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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 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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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20.♡.81.204) 작성일14-09-10 20:49 조회8,409회 댓글14건

본문

한명지

한명지님의 댓글

한명지 아이피 14.♡.12.75 작성일

  내 사랑, 아가 미루야.<BR>오는 금요일이 7월10일 네 생일이더구나. 네가 엄마 곁에 있을 때 한 번도 챙겨주지 못했던 생일을 이제야 꼽아보네.<BR>지난번엔 엄마 맘이 무척 아팠단다. 너도 알려나?<BR>네가 있는 그 곳을 이름표도 없이 돌담도 없이 그저 나무만 심겨진채 더 이상 수목장으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길래 널 편히 쉴 다른 곳으로 데려와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어. <BR>널 그곳에 편히 쉬게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찾아가도 네 이름도 없이 아무런 꽃도 심어주지 못하고 언젠가 다른 용도로 바뀔까 걱정이 됐고 이 다음에 찌루랑 함께 해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어려워 질 것 같아 많은 고민을 했고 또 무지개 다리 건너서도 널 편히 쉴 수 있게 못하는 것이 넘 마음이 아팠어.<BR>다행히 네가 있는 곳에 잔디를 심고 이 다음에 찌루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서 또, 네 이름표를 그대로 둘 수 있다해서 엄만 널 그곳에 그대로 편히 쉬도록 결정했어... 엄마 잘 한것 맞지? 네가 있는 앞에 까페도 생긴다고 하니 널 만나러 갔다 휑하니 돌아오지 않고 널 그리며 커피도 한 잔하고 오래 있다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해.<BR>아가 그런 결정을 하고 네게 수십번도 더 가보고 싶었는데 메르스 때문에 엄만 너무 정신없이 6월을 보냈어.<BR>찌루도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넘넘 외로웠어. 바깥 구경도 거의 못하고 긴긴 시간을...<BR>오늘은 네게 그래도 편지 쓸 여유가 있네. 사랑하는 아가, 그리운 내 미루... 그곳에 까페 만드느라 공사하고 잔디 깔고 하느라 시끄러워도 잘 있어야 해... 엄마 지금은 여유가 없어 네게 가기 어렵지만 조만간 꼭 가볼게.<BR>영원한 내 사랑 미루, 아가 편히 쉬어. 그립고 또 그리워.

한명지님의 댓글

한명지 아이피 210.♡.71.1 작성일

  사랑하는 아가 미루~<BR>오늘은 완연한 여름 날씨였다는 뉴스를 봤어. 하루종일 집 안에서 지냈더니 그렇게 더운줄도 몰랐어<BR>네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나네... 널 보낸 계절이 여름였지 그리고 곧 가을이 왔고.<BR>네 사진을 보며 너의 그 사랑스런 모든 모습들이 떠올라 더 그립다<BR>널 처음 만나 눈도 채 다 못 뜨고서 엄마 옆에서 많은 형제들 틈에 가장 똘똘하던 널 보고 반해버렸지<BR>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네게 모든게 미안해. 내가 널 데려오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 네가 엄마 곁에 더 있을 수도, 나보단 훨씬 널 잘 챙겨줄 가족을 만났을 수도 좀 더 자유로웠을 수도, 좋은 남자 친구 만나 너의 아기를 낳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BR>너무 어린 널 출근하느라 제대로 돌봐 주지 못해 그래서 유난히 겁 많았던 것인지... 그러면서 천진난만했던 너.<BR>내가 지어준 네 이름에 "미루야" 하고 부르면 눈을 마주하고 달려와주고, 내가 칭찬해주면 꼬리 흔들고 좋아하고, 내가 화내면 기죽고 눈치보고, 내 손을 끌어 당겨 쓰다듬어 달래고 날 보면 빙그르 돌며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던 널.<BR>좀 더 아기자기한 많은 추억을 만들지 못한게 아쉽고 안타까워.  이렇게 짧기만 한 울 아가와의 시간들...<BR>내 사랑 미루, 아가야... 꽃잔디 맘에 들어? 꽃말이 "진실한 사랑" 이더구나 울 아가가 내게 줬던 그 맘<BR>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지만... 네가 엄마 옆에 있을 때 그렇게 내게 원하고 바랐던 것이 계속 관심가져주고 쓰다듬어 주길 바랬었는데...<BR>이렇게 그립고 맘 아플수가... 항상 엄마 곁에 있는 널 느껴<BR>너무 사랑해, 많이 보고 싶고... 엄마가 네게 빚진 엄마 몫인가봐... 내 사랑하는 아가, 미루야 무지개 다리 건너 넌 엄마 그리워 말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편히 있어. 그래야 맘 놓고 엄마가 널 더 그리워 할거야. 아가 미루야, 영원한 내사랑...

