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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 아롱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kangaji (222.♡.196.253) 작성일05-07-16 07:26 조회171,528회 댓글3,576건

본문

나현옥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119.♡.188.229 작성일

아롱아!
어제 잠자다가 새벽녂에 잠깐 잠이 깼어
아무리 다시 잠들려고 해도 안되서 다시 TV를 트니 무슨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나오는거야
그런데 그집에 요키가 나오는거야
요즘은 반려견도 유행을 따라가는건지 방송에 많이 나오는 아이들로 많이 키워서 요즘은 어디가서 요키 보기도 귀해
그런데 꼭 너 닮은 아이가 나오는데 엄마도 못 따라갈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어
너무 화목하고 건강한 가족 구성원 아래 정말 너무도 이쁘고 애교가 철철 흐르는 아이였어
엄마가 가서 데리고 오고 싶을정도로 꼭 널 닮았어
자다가 일어나서 비몽사몽 간에 갑자기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확 드는거야
지금 내곁에 너네들이 있다면 저 아이처럼 품에 안고 코 만지면서 눈 마추치면 대화도 하고 얼마나 좋을까 싶은게 너와의 일들이 파노라마 처럼 순간을 스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
그래도 결론은 이제 엄만 혼자 살아야된다는거야
엄마가 그냥 약으로 버티니까 그렇지 연골파열되었다고 의사가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했지
일주일 입원하고 한달을 목발 집어야 한다고
엄마가 매직이 막을 내린후에 엄마의 몸은 인체의 신비를 찍고 있어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엄만 정말 살면서 아픈게 뭔지 모르고 살았어
물론 기억이 가물한 어릴때는 참 많이도 아팠는데 큰 수술후 그 흔한 감기도 잘 안걸릴만큼 건강체질이였지
그런데 매직이 끝난후
제일먼저 고혈압에 고지혈증에
엄만 예전에 의사한테 고혈압이 뭐예요
할 정도로 그런것과는 담 쌓고 살았지
갑자기 어느날 눈병이 생겨서 한달도 넘게 치료받으러 다녔어
나중에는 길가다 넘어져서 인중위를 11바늘이나 꿰매고 그때 바닥을 짚은 손가락 부위는 일년을 넘게 통증에 시달렸지
이 나이되도록 충치하나 없고 태여날때 가지고 치아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찬물을 마시는데 엄청난 통증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치아를 두개 빼야된다고 해서 또 울고불고 여러군데 치과를 다니다가 겨우 치아를 빼지않고 임플란트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번쩍이는 금니가 두게 생겼어
그런데 이제 또 다리가 아파서 갔더니 일사천리로 엠알아이 찍고 이쁘게 생긴 여자에게 상담하라고 하더니 연골파열되었다고 수술해라고 했어
이 모든게 몇년사이에 일어 난 일이야
참 허리도 아파
엄마가 태여나서 60여년이 넘도록 한번도 이사안간 우리동네 재개발 붐이 일어나서 새아파트가 많이 생겼는데 그 아파트 상가에 어김없이 정형외과관련병원들이 너무나 많이 개업을 해
그런병원들 단 한번도 눈여겨 본적 없는데 지금은 어느 병원이 잘 하는지 물어보는게 일상이 되었단다
요즘은 유투브에 연골관련 영상 보느라 날밤을 샌다
엄마는 지금도 엄마가 환갑이 넘었다는게 인정이 안되는데 몸은 그렇지가 않아
난데없이 새벽녂에 심한 몸살끼로 구토까지 나오는 바람에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119까지 불러잖아
그렇게 응급실에 가서 입원을 해서 간호사가 가져온 타미플루 약을 보고 혹시 저 신종플루 걸렸어요
하니까 간호사가 요즘은 신종플루라고 안하고 뭐 A 독감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일주일 격리 입원해야  된다고해서 삼일만에 거의도망치다싶이 퇴원을 했지
그렇게 입원을 한것도 엄마 기억으로는 수십년이 된것 같애
엄마 실손 처음 나왔을때 세상에 이런 보험이 어디에 있을까 하고 바로 가입을 하고 10년동안 단한번 신청을 한적이 없었어
그만큼 건강했었는데 지금은 보험회사에 미안할 정도야
이렇게 엄마가 약을 달고 살고 아픈데 언제 입원할지도 모르고 엄마 혼자 있으면서 니네들을 어떻게 데리고 오겠니
한번씩 동물농장에 둘이만 의지하고 살다가 주인이 죽고 나서 혼자가 된 반려견이 유기견이 되어서 헤매고 폐허가 된 집터를 못 떠나고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들을 보면 만약에 엄마가 그런지경이 되어서 우리 아롱이가 그런 지경이 된다면 엄만 상상이 안돼
그래서 참고 또 참고 니네들 안 데려오려고 해
아롱아!
엄마 안 아프게 기도해줘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119.♡.188.229 작성일

