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언니는 도서관이야~ 공부가 안되서 방황을 좀 했는데. 일요일에 사랑이 보고 가려고 참고있어 ㅎㅎ 어제는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행복이랑 소망이 뭐하나 봤는데 할일이 없으니까 잠만자고 해서 불쌍하더라.. 만약에 언니한테 맨날 집에 있으라고 하고 24시간내내 주인만 기다라고, 주인이 내킬때만 나갈수있다고 하면. 나는 괜찮았을까? 너희도 밖에 나가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싶고, 바깥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고 호기심도 많을텐데. 항상 그게 미안해. 사람도 집안에만 있으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고 하는건데 말야.. 행복이랑 사랑이 둘만 있을때 그래도 산책 많이 시켜줬었는데 그때가 많이 생각난다. 우리 사랑이는 낯도 안가려서 다른 사람들앞에가서 애교부리고 그랬는데 ㅎㅎ 언니가 없을때 엄마랑 오빠가 산책을 많이 시켜주겠찌 이제?? 그곳에선 많이 많이 뛰어놀고 건강해야해! 오늘도 보고싶다.

  사랑아 언니왔어! 어제오늘은 꽃샘추위라서 봄인데도 많이 춥네. 그곳도 많이 추워? 친정에 왔는데 우리 사랑이가 없어서 참 이상하다.. 행복이랑 소망이는 사랑이가 없으니까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사랑이 빈자리가 참 크구나 다시한번 느꼈어. 둘이 싸우면 우리 사랑이가 중재해주고 했는데..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겠구나. 그저께는 행복이랑 소망이랑 산책갔다왔어. 사랑이랑 언니랑 단둘이 갔던 그 길에 갔다왔어. 사랑이 다이어트 시킨다고 언니가 사랑이만 두어번 데리고 나갔었는데 그런 추억이라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사랑이 갈까? 하면 꼬리 막 흔들면서 많이 좋아했는데. ㅎㅎ 사실 셋이 함께 있을때는 우리 사랑이가 말썽도 안피고 얌전해서 제일 신경도 못써줬는데. 그렇게 믿었던 만큼 사랑도 제일 컸던 것 같아. 이번주말엔 사랑이 보러 가려고해. 조금만 기다려!

  사랑아 어제 사랑이 보고왔는데도 자꾸 생각이 나네... 어제 해미와서 소망이랑 행복이 산책도 했어  소망이는 신발도 신고
사랑이도 같이 산책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미안해 사랑아 나중에 우리 다시만나면  그때  원없이 산책 시켜줄게,,,,

  사랑~ 사랑~ 언니 또왔어. 여기만 오면 자꾸 눈물이 나는데도 보고 싶어서 안올수가 없어서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보곤해.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해서.. 정말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그래서 볼순 없지만 그곳에서 아주 잘 지낼꺼라고 믿고있어.
오늘은 작년여름에 놀러갔었던 사진들을 봤는데 우리 사랑이 수영도 잘하고, 얼굴도 아주 밝아보이네! 그때 정말 즐거웠지?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난때문에 많이 힘들고 공부하고 또 직장생활하느라 너희 신경 많이 못써줘서 미안했어.
집에 들어오면 매일매일 반겨주는 너희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나봐.
이 세상에 영원한건 없다는걸 알면서도 말이야..
그 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몰랐었던 것처럼...
그래도 우리 사랑이 사준 이쁜옷이 마지막 가는길에 선물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사랑아. 거기선 건강하고 우리가족도 다들 건강하길 우리사랑이가 빌어줘. 그리고 꿈에 한번만 나와줘. 사랑한다!
 

  사랑아! 잠이 안와서 또 사랑이 보러왔어. 이번주 주말이면 친정에 가는데 사랑이가 없어서 너무 허전 할 것 같아.
행복이는 사랑이가 별이 된 줄 아는걸까? 너희 둘이 한날한시에 와서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아주 잘 지냈잖아.
소망이도 사랑이를 많이 따랐는데. 군기반장 사랑이가 없어서 어떻하지.. 사랑이도 가는길에 많이 걱정 했겠다.
가족들 다 출근하고 나면 내방앞에서 문열어달라고 낑낑대고 침대에 올려주면 베개로 와서 얼굴에 딱 붙어잤었는데.
언니가 사준 원피스가 너무 잘어울렸었는데 ㅎㅎ 오늘도 너무 보고싶어.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씩씩하게 잘지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