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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22.♡.196.253) 작성일05-07-16 07:26 조회171,532회 댓글3,576건

본문

나현옥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112.♡.197.150 작성일

아롱아!
아까 가게에서 자꾸만 아기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야
너무 희미하게 들려서 어디서 들리는지 찾을수가 없었어
그런데 가만히 보니 사람 소리가 들리면 우는거야
동물농장 같은데 보면 어디 갇힌 아가들이 사람 소리 들리면 더 맹렬하게 우는것 처럼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이는거야
고양이가 매장안에 있으면 큰일나
전에도 식탁의자랑 쇼파 에 구멍 만들어잖아
계속 부르니까 서랍 뒤 좁은 공간에서 그 작은 손가락을 내밀면서 살려달라고 했어
남자들 불러서 서랍 치웠더니 완전 아기가 도망도 안 가고 엄마가 안으니 도망도 안가고 성질도 안부렸어
원래 길냥이들은 아기들도 못 잡거든
예전에 풀밭에 곤히 잠들어 있는걸 만졌다가 손가락 빵구 났어
얼마나 귀여운지 잠시잠깐 엄마가 키울까 생각도 했어
그런데 옆 가게 아저씨가 옥상박스에 에미가 이 아이 딱 한마리 데리고 다닌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 다시 가져다 놓았어
너무 귀엽고 천사가 따로 없네
엄마가 부지런히 맛난거나 챙겨줘야지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121.♡.101.151 작성일

아롱아!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난생처음 부산대학병원에 진료를 보러 갔는데 오전 10시에 예약이라서 30분쯤 도착했는데 완전기절초풍
무슨사람이 그렇게나 많은지 예약도 소용없고 두시간을기다렸다가 정말 오분 진료 받고 나왔어
대학병원이 오래된 건물이라 증축하고 또 증축을 해도 협소하기는 마찬가지이고 엄마도 다리가 아픈 환자인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앉을 의자하나도 제대로 없고 정말 징글징글 했어
그나마 엄마 이나이 되도록 이렇게 큰 종합병원에 진료 한번 받으러 온적 없으니 행복하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위로를 삼았어
양산대 병원은 혈압약 타러 가지만 그곳도 환자는 많지만  워낙 건물이 방대하니 분산효과도 있고 하니 부산대 많큼 정말 도떼기 시장 같지는 않는데 그래도 온갖 주사줄 주렁 달고 진료 기다리는 환자들 보면 정말 엄마는 이곳에 저런 모습으로 안 올꺼야 다짐하지만 지금 엄마 모습 보면 걱정도 돼
6학년 넘어가면서 안 아픈곳이 없다
이제 고칠수도 없는 연골손상까지 와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유일한 방법은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 있대
근데 입원해야하고 잘하는 병원이 서울에 있다니 그것도 머리가 아프고 병원가면 빨리 살부터 빼라고 하는데 무슨재주로 살을 빼니
요즘은 다리 아파서 그나마 일주일에 두번씩 하던 줌바도 못하고 여름에 봉숭아 너무 맛나서 입에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아삭한 사과 얼마나 맛있는지 어디 무인도에 데려다 놓으면 모를까
따옥이 정말 식탐 장난이 아니였는데 엄마가 숟가락으로 한 다섯번 정도 먹이면 그길로 딱 입 닫는다
억지로 먹이면 머금고 있다가 돌아서서 딱 뱉어버렷지
맨날 엄마가 그랬지
배가 불러도 끝도 없이 먹는 미련둥이 엄마보다 니네가 훨씬 낫다고
우리 따옥이도
지구 최강 앙쌀쟁이 은비도 다 잘있지
모두들 엄마 갈때까지 잘 있어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112.♡.53.223 작성일