한명지님의 댓글

한명지 아이피 14.♡.205.131 작성일

  내 사랑, 아가 미루야.<BR>네가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 몇 주 전부터 네게 가보려다 못갔네.<BR>울 아가 겨울에 깔았던 짚도 치우고 예쁜 꽃잔디로 바꿔 주려는데... 이번 오는 주말엔 어떤 일이 있어도 엄마가 꼭 갈게.<BR>봄이 와서 좋으니? 얼마 전엔 하얀 목련이 너무나 이쁘게 폈더니 노란 개나리며 벗꽃까지 폈더구나<BR>사랑하는 내 아가 미루랑 이 따듯한 봄을 같이 느낄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BR>얼마 전엔 찌루가 몸이 좋지 않아 엄마가 많이 걱정 했었는데 다행이 괜찮아 졌어. 근데 네가 없으니 많이 외로운가봐~<BR>올해 엄만 계속 병원 치료중이야. 지난번 대상포진 얘기 했었지... 이마 중앙에 큰 상처가 남아 아직도 치료중이야.<BR>내 사랑 미루야... 이맘때였을까 잠깐 마당 산책하다 파란 잔디에 뒹굴고 따듯한 햇살을 감격에 겨워 즐기던 네 모습.... 아, 가슴아파.<BR>자주 자주 산책도 못해주고 그렇게 널 보낸게... 미안해, 미안해, 너무 미안해,  지금은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행복하게 있어.<BR>아가, 항상 내 맘속에 살고 있는 미루~ 사랑해 영원히... 엄마 주말에 갈게<BR>

한명지님의 댓글

한명지 아이피 14.♡.205.95 작성일

  사랑하는 내 아가 미루야! 너무 오랜만에 네게 쓰는 편지구나.<BR>지난 크리스마스때 울 아가 나무에 달아준 방울은 어땠어. 다른 몇몇 친구들 나무에도 이쁘게 트리가 꾸며졌더구나.<BR>좀 더 이쁘게 꾸며주진 못했지만 엄마가 처음으로 만들어 본 트리에 찌루가 늘 바라보던 그 트리에 있는 장식이야. 울 아가도 함께 크리스마스 보내고 싶은 맘이었어. 그래서 울아가가 엄마 곁을 떠나고 처음으로 찌루랑 함께 갔었던거야.<BR>찌루는 네 나무 밑 짚에서 얼굴을 부비고 좋아라 하더니 '내꺼다' 라는 식으로 응가를 하려 해서 얼른 데려왔어.<BR>이제 해가 바뀌어 2015년이야. 가끔 찌루방에 들어 갈때면 미루 네가 이쁘게 서서 날 쳐다보는 모습이 그대로 그려져. 바로 이자리에 있던 네 모습이 선명하게... 아가, 엄만 새해부터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겨 오늘까지 병가로 쉬었어~<BR>다음주부터 출근하면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 가겠지... 몇 달 후면 다시 봄이 올거고...<BR>사랑하는 아가 미루야, 엄마 봄이 오면 꽃잔디 심어줄게<BR>무지개 다리 건너 그 곳에서 항상 행복하게 잘 지내. 영원한 내 사랑 미루~

한명지님의 댓글

한명지 아이피 14.♡.205.148 작성일

  사랑하는 아가 미루야!<BR>퇴근길 바람이 심하더니 한밤중인 지금도 슝~ 하는 바람소리가 들린다.<BR>다른 어느 때보다 할머니께서 오래 계시다 가셨는데... 그래서 좀 더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네.<BR>마당 저쪽에 함께 있던 짱구랑 곱단이는 겨울동안 지낼자리로 각각 이사했어.<BR>곱단이는 밭이 있는 마당 한가운데로, 짱구는 나이가 많아 해가 좀 더 잘 드는 우리집 앞으로...<BR>알잖아 짱구는 좀 순하고 조용한 거... 아침에 엄마 출근할 때 나와서 조용히 인사해줘~~<BR>찌루는 할머니 가시고 낮아 혼자 지내야 해서 라디오를 켜놓고 가거든... 그래도 조금 익숙해졌는지 잘 견뎌주고 있어.<BR>사랑하는 아가 미루~ 요 며칠 무척 추워지는데 그래서 네 생각도 좀 많이 나고... 보고 싶고.... 지난해 겨울 유리에 붙인 뽁뽁이를 우리 미루가 열심히 긁어 놓았던게 생각나네. 올해는 아직 뽁뽁이 못샀어.<BR>얼마나 자유롭고 싶었을까 방안에 갇혀 지낸게 울 아가에게 많은 스트레스였다는게 맘이 아파...<BR>무지개 다리 건너에선 늘 행복하게 있어~. 울 아가 너무 착하고 착해서 분명 좋은 곳에 있을거라 믿어. 사랑해 많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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