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야
악몽같은해가지나고 새해가 왔지?
편지가몇번인가 날아가서속상했는데. 잘지내고있니?
보고싶다. 엄마가 너무많이아파하면 우리애기가걱정할것같아서참을려고하는데 잘안돼네
보고싶은우리애기
친구들많이사귀고 잘놀고있는거지?
지난번보내준패딩조끼꼭챙겨입고놀아
즐겁고좋은기억만떠올릴께
아직도 씽크대앞에서면 뒤에와있을것같아뒤돌아본단다
오늘은 날씨가따뜻했어
저녁엔비도조금내렸고
오늘밤에도엄마곁에서자고가렴

  형아 왓다해피야 잘지내고있지?  가끔은 형 꿈에 놀러오렴

  보고픈 내아가
올해도 이제세시간남았다
너무도다사다난했던 한해라서 정말빨리보내고싶은해란다
내년에는 힘들고험했던일들을보낸만큼 웃을일도좀많았으면하는바람이야
너처럼기쁨과행복을 주는아이도 만나길기대해보면서
사랑하는아가 우리에게큰기쁨과행복을준네가너무고마웠어

  사랑하는 내아기해피야
웬지눈이올것같은날씨야
아침에산에다녀오고 널보낸곳에가서네가좋아하는소세지랑간식보냈어
추운날씨에 네옷을하나도못보낸것이 맘에걸려서항상입었던파란색패딩조끼를너에게보냈어잘챙겨입고놀아춥지않게
아까는 임신한길고양이가옥상에추위를피해올라와있다가 4층아줌마한테쫓겨나는데 맘안좋았어
우리애기는따뜻한곳에서친구들과맘껏뛰어놀아라
사랑한다해피야

  해피야
어제는니가보고싶어서 엄청울었어
어쩌면좋을까
점점아픔은더깊어가고네가많이보고싶어사랑한다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