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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ㄲ) |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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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11.♡.99.61) 작성일09-12-03 14:28 조회10,388회 댓글28건

본문

여상희

여상희님의 댓글

여상희 아이피 210.♡.77.218 작성일

  어제 글 남기려고 했는데, 이모가 컴퓨터를 쓰는 통에 못 썼어..ㅠ.ㅠ<BR>잘 있었어?<BR>엄마가 요즘 미쳤나봐. 자꾸 먹을게 땡겨. 아무래도 살찔려나봐.<BR>우리깡이가 이렇게 많이 먹었어야 했는데..그치?<BR>평소에 너한테 좋은것 좀 많이 줄걸 그랬네.<BR>한번은 네가 살이 너무 쪄서 높은곳에 못 올라간다고 웃었던적도 있었는데..<BR>그때가 좋았네.<BR>이번에 엄마가 포토샵을 조금 손봐서 우리 깡이 사진첩 하나 만들까 생각중이야.<BR>엄마가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건 너무 많은데 일단 생각나는건 그거 하나네.<BR>뭐 그다지 좋은 솜씨는 아니지만 한번 해볼까해..<BR>이쁘게 만들지 못했다고 삐지지는 말아라.<BR>어제 티비에 풍걸린 강아지를 7년이나 병간호한 아줌마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거 보면서 니 생각 또 많이 났어.<BR>그래서, 밤에 좀 울었네. 이모 몰래.. ㅎㅎㅎ<BR>어제랑 그제는 니가 되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BR>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겨우 열흘정도가 지났을뿐이더라.<BR>그래도 니 모습모습들은 다 기억하고 있어.<BR>물론 생각하면 떠오르는건 네 마지막 모습들 뿐이지만...<BR>좋은 기억들은 왜 안 떠오르지?<BR>조만간 어쩌면 확실한건 아니지만. 엄마는 할머니집으로 다시 돌아갈지도 몰라.<BR>그렇지만 이건 정말 만약이니깐... 아직 확실한건 아니야.<BR>우리 깡이는 그 집에서 추억이 많으니까 거기에 있는게 더 좋을라나 생각해봤는데...<BR>흠... 추운데 또 널 둬야 한다는게 맘에 걸린다.<BR>역시 니가 없다는걸 온몸으로 실감해야한다는것도 걸리공...<BR>아.... 생각이 너무 많네....<BR>뭐 암튼 엄마의 요즘 생활은 이래..<BR>오늘은 주말이네. 너도 어디에 있든 즐겁게 잘 보내고. <BR>가끔은 꿈에 좀 나오라니깐.. 많이 바쁘냐?<BR>나중에 또 올께... 잘 놀고있어..<BR>

여상희님의 댓글

여상희 아이피 210.♡.77.218 작성일

  은행 볼일때문에 잠깐 다녀왔는데, 비가 오고 있네.<BR>날씨가 너무 많이 추워졌어. 너는 춥지 않을까 걱정이네.<BR>비가 오는 거리를 걸으면서 버스정류장을 보니까 니 생각이 많이 나더라.<BR>병원 데려다주는날 비 한번 와서, 엄마가 숄로 너 따뜻하게 덮어줬잖아.<BR>그때 엄마가 불렀던 노래랑 그런 것들이 떠오르더라고.<BR>이젠 그 노래 부를때마다 니가 생각날것 같기도 하다.<BR>흠... 그 노래 요즘 자주 부르는데<BR>비가 오고 그래서 이모랑 파전을 시켜먹었지. 맛있더라고.<BR>그 가게에 앉아서 낙지의 효능에 대해서 나오는데 몸이 허약한 소에게... 낙지가 원기회복에 좋다는 글을 봤는데.<BR>페릿에게는 좋은게 없나 잠깐 생각해봤다.<BR>니가 되게 약해서 수술도 못 받은거니깐...<BR>자꾸 이런것들만 눈에 띄니 큰일이다.<BR>아무래도 당분간은 이런 상태가 계속되겠지?<BR>나때문에 니가 좋은 곳에 가지 못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BR>이제 올해도 얼마 안 남았어. 우리 깡이 생일도 다가오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있다.<BR>더불어 엄마는 이제 또 한살먹는다... 이건 굉장히 슬픈일이야.<BR>나이는 자꾸 먹는데 철은 안 드니깐 말야.<BR>어딘가에서 날 보고 있지 않을까. 아니면 내 곁에 있는거 아닌가 가끔 생각해보곤 하는데... <BR>엄마 눈엔 네가 보이질 않으니 그것까진 잘 모르겠다.<BR>암튼, 오늘 하루 잘 보내고.....<BR>잘 놀고 있어. 또 놀러올께..<BR>

