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아 그곳은어떻니?  더운날 힘들어했는데 괜찮니?
아빤 차돌이없는 아무런 의미없는 시간들을보내고
답답한 하루하루를 지내고있다
너와 함께 가볼곳도 많고
너와 같이 나눠먹고싶은것도 많은데...
나 혼잔 아무것도 할수없구나

언제나 날 기다려주던차돌아
거기서 좀더 기다려줄래?
보고싶다
아빠보면 가슴까지 뛰어올라 반가워하겠지?

  차돌이 가장 기뻐했을때 -산책나갈때
                슬퍼했을때 -혼자있었을때
                화났을때 -꼬추꼬집었을때
                즐거웠을때 -고기먹었을때

차돌이  너의 모든게 보고싶다

  언젠가 떠나야한다는건 알고있지만
지금은 실감이 나질않아
차돌이만은 언제나 내곁에 있을것같았는데..
그래서 너의 아픔에대해 바보같이 무뎟나봐
미안해

어제 널 꿈에 보았는데 
좋은꿈은아니야 (차도릴 높은곳에서 떨어뜨리는꿈이였어)
미안해
아빠가 밉지?  미안해
하늘나라구름위에 친구들이랑 즐겁게뛰노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오늘밤엔 행복한 모습으로 찾아와줘
꼭 다시와줘  기다릴께

  안녕하세요 차돌아빠님...
우리 꼬마 분향소에 들러주셨는데 제가 이제서야 또 다시 찾아뵙게 되네요...
차돌아빠님은 꾸준히 차돌이에게 편지를 남기시네요... 전 한번 들어오면 사실 너무 힘이 들어서 들어오기를 많이 자제하거든요.
벌써 7개월이 지났지만 너무 눈물이 나고 슬퍼서 제 감정을 다스리기가 힘이 드네요.
차돌이를 만날 수 있어서 생의 끝이 행복할거라고 쓰신거 정말 마음이 아파요.
저도 죽으면 우리 꼬마를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을 늘 하거든요...
차돌이랑 산책도 많이 하시고 많이 놀아주신 것 같군요. 저는 우리 꼬마한테 많은 걸 해주지 못해서 더욱 가슴이 찢어져요.
그러고보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정말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나봐요...
건강한것도 타고난 복인데 제가 삶에 죄가 많아서 우리 꼬마가 그런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정말 괴롭거든요.
강아지가 무슨 죄가 있을 수 있겠어요...
차돌아빠님은 차돌이를 행복하게 기억하며 쓰시는 글들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저도 그래야하는데 자꾸 죄책감과 슬픔만이 제 가슴을 짓누르네요...
그럼 차돌아빠님 더운데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랄께요.
하늘에선 꼬마랑 차돌이가 함께 할거라고 믿습니다.

  사십구일째날이네.. 
그곳에서 잘있는거지?  아프지않구 친구들이랑 재밋게지내는거지?
차돌이는 어디서나 잘놀거야  친구들을 좋아했잔어
여자친구도 사귀고 행복하게 지내길바랄께
(아빠는 또 차돌이에게 미안해져  결혼두 제대로 못시켜준거.. 미안해)

난 지금 꿈꾸고 있는것같다
차돌이가 곁에있는게 현실이고    이건 꿈이라는생각이들어
일어나면 네가 옆에꼭있을것만같아
지금도 너의 모든게느껴져
눈 코 귀 입술 발 다리 등 배.. 털하나하나  다 만져져
목소리  냄새..  밥먹는거랑  잠자는모습

시간이 많이 흘러도 나랑 같이해줄수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