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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ㅆ) | 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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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11.♡.158.205) 작성일08-06-02 13:06 조회21,025회 댓글256건

본문

심호섭

심호섭님의 댓글

심호섭 아이피 121.♡.235.82 작성일

  심바 안녕..<BR>월요일이라 좀 바뻐.<BR>닥스 잡지 광고 시안을 두개 잡고 있는데 형도 이제 연식이 쫌 되서 그런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잘떠오르지않고<BR>작업 컴퓨터만 끌쩍끌쩍이고있다. 작업 속도는 안나고 머리만 아퍼오네.<BR><BR>우리 심바는 주말하고 휴일 잘보냈니? 뭐했어?<BR>가을이 떠나가는 소리가 들리는듯한 요즘, 금방 추운 겨울이 올것같기도하고...<BR>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라 하는데 우리 심바 혹시 거기서 마음껏 못먹고 배곪고 있는건 아니니?<BR>오로지 먹는게 삶의 전부였고 낙이였던 먹성좋은 심바군이였는데...<BR>60kg의 웬만한 여자들 몸무게보다 많이 나갔던 울 심바.ㅋㅋ<BR>TV에서 적게 먹는 소식이 몸에 좋다하더라. 하늘나라에서는 쫌 조금씩 먹어.<BR>소식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살도 빠진데.<BR>형도 소식 한번 시도해볼려고... 같이 해보자 심바?<BR>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심바 너 살아있을때 살찐다고 마음껏 못먹게했던 피곤한 형이였던거 같기도하고...<BR>자유급식이 별로 안좋다고해서 그런거니까 심바가 이해해주라. <BR><BR>아무튼 잘생긴 심바,<BR>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하니 살랑살랑 부는 가을 바람에 분위기도 잡아보면서 잘지내렴.

심호섭님의 댓글

심호섭 아이피 121.♡.235.82 작성일

  안녕 친구..<BR>그동안 잘있었니?<BR>형도 나름대로 하루 하루 그럭저럭...<BR>어제는 10월 8일, 형 생일이었어.<BR>생일이라고 별로 할것도 없고 몸 컨디션도 엉망이고해서 일찍 조퇴하고 집에 왔어.<BR>집 현관문을 여니까 아무도 없이 조용하고 썰렁한 거실 분위기...^^. 휘~~~잉<BR>평소 생일이란거에 큰 의미 두고 살아온건 아니었지만 저녁에 내손으로 라면 끓여 먹고 있으니깐 좀 초라하다는 생각은 들더라.^^<BR>이럴땐 심바가 형이 슬프거나 행복하거나 마음이 울적할때 항상 쉽게 변하지 않는 친구로서 옆에 든든히 있어 주었는데...<BR>지금은 없구나.....  쬐끔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군. 쩝,<BR>하지만 60일 정도 있으면 우리 심바 생일이란거 알고 있지?<BR>우리 심바 생일은 절대 그냥 가볍게 넘어갈순 없지!!! 그럼!!!<BR>형이 근사하게 생일상 차려줄께.<BR>생일상이라해봤자, 너가 평소에 즐겨먹던 사료랑 육포, 캔이지뭐.^^ 그게 다임!!<BR>하지만 이번 생일상엔 뭔가 특별한 메뉴 한 가지를 더 추가해볼 생각이니 심바군, 기대해봐봐!!! 미리 지금 말해 줄순 없고..^^<BR>친구들 많이 초대해서 데리고 내려와. 그날 옥상이 시끌시끌하겠군...<BR>빨리 12월 11일이 왔으면 좋겠다.<BR>그때쯤이면 뉴스에선 첫눈 소식이 들릴때이니 심바 생일때 서울에 첫눈이 왔으면 좋겠다.<BR>너무 미리 형이 들떠있는건 아닌지 싶지만 이런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다림으로 미소짓는다는 그자체가 지금으로선 형의 큰 행복이다.<BR>너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다는거 알고 있지?<BR>너의 숨결, 너의 눈동자, 너의 얼굴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깊게 깊게 소중히 간직해 놓은 어릴적 보물 상자와도 같아.<BR>살아가면서 너를 절대 잊지 않을께.<BR>사랑해.

