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야 누나왔어 <BR>지금 보니 우리 발해 친구들이 많아졌네?<BR>발해보다 어른도 있고 아가도 있고.. 거기서는 낯가리지말고 모두하구 편하게 지내~<BR>우리 발해는 잘하고 있을거야 ^^<BR><BR>엊그제 우리 가족 회의 때 봤어?<BR>발해 동생 데려오자고 누나가 자꾸만 아빠한테 조르고 있어<BR>그래서 지난 밤에는 아빠가 어떤 종류가 좋으냐며 물어보시길래 누나는 거의 확정된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나봐..<BR>참 속상했지만 여러가지로 아빠 말처럼 준비가 안된건 사실이니까..<BR>누나도 돈을 못 벌고, 보성누나 인택형아도 돈을 못 벌고.. 가족도 없고..<BR><BR>그런데 발해야 걱정되는게 하나있어<BR>우리 착한 발해는 우리 가족이 다시 입양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마냥 좋아하지만 않을 것 같거든<BR>원래 결혼이 행복했으면 배우자가 떠난 뒤 다시 재혼을 하고 <BR>원래 결혼이 불행했으면 배우자가 떠난 뒤에는 재혼은 생각돈 않는 것처럼<BR><BR>우리 가족이 입양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발해가 떠나고 남긴 상처만 크게 생각해서라고 여길까봐 걱정되 <BR><BR>그런 거 아닌거 알지 발해야?<BR>그냥 누나가 능력이 안돼서 그래...<BR>그러니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마<BR><BR>발해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그 누구도 매워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어<BR>요즘 썰렁한 집안을 보면서 발해가 더더욱 그리워지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BR><BR>보고 싶다 우리 발해 <BR>사랑해

  안녕 내사랑<BR>안녕 발해야<BR>하고싶은 말이 참 많은데 아무 말도 할 수 없구나.<BR>쫌전에 누나는 짜파게티를 먹었어.<BR>그리고 생각했어.<BR>우리발해가 떠나기전에 우리가 함께했던 날도 우리 짜파게티를 나눠먹었는데 하는 생각.<BR>발해랑 먹겠다고 쇼파에 앉아서 먹었던 그 날.<BR>기억나?<BR>그날이 마지막이 될 줄도 모르고 바보같이 굴었던 누나 모습 다 기억나?<BR>밤에 고기 구워먹을 때, 발해는 오래 살아야되니까 하면서 안주던 누나 모습도 기억해?<BR>기억해? <BR>그게 벌써 1년이 다되간다는게 믿겨지니?<BR>누나는 믿을 수가 없어.<BR>아직도 엊그제같은데, 발해가 옆에 올꺼만 같은데 믿고 싶지 않아.<BR>누나는 아직도 니가 없는 하루하루가 너무 어색해.<BR>하루하루가 아직도 너무 낯설어.<BR>지금 니가 누가 옆에 있었다면, 우리가족 곁에 있었다면....<BR>우리 덜 힘들텐데.<BR>요즘 식구들 모두 힘들어.<BR>한 번도 이런적 없었는데....발해가 가고 나서 이렇게 되버린걸까?<BR>믿음이 컸던만큼 모두 아파하고 있어.<BR>그리고 상처가 속으로 곪고 있겠지....각자 혼자 아파하면서<BR>이럴때 발해가 있었다면... 그랬다면 우리 다섯식구를 모두 위로해줄텐데....<BR>누나 참 이기적이지. 위로받고싶어서 널 더 그리워하고.<BR>미안해 발해야.<BR>아직도 널 못 보내줘서 미안해.<BR>더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BR>자꾸 너 보고싶다고 울어서 미안해.<BR>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BR>내사랑.

  발해야 잘있어?<BR>누나 요즘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BR>힘든 상황 특별히 없는 것 같은데 다 평소처럼 하던 것 같은데<BR>그리고 이런다고 모 하나 해결되는 거 없다는거 잘 아는데<BR>누나답지 않게 모하는건지 모르겠다. <BR><BR>발해라도 있으면 한번씩 더 웃을 수 있을텐데..<BR><BR>보고싶어 발해야.

  발해야 누나왔어<BR>아까 누나가 들러서 너한테 꼬물꼬물 얘기했던 거 다 들었지?<BR><BR>먼저 고마워 발해야.<BR>어제 누나가 이야기하는 것 듣고 발해가 힘써줘서 우리 가족한테 많이 힘이 됐어. <BR>너희가 없어서 불완전한 가족이지만, 너희의 빈 자리가 너무 큰 가족이지만<BR>그래도 가족이 아프니 참 힘들더라..<BR><BR>고마워 발해야<BR>누나는 너한테 이렇게 받기만 하는구나. <BR><BR>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힘든 강아지들을 돌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BR>그래서인지 요즘은 유기견 관련 분양을 자꾸만 들여다보고<BR>유기견 보호센터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어. <BR><BR>아빠가 반대하시지만, <BR>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면 우리 가족 더욱 따뜻해질 수 있으리라 믿거든. <BR><BR>사랑해 발해야<BR>보고싶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발해야, 누나왔어. <BR>네가 하늘나라로 간지 벌써 9개월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BR>여전히 현관발치에, 놀이터 앞에, 발코니에 너의 흔적은 그대로인데..<BR><BR>미국가면서 누나는 한편으로는 안심했었어. <BR>발해의 그림자가 없는 곳에 가니 덜 울 수 있겠구나..하고..<BR>그런데 그건 아니더라. <BR>누나가 어디에 있던 너는 언제나 누나 곁에 있었고 <BR>여전히 모든 순간들이 생생해서 너를 생각할 때마다 홀로 방에서 펑펑 울음을 터뜨리곤 했어 <BR><BR>한번은 수업시간에 LOSS &amp; GRIEF 에 대해서 수업을 하는데, <BR>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그들의 해결방법은 뭔지였어<BR>수업시간이라 많이 애썼는데도 눈물을 참을 수가 없더라<BR>계속 눈물 콧물을 훔치다가 결국엔 화장실을 세번은 왔다갔다 했나봐. <BR>맨앞에 있었길 망정이지, 뒷쪽이었으면 모든 친구들이 다 누나 찔찔 우는걸 봤을거야. <BR>쉬는 시간에 교수님께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놀라시지 말라고 하니, <BR>교수님께서 너무 힘들면 그만 가도 좋다고 하셨는데 누나 끝까지 남아서 수업을 들었어 <BR>누나가 힘들었던만큼 다른이들이 힘들지 않길 바라고, 누나가 도움이 되길 바라니까..<BR><BR>오늘 울 때도 봤니 발해야?<BR>발해도 누나가 힘들어할 때 옆에서 아프지말라고 아프지말라고 그러지말라고 누나에게 얘기했었니?<BR>영화에서 나온 그 사람들은 정말 행운아들이야. <BR>한번만이라도 발해랑 다시 눈맞출 수 있다면 바랄게 없을텐데.. <BR><BR>너무 많은 것을 주고간 우리 발해야<BR>보고싶다 너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