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야... 엄마 오랜만에 왔지? 우리 아가는 잘 지내니? 아직도 가끔은 널 생각하고 눈물을 짓지도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열심히 살고 있단다- 나의 사랑하는 우리 아가~~ 언제나 네가 행복하기를 정말 간절하게 바란다- 나의 사랑하는 피스야 사랑해

  피스야... 날은 따뜻해졌는데 엄마는 감기에 걸려버렸구나- 컴 화면에 있는 너만 보면 아련하고 가엾고 사랑스러운 생각이 든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면 나를 생각해도 마음이 아파지 않게 될까? 사랑스런 피스...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는 너를 너무 많이 사랑해버렸어... 덕분에 다른 아가들을 사랑할 수 있게됐지만 매일매일 바빠서 분향소에나 블로그에 너에대한 글을 올리는 건... 점점 안하게된다... 너무 서운해 말아줘~~ 내사랑에 대한 마음이 사라져서가 아닌 건 알지? 그저... 사는게 바쁘고 책임 질 것이 많아서란다... 나의 사랑하는 피스 무릎위에 너를 재우고 쓰다듬으며 함께 보내던 시간이 너무나 그립다... 엄마 또 올께

  피스야~~ 날이 다시 풀리는 구나~~ 봄이 오면 우리 피스처럼 따뜻한 날씨를 보며 엄마는 더 네가 보고 싶겠지... 아니야~~ 울 피스 언제나 행복하게 그렇게 지내고만 있다면 엄마는 아주 나중에 널 만날 생각으로도 충분히 기쁘단다~ 내 사랑~~ 편안하게 잘 지내니?

  피스야... 오늘은 49일이구나... 아직도 재를 뿌려주지 못해 미안하고...그래도 우리 아가... 이미 모든 걸 잊고 새로운 삶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왕이면 동물로 태어나지 말고 사람으로 태어나렴... 하지만 고양이로 태어난다면... 그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를 찾아오렴...오늘은 길냥이들 밥도 챙겨주고... 아가들한테도 간식꺼리라도 줘야겠다... 울피스 사랑한다...

  피스야~~ 요즘 날씨가 참 좋아~~ 엄마는 이렇게 날씨가 좋을때면 네 유골함을 바라보곤 한다... 이제 날이 풀렸으니 보내줘야할텐데... 참 어렵구나.... 편히 잘지내고있니? 친구들도 많이 있고? 울 사라스런 아가~~ 엄마는 언제나 깊이 너를 사랑한다~~ 내사랑 나의 피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