심호섭님의 댓글

심호섭 아이피 121.♡.235.82 작성일

  안녕 친구..<BR>너 있는 그곳의 가을은 어떠니?<BR>형이 있는 이곳은 아직 만추의 계절은 아니지만 추분을 지나 어느덧 가을의 중심으로 달려가고 있어.<BR>아침 저녁으로 소매긴옷이나 긴바지 없이는 외출하기 힘들 정도의 그런 쌀쌀한 날씨...<BR>심바, 그거아니? <BR>너가 항상 있던 공간들, 마지막으로 누워있던 그자리에 앉아 있으면 조금이나마 너를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것을...<BR>매일 너 있는 옆에서 운동하고 때론 사색도하고 그러고 있지만 보고싶은 마음은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도 변함이 없구나.<BR>너의 유골함 앞에 항상 피워놓는 향 그릇에는 그동안 힘들게 흘려 보낸 이별의 시간을 말해주듯 지금은 많은 향재가 쌓여 있단다.<BR>한때의 명검도 세월이 흐르면 칼끝이 무뎌진다고 하던데, 많이도 사랑했던 존재에 대한 연민의 그리움은 <BR>세월이 흘러도 작아지거나 퇴색되어지질 않는구나.<BR>때론 생각이 없는 무생물이 편할것 같다는 생각도 가끔하고...<BR>심바야, 몇일 있으면 또다시 추석이야.<BR>매년 추석때면 차례 지내고 송편 몇 개 챙겨서 옥상으로 올라가 너에게 주던게 생각나는구나.<BR>맛있게 잘도 먹었던 먹성 좋은 우리 심바, 어떨땐 너무 급하게 먹느라 제대로 씹지 않고 삼켜서 다시 올리곤 했었지.^^<BR>생각해보면 그때 형이 너무 생각이 짧았었어.<BR>너가 그렇게 급하게 먹으면 송편을 좀 작게 부셔서 줬어야 했었는데... 바보같은 형이어서 고생했지. 심바?<BR>암튼, 이번 추석은 연휴도 짧고 형도 나름대로 좀 바쁠것 같아.<BR>심바야, 추석때 형이 사료랑, 육포랑, 고기캔 많이 준비해서 차려줄테니까 <BR>형 옆에 와서 맛잇게 많이 먹고 놀다 가렴.<IMG src="http://www.kangaji.net/zboard/miniwini.visualEditor/emoticons/face-0036.gif" align=absMiddle border=0><BR>사랑한다. 심바.

심호섭님의 댓글

심호섭 아이피 121.♡.235.82 작성일

  안녕 친구..<BR>항상 내옆에 든든히 앉아있던 심바..<BR>형이 요즘 다른데 신경쓰느라 너에게 편지 너무 못하는구나.<BR>미안해.. 미안해.. 미안해..<BR>결국은 또 후회할지도 모를 부질없는 짓을 하루 하루 하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BR>심바..<BR>심바라는 멋진 개는 내가 소홀히해줘도 항상 내옆에서 나를 지켜주었던 충견이었고,<BR>내가 신경질 부리고 짜증을 내도 못난 주인 옆에서 맑은 눈을 내눈에 맞추곤했던 그런 개였지...<BR>형의 눈을 바라보던 너의 진한 갈색 눈이 기억나는구나.<BR>거짓말도 없는.. 계산적이지도 않은.. 무조건적인 믿음의 눈동자.<BR>형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눈을 너말고는 본적이 없었어.<BR>가을이라 햇볕은 따뜻하고 그림자 속에선 시원한 날씨야.<BR>가을을 유난히 많이 타는 형이란거 심바 잘 알지?<BR>이런때 너가 내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는데...<BR>어느새 너 없이 맞이하는 두번째 가을이구나.<BR><IMG src="http://www.kangaji.net/zboard/miniwini.visualEditor/emoticons/face-0043.gif" align=absMiddle border=0><BR>

심호섭님의 댓글

심호섭 아이피 121.♡.235.82 작성일

  안녕 친구..<BR>사무실에 컴퓨터들을 재정비하느라 그동안 편지를 못했는데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왔어.<BR>앞으로 편지 자주할께.<BR>심바는 형이 소식 자주 못전해도 삐지거나 화내는거, 그런거 없지?^^<BR>하늘나라 멍멍이 친구들하고는 잘지내고 있니?<BR>싸우지말고 서로 사이좋게 잘지내야돼. <BR>특히 먹는거 갖고 싸우지좀 말고...<BR>오늘은 오전에 비가 많이 오더니 오후되면서 날씨가 맑고 쾌청해졌다.<BR>오전에 비가와서 차갖고 출근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더 기다렸다가 자전거로 출근할걸...<BR>자전거로 출퇴근하는게 이제는 일상화되서 승용차로 막히는 올림픽대로 퇴근하는게 끔찍해.<BR>글구, 심바...<BR>김대중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BR>항상 그자리에 있을것만 같았던 분이셨는데.<BR>인연이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건 익히 잘 알고 있지만 5월에 이어서 8월에 이또한 무슨...<BR>허접한 정치인들이나 못난 전직 대통령들은 얼굴 번지르르하게 건강 챙겨가며 오래 살고있는데 <BR>모두가 존경하는 진정한 마음속의 대통령들은 왜이리 우리 곁을 하나 둘씩 떠나가시는건지...<BR>국장으로 6일장으로 치러 진다니 이번 일요일까지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근조하는 마음으로 지내야겠어.<BR>심바도 하늘나라 친구들하고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이제는 무거운 짐 벗어던지고 조금이라도 편히 쉬실수 있도록 기도 좀 해주라.<BR>그곳에서 자기 자신의 모든걸 버리고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신 김대중 대통령 할아버지 뵈면 꼭 인사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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