아롱아!
어젯밤 늦게 오는데 커다란 트럭앞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손에 뭔가를 들고 휘파람을 불면서 그 트럭을 맴도는거야
트럭이 커서 안 보였는데 앞쪽으로 차주 가족인듯한 사람들이 둘이 있었고 아마도 새차를 사서 사고 없이 돈도 많이 벌게 해 달라고 무속인을 불렀나봐
어찌나 휘파람을 잘 부는지 엄만 휘바람 불줄 몰라서도 무속인 못하겠다 생각했다
저게 다 무슨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저런다고 다 되면 세상에 가난한 이가 왜 있으면 사업실패도 없겠지
귀신이 있다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엄마 이렇게  내버려 두지도 않았겠지
그럼에도 너무나 나약한 인간들은 무속에 의지하고 신께도 의지 하지
완도에서 발견된 그 가족들은 빈소도 없이 그냥 화장을 하는걸로 장례를 치렀대
복잡한 사정으로 가족들과도 연락을 꾾고 살아대나
사진 한장도 없이 그렇게 쓸쓸한 장례는 처음이라고
가인이 엄마가 그 가족들 넋걷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
매일같이 드나들면서 양식장을 보살폈을 그 어민들은 그 양식장 아래 그런 기막힌 죽음이 한달이나 물속에 있었다는 사실에 얼마나 두고두고 회자될까
보고 또 봐도 너무 가슴이 아프네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119.♡.188.229 작성일

아롱아!
완도 그 청정 바닷가 수심에서 한달이나 수장되어 있었던 아우디 차량이 올라오는 걸 보고 또 그안에 일가족이 있었다는 소식이 오늘까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구나
너무나 이쁘고 해맑던 그 열살짜리 아이가 부모가 여행가자고 하니 얼마나 좋다고 따라나섰을까?
아직도 청춘이 구만리 같던 여정을 그것도 목숨같이 사랑했을 딸아이까지 데리고 생을 마감했을 그들은 어떤 심정이였을까
그 어떤 동반자살보다 더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아려온다
부디 저승이 있다면 그곳에서는 돈걱정 하지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아롱이 엄마님의 댓글

아롱이 엄마 아이피 125.♡.91.138 작성일

아롱아!
엄마 신문 만평 꼭 챙겨보는데 정말 만평가들 천재라 생각 하는데
두개의 만평이 배꼽을 쥐게 한다
하나는 늑대 두마리와 아주 사나운 삵깽이 1마리가 그려저 있는데 삵갱이는 아기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입에 생선이 물려져 있어
그 생선이름은 당권이라고 적혀 있고 늑대두마리는 낚시대를 들고 호시탐탐 아기삵갱이가 물고 있는 생선을 노리는걸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절대로 뺏길수 없다는 단호한 표정의 그 아기삵갱이는 이준석이고 두마리의 늑대는 안철수하고 윤핵관이야
아기삵갱이의 얼굴에 이준석얼굴을 약간 넣었는데 그 표정이 완전 압권이야
너무 웃겨
절대 뺏길수 없다는 표정이야
그리고 하나는 잠옷을 입고 잠자리에 드는 대통령부부의 모습인데
머리카락 한올이 이마에 딱 내려온게 영락없는 김건희인데 베개를 들고 앙탈을 부리는 모습으로 날더러 가만히 있으래 하면서 남편을 닥달하는 모습인데 이마에 엑스자 반창고 하나 부친 대통령은 난감한 표정으로 법대로 하고 있는 만평이야
이 두개 만평 땜에 어제 하루종일 웃었어
기가막힌 만평이지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112.♡.53.244 작성일

아롱아!
엄마가 아침마다 출근길에 항상 혹시 아랫도리 안 입고 나온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피식 웃곤 하거든
전에 어떤 연예인이 방송에 나와서  수영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게 느껴져서 보니까 하의를 입지 않고 활보를 했대
뭐 건망증 특집 같은거였는데
엄마도 요즘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그런 실수를 할까봐 항상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보니 티셔츠를 거꾸로 입고 나온것 있지
장마비가 와서 우산도 들고 해서 그대로 가게까지 왔단다
정말 왜 이렇게 정신이 없을까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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