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기온이 영상으로 오른다더니 그래도 울애기 산책하던 길엔 눈이 그대로 얼어있어.<BR><BR>밤을 꼬박 새고 아침인데 작은 누나가 갑자기 핸폰에 애기 동영상이 있다면서 보여주는거야.<BR><BR>너 누나한테 안겨서 코고는 영상이랑...<BR>먹을거 안준다고 징징대다가 웡웡 화내는 모습이랑...<BR><BR>작은 누나랑 큰누나랑 빵터져서 웃다가 또 펑펑 울어버렸다.<BR><BR>움직이는 네 모습은 사진이랑은 또 다르게 더 많이 그립고 생각나게 하더라구..<BR><BR>아빠가 귤사오셔서 누나가 귤도 놔주고 군밤도 놔주고 만두도 놔줬는데<BR>맛있게 잘 먹었어?<BR><BR>이제 꼭꼭 씹어서 잘 먹어야해...<BR>식탐대마왕인데 일년 넘게 죽만 먹어서 괴로웠지...<BR><BR>언젠가 울애기 사진이나 영상보면 울지 않고 웃을수 있게 되겠지...<BR><BR>보고싶어 죽겠어. 이놈자식...

 
애기야 날씨가 계속춥네
울애기 있었으면 산책할때 발시리다고 또 화냈겠지?


형경이 누나가 너 가기전에 못만나서 아쉽대
좋은 곳 가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도해준대
그러니까 꼭 편히 아프지말고 행복해야해 알았지


여기저기서 많이 위로를 받고 있는데도
누나는 글구 아빠는 아직도 네 베게랑 이불을
그대로 두고 자

언젠가 그저 기쁜 추억만 더많이 기억할수 있게 되겠지
서두르지 않으려고해

아직은 슬프면 그냥 울고 보고싶으면 그냥 그리워하고
그럴래

우리 이쁜놈 이쁜놈 착하고 기특한 이쁜놈

귀가 안들려도 사랑한다고 더 많이 얘기해줄걸
눈이 안보여도 더 많이 웃어줄걸 그치

보고싶다 우리 이쁘고 기특한놈

  애기야 누나 잠이 안와

엄마 생일 친구 생일 다 까먹고 누나가 정신이없다

그냥 울애기만 자꾸 생각나

이제 안아프고 편히 쉴거라고들 하는데

좀 더 치료를 받아봤어야 했던걸까...

더 살고싶진 않았을까...

누나가 원망스럽진 않았을까

우린 네덕분에 너무 행복했는데... 애기 너도 정말 좋았을까..

궁금한게 너무 많아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면서 말좀 하지 그랬어 이놈 쉐끼

보고싶어 죽겠다 울애기

 누나 팔베게 하고 토닥토닥 해주면

누나한테 디롱디롱 코고는 소리랑 잠꼬대하는 소리랑 들려줄텐데...

그치??

꿈에라도 만나자 애기야 누나 만나러 와줘 응

  <BR>애기야 우리쉐끼<BR><BR>안아프고 편하게 지내고 있어?<BR><BR>너 간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BR><BR>아침저녁으로 유골함 쓰다듬으면서 인사하는거 다 보고듣고 있지?<BR><BR>누나는 아직도 자꾸만 눈물이 나. 어떡하지 보고싶어서 <BR><BR>잠결에 자꾸 손을 뻗어 널 찾아...<BR><BR>추우니까 따뜻하게 잘 먹고 잘 쉬고 있어야해?<BR><BR>우리쉐끼 이렇게 이쁜데 가버렸어. 나쁜넘 ㅠㅠ<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