아롱아!
이 시대의 제일 큰 별이 떨어진것 같구나
영국여왕이 서거했다는 소식이구나
며칠전만 해도 또 여인천하가 시작이 될런지 영국의 여성총리와 악수하는 사진이 언론에 나왔는데 그 악수하고 이틀만에 그렇게 홀연히 떠나셨다네
온갖 영화와 천수를 누리고 뭐 말년에 자녀들때문에 속도 썩었지만 하늘나라에 갈때도 별로 고생도 아프지도 않고 아주 곱게 가셨나보네
복 많은 사람은 다르네
그런데 바로 찰스가 왕이 되나보네
다이애나가 우리 결혼생활에는 세사람이 있다고 했던 다이애나의 모든불행의 씨앗의 원인이였던 그 여인은 왕비가 되고 아니 제일 나쁜 놈은 찰스지
하늘에 다이애나가 통곡을 할 노릇이네
이런거 보면 정말 귀신은 없는것 같고
아니 임영웅 아빠만 귀신이 되어 온갖 요술을 다 부리는가봐
젊은 나이에 홀로되어 아들하나만  보고 재혼도 하지않고 살아온 것에 대한 미안함인지 지금 대한민국에 제일 핫한 남자는 단언코 임영웅이다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223.♡.155.17 작성일

아롱아!
포항 지하주차장 비극을 보면서 엄만 또 새삼 운명에 대해서 확신까지 생겼어
9명이 들어가서 2명은 생존했는데 도저히 생존할수 없는 환경이였는데 2명은 생존을 했어
이게 어떻게 운명이 아닐수 있니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주어진 운명이 그렇다면 피할 방법이 없는거지
그럼에도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기에 운명앞에 전전긍긍하고  몸에 좋은거 찾아먹고 그래봤자 저승사자가 찾아오면 아무소용이 없는데
김흥수 화백 봐라
제자랑 재혼했는데 나이가 아마 서른 다섯살 차이가 났을꺼야
몇해전에 완전 노구의 몸으로 휠체어 까지 타고 전시회장에 나타났는데  그때 휠체어를 밀고 있던 그 부인은 딸 같은게 아니라 그냥 손녀딸 같은 느낌이였어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신문에 부고가 실렸어
유명인들은 그렇게 부고가 실려
화백 김흥수 이름이 있길래 엄만 그 노인네가 세상을 떠난줄 알았는데 더 읽어보니 그 손녀딸 같은 새파란 부인이 가버린거야
그 누가 구순을 바라보는 노인이 먼저 가지 
그 젊은 부인이 먼저 죽을줄 알았을까?
우스개 소리로 그 노인네 또 새장가 가게 생겼다는 댓글도 달렸는데 워낙 고령이라 2년인가 있다가 같이 따라갔지
이게 운명이 아니면 뭘로 설명이 될까?
엄마도 우리 모두도 내일의 운명은 아무도 몰라
그러니 오늘 하루를 너무나 최선을다해서 살아야 하는데 또 그러지 않으니 정말 그래서 우리가 사람이겠지

아롱이엄마님의 댓글

아롱이엄마 아이피 112.♡.53.84 작성일

아롱아!
온 나라가 태풍때문에 난리인데
지금 부산은 햇님도 방긋 미소짓고 있고 .역대급 최강 태풍이 온다는 기미도 보이지를 않구나
말 그대로 태풍전야 인건지
공장건물이 오래되어서 비만 와도 걱정인데 창문들은 온전히.있을런지
그나마 다행인건 아파트는 샷시를 새로 해서  너무다행이야
  15층 고층에 샷시를 교환하는것은 너무위험해보여서  차일피일 하면서 바람 많이 불때면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살았는데 베란다 샷시 새로 하고 나서 바람이 부는줄도 모르고 살아
샷시 바꾸고나서 처음 오는 태풍인데  이 아이가 태풍하고 얼마나 맞짱을 뜰지 궁금도 해
가난한 이만 더 힘들게 하는  자연재해
이름도 희한한 이 태풍이.부디.오늘밤 자면서 착한 아이로 변해서  정말 큰 피해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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