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이와 함께한 행복하고즐겁고 슬픈 십일년, 함께한곳들
다시 십일년을 하루하루생각하고 되새겨보고
앞으로 십일년을 반복해도 아쉬운시간들, 그리운곳들
백원짜리소세지하나에도 즐거워했던,가난하지만행복했고
추운겨울 안고있으면 몸도 마음도 포근하고따듯했던...
그때 그곳들이 어제처럼생생하구나
내삶에서 너와한시간들이 가장행복했어
내생의주인공은 차돌이너야
아빤 지금 힘들게살아가고있지만
널그리워하고 슬퍼하며사는것도 나에게남은 행복이란다
아쉬운추억만 남았지만 그생각만으로도 행복한웃음띠우고
널 만날날 기다리며 오늘도살아간다
빨리보고싶다 차돌아

  차돌아 미안해  너무늦게왔지?
내가 못와봐도 넌 항상찾아와 함께해줘서 고마워
꼬마누나께서 널위해 많은 편지를 남기셨구나
차돌이 너무좋앗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니?
아빠에게 온것처럼 꼬마랑손잡고찾아가 푸른잔디에서 즐겁게 함께놀아드리렴

가장아름다운계절 오월에 떠난차돌아 고마워
이쯤에 갔더라면 아빤 무척힘들었을거야
날위해 그랬니?
널위해 해준것없는데 차돌인 하늘에서도 아빠에게 많은걸주는구나
편지는 자주못해도 지금처럼 하루에한번은 꼭만나자꾸나
오늘밤도 찾아와주렴 기다릴께
꿈에서는 사랑한단말을 못했구나
차돌아사랑해  사랑해

  차돌아~ 잘 있었니...
아빠가 요샌 통 안오시네.. 누나도 궁금하구나. 차돌이도 궁금하지?
차돌이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기신건 아닌지 차돌이가 아빠 잘 살펴드리렴.
오늘 여긴 첫눈이 내렸단다.
차돌이도 꼬마랑 같이 첫눈 구경했니?
지금 누나는 차돌이랑 꼬마랑 꼭 붙어 앉아서 첫눈을 구경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단다...
그 모습을 그려보니 눈물이 나는구나...
우리 꼬마는 눈이 뭔지 모를텐데... 차돌이는 눈 좋아하니?
누나는 하늘에서 눈 대신 너희들이 내려왔으면 좋겠구나...

  차돌아 안녕~ 누나가 오랫만에 들어왔어. 잘 지내고 있지?
차돌이 아빠 바쁘신가보다... 그래도 아빠는 늘 차돌이 사랑하는거 차돌이는 알지?
누나는 며칠전에 꿈에서 드디어 우리 꼬마를 만났단다.
기쁘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없이 서럽고 슬펐어.
차돌이도 아빠 꿈에 찾아갔었니? 아빠 슬프지 않게 꿈에서 씩씩한 모습 오래 보여드리렴...
우리 꼬마는 너무 짧게 다녀가서 누나가 많이 슬펐다고...
우리 꼬마에게 전해주렴. 다음번엔 아주 오래오래 누나 꿈에 머물러달라고...

씩씩한 차돌이... 아빠가 요새 여기 들어오시지 못하셔도 늘 아빠에게 힘이 되주길 부탁한다.
그럼, 차돌이 잘 지내렴... 누나가 또 들어올께.

  차돌아 안녕~ 잘 지냈니?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
이번에 들어왔더니 차돌이 사진도 영정사진이네...
누나는 꼬마 사진이 영정사진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더 아팠는데 차돌이 아빠도 그럴거같아...
차돌이 아빠가 차돌이랑 추억이 새겨진 집에서 이사를 하셨나보구나...
아빠 마음이 더 쓸쓸하고 슬플텐데 차돌이가 꿈에라도 찾아가 위로해 드리렴...
밥 잘 먹고 건강하게 뛰어놀던 차돌이 모습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아빠에겐 세상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음을 느낄 수 있구나...
아빠의 애타는 마음으로 좋은 곳에서 늘 행복하길 기도한다.
누나도 꼬마를 하늘로 보냈기에 차돌이 아빠 마음이 어떨지... 비슷한 사람이기에 감히 이해한다고 말한다.
살아서도 하늘로 가서도 늘 아빠의 마음을 채워주는 차돌이겠지... 우리 꼬마처럼.
차돌아. 하늘에서도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하길 빌께.
부디 훗날 하늘에서 아빠 꼭 만나서 함께 영생을 누리길 바래...
차돌이도 누나랑 꼬마가 그러길 빌어주렴...
그럼 꼬마랑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으렴... 또 찾아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