여상희님의 댓글

여상희 아이피 210.♡.77.218 작성일

  또 왔어.. 잘 지냈어?<BR>조금 힘들어도 될수 있으면 너한테 글을 남기고 싶어서...<BR>오늘 하루동안 우리 깡이는 뭘 했을까?<BR>흠....<BR>엄만 늘 그렇듯 하루하루가 똑같다..;<BR>날씨가 많이 추워졌어.<BR>크리스마스도 이제 이주정도 남았고.<BR>올해 너랑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낼 수 있을줄 알았는데...<BR>그러고보니 깡이 생일도 다가오고 있네.<BR>니 생일을 처음에 추정으로 알려줘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라.<BR>어쨌든 넌 겨울의 아이네.<BR>집에 있는 화랑이는 잘 지낸대. 다리가 많이 불편한것 같아서 걱정을 좀 했었는데.. 다행이얌.<BR>애교도 많고 좋은 녀석인데..<BR>너랑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았을텐데, 우리 깡이는 역시 관심없겠지만...<BR>넌 우리 말고는 크게 호기심을 드러내는 애도 아니었잖아.<BR>그러고보면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BR>흠, 지금보니 꽤나 시니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네... ㅎㅎ<BR>농담이야<BR>엄만 니가 어떤 성격이었든 좋아했으니까.<BR>마지막에 니가 내 발을 핥아주던게 자꾸 떠오른다.<BR>조금만 더 일찍 병원으로 데려갔으면 넌 조금더 내곁에 머물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좀 많이 괴로워.<BR>그래서 그런 생각 안 하려고...<BR>니가 건강했던 모습, 너때문에 즐거웠던 기억만 가득 생각하고 싶은데. 막상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기억은 없어.<BR>마지막 네 모습들이 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BR>그건 그거대로 아주 슬픈일이겠지?<BR>다음달엔 아마 이모랑 삼촌이랑 다 같이 모여서 하룻밤 정도 자게 될것 같아.<BR>이모가 좋아하는 배우 팬미팅이 있다네..<BR>다 같이 모여서 얘기하고 그럼 즐겁겠지?<BR>아마도 그럴것 같아. 너라면 그런 자리 참으로 좋아했을텐데...<BR>그러고보면 너 참 우리집 식구들 좋아했었네.<BR>ㅎㅎ.. 참고로 너도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할머니도 표현은 안해도 널 참 좋아했단다.<BR>깡이가 우리 할머니를 젤 좋아했어 말해주면 기뻐할것 같아서.<BR>ㅎㅎㅎ<BR>오늘은 이만써야겠다. 자꾸 슬퍼지려고 해서 안되겠어.<BR>오늘 하루 잘 있어.. 또 올께<BR>

