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엄마왔다<BR>어제 새벽에 출근했다고 오늘까지 피곤하네.ㅠ<BR>고기가 다 떨어져서 씩씩 고기 오늘 사랑이 주고 왔어 미안^^;;;;;;<BR>오늘 가서 고기 만들거니까 따끈따끈한거 줄게<BR>우리 씩씩이 엄마가 만든 간식 엄청 좋아했잖아..ㅎㅎ<BR>밥은 안먹을라고 해도 간식은 먹고 그랬는데...<BR>이따 만들으면 1등으로 줄게~<BR><BR>씩씩 가고 사랑이 혼자 있으니까 할미랑 영근이가 걱정하네.<BR>사랑이 혼자 잘 지내냐고...우울해하진 않냐고..<BR>사랑이도 알겠지..씩씩이가 없는거....<BR>그래도 사랑이도 고마웠을거야. 같이 있어줘서..ㅎ<BR><BR>씩씩~ 오늘도 씩씩하게 잘 있구 재미나게 놀고있어. 엄마 또올게~

  씩씩 안녕~ 엄마왔당<BR>사랑이도 오늘정도 되니 엄마가 아침에 회사가는거에 대해 적응한거같아<BR>씩씩 없고 엄마도 그렇고 할미도 그렇고 걱정했거든...<BR><BR>냉장고 열어볼 때 마다 마음이 좀 그래<BR>씩씩이 약이 많아서..<BR>먹는약도 여러가지..<BR>안약도 여러가지..<BR>건강하게 살게 해줬어야 했는데, 너를 너무 힘들게 한건 아닌지 딱하고 그러네..<BR><BR>씩씩 오늘은 정말 정말 일하기 싫은 하루지만..ㅠ 씩씩 생각해서 기운내고 엄마 일 할게. 또 보장~

  씩씩아~ 엄마야<BR>씩씩이한테 처음 편지쓰네...<BR>오늘이 씩씩이 간 지.7일 되는 날이네<BR>거기서 잘 지내니?<BR><BR>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무슨 말 먼저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BR>사실 아직도 엄마는 널 보낸게 잘 한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BR>그래도 그 곳에선 더이상 아프지 않을거라 믿고 싶을 뿐..<BR><BR>씩씩이 추운 겨울 날 엄마한테 왔는데.... 또 추운 날 보내게 되서 마음이 안좋다<BR>그래서 할머니가 짜준 니트 입혀줬는데. 안춥지?<BR>마지막 가는 길 엄마가 안고있었는데...그게 마지막인줄 넌 알고 있었니?<BR>미안해 씩씩.....<BR><BR>어느 순간, 퇴근하는 길에 너가 나와보지 않으면 혹시 혹시.그런 생각을 했었어<BR>그러다 누워있다 고개를 들고 엄마를 보는 널 보면서 안도하곤 그랬지<BR>크게 내색 하지 않아서 많이 아프고 어지러울줄은 생각도 못했어.....<BR><BR>괜히 이름을 씩씩이로 지었나봐.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지.....꾹 참고...<BR>미안해 씩씩....<BR><BR>여기 이사올때까지만 해도 모래위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너였는데....<BR>씩씩이 잡아라 하면 토끼처럼 등 말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너였는데....<BR>그러고 보니 어느 순간 기력없고 힘없는 씩씩이었어<BR>엄마가 알아봤어야 했는데....<BR><BR>씩씩아. 엄마가 얘기했었지. 엄마한테 와줘서 정말 고맙다고<BR>정말 고마운데 엄마가 너에게 잘해주지 못했어<BR>사랑이랑 차별도 했고, 가끔 말안들으면 혼내고 미워하기도 했어...<BR>지금 생각해보면 넌 항상 착하고 이뻤는데<BR><BR>눈치는 어찌나 빠른지..자리 비켜줘야 할 때는 알아서 비켜주고....<BR>먼저 와서 이뻐해달라고 하구...<BR>애기 처럼 안겨있구...<BR>그랬는데 어느 순간엔 안아주는 것도 싫어했지..<BR>씩씩이는 원래 시러하나보다 그랬는데 아니었어. 아파서 그런거였는데....<BR><BR>씩씩아...<BR>이번엔 강아지가 아니라 엄마 애기로 태어나서 엄마랑 같이 있자<BR>알았지? 조만간 만나자 씩씩....<BR><BR>사랑해.. 또 편지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