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잘지내고 있지?<BR>아까 저녁을 먹고 학교 안에서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BR>옆 벤치에 강아지가 있었어.<BR>주인이 먹는 소세지를 달라고 사랑스런 눈으로 쳐다보고 짖는 하얀 강아지를 보며 누난 또 눈물이 핑 돌았어.<BR>언제쯤이면 울지 않고 잠들 수 있을까?<BR>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누나가 널 놓아줄 수 있을까...?<BR>누나는 자신이 없어.<BR>너없이 살 자신도, 널 놓아줄 자신도, 죽을 자신도...<BR>누나가 죽어서 우리가 만나면....우리가 만났을때 우리 발해는 누나를 알아보지 못할까?<BR>정말 누나 기억은 다 잊었을까?<BR>그러면 누나는 너무 슬플꺼같은데....<BR>누나는 이렇게 매일 발해생각하고, 매일 울다 잠드는데... 넌 누나를 다 잊어버리면...그러면 누나는 어뜨케..<BR>아니야. 우리 발해도 누나보고싶다고 매일밤 우는 것보단 누나 잊고 행복하게 지내는게...<BR>그러는게 누나 가슴이 덜 아프겠다. 그지?<BR>그래도...너무 빨리 잊지는 말아줘.<BR>천천히 잊어버려야되. 하나하나 천천히.<BR><BR>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왔어. 발해야<BR>그래서 밤에 잠들기 전 더 발해생각이나.<BR>손이 시릴때<BR>발해가 옆에서 자면 하나도 안추울텐데....<BR>니가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BR>매일 생각해.<BR>왜 그 소중한 시간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흘려보냈을까.<BR>누나는 참 바보야.<BR>그래서 누나 버리고 먼저 간거야?<BR><BR>이렇게 사랑하는데... 누나는 어떡하라고.<BR>보고싶어.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어 내사랑.<BR>사랑해. 아프지말고 우리발해는 행복해야되.<BR>

  오빠 안녕?<BR>너무 오랜만에 왔지?<BR>누나가 편지 안써서 삐진건 아니지?<BR>누나는 아직도 발해한테 삐져있어. 누나두고 가버린 발해한테 아직도 삐져있어...발해도 알지?<BR>그래서 매일 발해 생각해.<BR>발해를 다시 되돌려 달라고 아직도 기도해.<BR>이루어지지 않을꺼라는거 누구보다 잘아는데 포기할수가 없어.<BR>그걸 포기하면 누나는 견딜수없을꺼같아...<BR>그러면서도 웃기게 누나는 잘먹고 잘웃고 잘살고 있어.<BR>너없이 하루도 못살꺼처럼해놓고는 이렇게 살고있는 누나 모습이 누나 스스로도 디게 어이없고 웃기고 재수없다는거 알아?<BR>발해가 보기에도 그렇지?<BR>너없으면 죽을꺼처럼 하더니 공부하고 먹고 자고 웃고.... 그러는 누나가 밉지?<BR>미안해. <BR>미안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너없이도 살고 있어서 미안해....<BR>그러니까 누나 두고 가지말랬잖아... 이바보야.<BR>누나는 아직도 매일밤 니 생각하며 울다 잠들어. 하루만 누나꿈속에 와달라고. 보고싶다고 그렇게 너 생각하다 잠들어도 죽어도 안오더라.. 나쁜놈.<BR>그랬는데 몇일전에 니가 꿈속에 왔어. 누나 아프다고 와준거야? 누나 너무 행복했어.<BR>꿈인거 알았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어.<BR>꿈깨고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좋았어.그러니까 자주 와줘. 응??<BR>누나한테도 시간을 줘야지.... 이 나쁜돼지야.<BR>벌써 6달이야. 너없이 살아간지.<BR>너없이도 살고 있어서 미안해.<BR>너한테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해 발해야.<BR>보고싶어.<BR>정말 보고싶어.<BR>사랑해.