여상희님의 댓글

여상희 아이피 210.♡.77.218 작성일

  오늘 또 왔지.<BR>잘 있었어? <BR>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이젠 정말 꼼짝하기가 싫을정도네.<BR>겨울이면 늘 깡이가 많이 추워했던기억밖에 안 난다.<BR>감기는 기본으로 달고 살던 아이였지만, 참 건강했는데...<BR>이모는 이번주에 못 온대.<BR>담달이나 되어야 올 수 있을것 같은데..<BR>우리 깡이 조금 더 빨리 보여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좀 서운하네.<BR>그래도 뭐 담달에 와서 즐겁게 놀다가면 되는거니깐.<BR>아, 우리 깡이가 먹던 밥은 집에 있는 화랑이 줄건데 괜찮지?<BR>니가 쓰던 물건들 그대로 다 뒀어... <BR>지금은 괜찮지만, 대구집 가면 정말로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구나.<BR>그 집 곳곳에 니가 좋아하던 장소들이 너무 많았잖아. <BR>엄마가 막아놔서 못 들어간 곳도 있었고.<BR>열심히 이곳저곳 다녀서 나중엔 결국엔 코가 새까맣게 되었어...;<BR>이쁜 외모를 스스로 망쳤어...<BR>보름이 이모가 깡패 닮은 다른 애기를 데려오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아직은 좀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BR>다른 애기 보면서 우리깡이 생각하면 그 애기한테도 미안하고..<BR>엄마도 그 애기 보다보면 우리 깡이 생각나서 슬퍼질거야...<BR>아직은 안돼...<BR>마지막 니 모습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데...<BR>나도 참 받아들여야 한다는거 알고 있지만, 그게 참 쉽지가 않다.<BR>그게 아마 내가 처음으로 데려온 첫번째 아기라서 그럴거야.<BR>우리 깡이가 많이 사랑스럽기도 했고.<BR>아. 이런 이야기들 이제 재미없나?<BR>하긴 뭐 우리 깡이는 엄마랑 이런 이야기 하는것보다 혼자 이리저리 다니면서 노는걸 좋아했으니까...<BR>지금은 엄마처럼 말려줄 사람이 없으니까 좋아서 여기저기 여행하고 다니겠구나.<BR>그래. 엄마가 보여주지 못한거 많이 보고 많이 느껴....<BR>엄마도 그게 좋아..<BR>오늘 하루 잘 지내고. 흠.... 내일 또 다시 올께<BR><BR>

여상희님의 댓글

여상희 아이피 210.♡.77.218 작성일

  어제 오고 싶었는데, 이모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 못 왔어..<BR>미안..ㅠ.ㅠ<BR>좀전에 보름이모와 통화했는데, 이모 꿈에는 니가 나왔대.<BR>물론 엄마 꿈에도 나오긴 했지만, 넌 삼촌 품에 안겨있었지...<BR>그런데, 이모꿈에선 엄마 품에 얌전히 얌겨있었다고.<BR>그리고, 마트안을 전력질주하며 즐거워하는 너를 봤다고...<BR>너는 새로운 공간을 좋아했으니까.<BR>옆방에 너를 처음으로 내려주고 미칠듯이 질주하는 너를 보고 그때 이모랑 엄청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BR>이 집에 데려왔을때도 네가 그렇게 해주길 바랬는데...<BR>너무 말라서 니 몸조차 가누지 못하면서 어딜 그렇게 가려고... 움직였을까?<BR>지금 생각해보면 이 방 이곳저곳을 탐험해보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해본다.<BR>조금 더 일찍 데려와서 놀아주게 해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BR>왜 사람은 시간이 흐른후에.... 후회를 하는걸까?<BR>너에 관련된 일은 앞으로도 내게 잔뜩 후회로 남을 것 같다.<BR>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잔뜩 후회하고 있어.... <BR>너 생각하면 웃고만 싶은데 눈물부터 흐르니.. 이걸 어쩌지?<BR>그래도 엄마 흉은 보면 안돼...<BR>울보쟁이 엄마라도 니 엄마잖아. 넌 인정한 적 없겠지만...<BR>지금 생각해보면 날 많이 귀찮아 했던것 같아. <BR>그래도, 마지막이 다가올쯤에 너는 나로인해, 많이 힘을 냈었다는 사실 하나만은 아주 잘 알고 있다.<BR>엄마랑 조금 더 많이 살고 싶어했다는것도...<BR>나도 우리 깡이랑 조금 더 살고 싶었는데.... 니가 너무 이뻐서 하느님이 얼른 데려가고 싶으셨나봐.<BR>조금만 이쁘지 그랬어?<BR>언제쯤이면 너에게 글을 남기면서 울지 않을수 있을까?<BR>엄마에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 그때까진 깡이가 조금만 봐주라.<BR>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을께....<BR>또 놀러올께.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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