>오늘도 엄청 더웠네. <BR>무더운 여름이 되면 특히 8월이 되면 언니는 우울해져. <BR>우리 똘이가 언니를 떠나던 그 때가 자꾸 생각나서. <BR>잘 지내고 있지? <BR>넘 넘 보고 싶은데, 언니 꿈에 우리 똘이 안 놀러 오네. <BR>넘 넘 보고 싶어. 시간이 지나면 자꾸 자꾸 더 더 생각이 나. <BR>지나가는 강아지만 봐도 우리 똘이 생각나서 울컥! <BR>또 집에서 자려고 누워도 울컥!<BR>요즘은 정신없이 아침부터 학교 다니고 여기저기 다니며 수업 하고 일해도 결국 언니 혼자 있으면 우리 똘이 생각에 또, 훌쩍!<BR>똘이는 어떻게 지내니? <BR>더운데, 밖에 다니지 말고 시원한 곳에서 앉아서 놀아. <BR>언젠가 언니 다시 만날거니까, 언니 얼굴 안 까먹게 잘 내려다 보고. <BR>언닌 우리 똘이 사진 매일 보며 우리 똘이한테 말걸고 인사 하는데..^^<BR>똘아.. 언니 내일은 일찍 더 일찍 나가야 하니까, 언니 새벽에 좀 깨워줄래? <BR>요즘 언니 매일 늦잠 자. <BR>피곤해서 못 일어나ㅠㅠ<BR>내일은 부탁해~<BR>언니 알람. 우리 똘이.. <BR>잘 자고. 예쁜 꿈 꾸고. <BR>언니 꿈에 놀러와줘. 언니 보러 와~<BR>보고 싶다. 똘똘아~<BR>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잘 자렴. 우리 애기! 우리 똘똘이.<BR>낼 다시 만나~~~~~~~

  똘똘아~<BR>언니 엄마집에 가서 이불 빨래 하고 왔어. <BR>우리 똘이가 언니 이불 보면 깨끗하고 푹신해서 엄청 좋아할텐데..<BR>잘 말려서 가져올께. <BR>우리 똘이 푹신한 이불에서 놀다 가렴.<BR>8월이 오려해. <BR>우리 똘이랑 함께 다니던 동물병원 앞을 매일 지나다녀. <BR>언니 집에 가려면.. <BR>의사 선생님도 궁금하고.. <BR>우리 똘이랑 동갑이었던 의사샘 강아지도 무지개다리 건너 하늘나라에 있으니, 우리 똘이처럼 잘 지내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BR>지금은 언니 낼 교육청에 가지고 들어갈 서류 인쇄중.. <BR>우리 똘이는 곤하게 자고 있겠다. <BR>잘 자고.. 오늘도 무척 덥대. 똘똘아!<BR>시원한 그늘에서 놀아. <BR>언니 아침에 교육청 갔다가 오후에 올거야. <BR>있다가 다시 만나~<BR>우리 똘이.. 사랑해~ 보고싶다. 하늘만큼 땅만큼......

  똘똘아~더운데 잘 지내니? <BR>더위 많이 타는데, 우리 똘이.. 물 많이 마시고, 좀 시원한 곳에서 놀아. <BR>언니 1학기 학교 일정 모두 끝났어. <BR>이번주는 학교 안가도 돼. <BR>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 <BR>벌써 우리 똘이가 무지개 다리 건넌지 3년이 되네. <BR>그래도 언닌 똘이 안잊어. 못잊어. <BR>넘 보고 싶어서 어제도 혼자 눈물이 자꾸 나네. <BR>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BR>자꾸 보고싶어. 우리 똘이가.. <BR>가끔씩 창문앞에 서 있는 내 모습이 낯설어. <BR>똘아.. 언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게 도와줘. <BR>안그럼 또 정신줄 놓고 창문앞에 가서 또 설지도 몰라.<BR>예전에 우리 똘이가 언니한테 매달려서 언니 정신 차렸잖아. <BR>나 없음 우리 똘이 누가 돌봐주나..해서. <BR>그런데. 우리 똘이 없으니, 외롭다. <BR>우리 똘이가 함께 있을 때는 언니 바쁘게 일해도, 똘이가 혼자 놀고 있는 것만 봐도 힘이 나고 했는데.. <BR>요즘은 우리 똘이 한테 들어가는 시간이 고스란히 언니에게 남는데도 바쁘다는 느낌은 있어도 외로워. <BR>똘똘아.. 곧 잘 언니 꿈에 와서 우리 똘이 전하고 싶은 맘 전하고 가곤 했는데, 요즘은 뜸하네. <BR>보고싶다. 혹시 잘 있으면 잘 있다고..또 어디 아프면 아프다고, 지난번 꿈 때문에 언니 신경이 쓰여서.. <BR>자꾸 걱정돼. <BR>똘아~<BR>밤에 다시 올께. 잘 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