  <STRONG>발해야 안녕<BR><BR>아빠가 너무 오랬만에 발해한테 왔구나.<BR>발해야 많이 섭섭하지<BR>미안하다 그동안 큰누나 미국 보내느라 <BR>아빠 신경을 너한테 못썼구나 <BR><BR>지난번에 너한테쓴 우리가족글이 지난번에<BR>동물관련 잡지에 실렸어 <BR>큰누나가 아르켜 줬지?<BR><BR>그런데 공평하게 엄마글 두편만 실렸어<BR>너무 공정하지<BR><BR>발해야 작은누나는 아직도 너를 너무 많이 생각해<BR>그래서 아빠는 조금 걱정도돼<BR><BR>아빠한테 너를 데려오든가 다른녀석을 데려오라고<BR>졸르기도해<BR><BR>어제밤에 니가 아빠꿈에 나타나서 얼마나 아빠입술을 할던지. . . .<BR>아빠도 이런데 다른가족은 얼마나 니가 보고싶겠니<BR>특히 누나들이 . . . .<BR><BR>보고싶은 아빠발해 <BR></STRONG>

  사랑하는 우리오빠<BR>너무 더운 여름을 우리 발해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지 누나는 너무 걱정이야.<BR>발해가 집에 있었다면...엄청 더워했을꺼야.<BR>매일 현관에 나가서 자려했겠지?<BR>누나가 쿨매트 사줬을텐데...그런게 있는줄도 몰랐어.<BR>알았다면 진작 우리 발해 사주는건데....<BR><BR>지난주에 꿈을꿨어.<BR>꿈에서 꿈을 또 꿨는데 누나가 자고 있는데 발해가 깨우는거야.. 그래서 누난 행복해하며 잠에서 깨 발해를 껴안고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하다가 뽀뽀하고 꼭 안고 웃었는데.... 그게 꿈인걸 알아버렸어.<BR>그래서 꿈속에서 엉엉 울었는데 실제로 일어나 보니 울고 있더라.<BR>그거 알아?<BR>니가 떠나고 누나 꿈에 니가 처음 온거.<BR>누나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4달만에 오는거야.. 이 나쁜 돼지야.<BR>얼마나 보고싶었는데<BR>그리고 그렇게 짧게 가버리면 어떻게... 나빴어 정말.<BR><BR>누난 아직도 울다 잠드는 날이 많아.<BR>큰누나가 미국가서 이젠 당당하게 울어.<BR>언니도 같이 슬플까봐 예전에 참았는데 이젠... 혼자 있으니까. 울고 있으면 발해가 와주는거 같기도해.<BR>누나 울지마. 내가 있잖아. 하고는 누나를 바라볼꺼같아.<BR><BR>발해는 누나 안보고싶어?<BR>누나보고싶어 울지는 않아?<BR>사람되서 돌아오랬더니 왜이렇게 안와.<BR>누나 기다리다 지쳐서 발해 잊어버리면 어떻게할라고....<BR>누나한테 언제올꺼야?<BR>누나 언제까지 기다리게할꺼야...? 돼지. 뚱띵이. 화이트 피그. 내사랑. 보고싶어<BR>너무너무 보고싶어.<BR>사랑해 발해야.<BR>내사랑.

  <BR>발해야 <BR>오늘 아침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어<BR><BR>아이코리아쪽에서 발해의 나무를 베었다는..<BR><BR>그 얘기를 잠결에 듣는데, 누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BR>화를 내야하는건지<BR>이 또한 발해의 뜻인건지<BR><BR>우리가 계속 울고 그리워해서 네 나무마저 가져간거니 발해야?<BR>미안해 안그럴게 그러니까 더 이상은 네 자리를 지워버리려고 노력하지마..<BR>누나 너무 속상해..<BR><BR>그런데 발해야, 그 이야기는 알고 있지?<BR>너와 미미에게 쓴 우리가족의 글이 곧 잡지에 실린대~<BR>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쯤에 나오면 바로 부쳐주신다고 했으니까 오면 바로 이야기해줄게<BR>누나가 나름 사진을 골라 보냈는데, 발해가 마음에 드는 사진일지는 모르겠어.<BR><BR>내일은 미미 할머니의 49제야.<BR>네가 가고 미미할머니가 누나에게 큰 힘이 되어줬단다.<BR>발해도 와서 이제 가족들과 진짜 이별해야하는 할머니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줘.<BR><BR>품에 안겨서 꼬물꼬물 얼굴을 비비고 뽀뽀를 하던 네 모습이, 네 감촉이 너무나 그립구나..<BR><BR>발해야, 사랑해.<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