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오늘은 우리 사랑이가 떠나간지 49일이 되는 날이야.<BR>이젠 우리 사랑이 옷에서 사랑이 냄새도 안나네.<BR>가끔 사랑이가 입었던 옷에서 사랑이 냄새 맡으며 그리워 했는데...<BR>이제 우리 사랑이 흔적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BR>하지만 언니 기억과 마음속엔 사랑이가 아직도 크게 자리 잡고 있어.<BR>너무나 보고싶어하고, 아직도 너무 사랑해.<BR>우리 사랑이가 여기 있었으면 언니가 더 잘해줄텐데...<BR>사랑해 사랑아. 미안해, 못 지켜줘서요~<BR>사랑해요.

  안녕 사랑아~ 오늘은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았어요.<BR>오늘은 언니랑 친구랑 만나서 사랑이 사진도 보여주고, 사랑이랑 있었던 추억도 얘기했단다.<BR>예전에 언니가 머리 감다가 수도꼭지 빠진 적 있잖아.<BR>언니랑 오빠랑 막 수건으로 틀어막구 있는데, 사랑이가 막 신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었잖아.<BR>그게 자꾸 기억이 나서 친구에게 말해줬단다.<BR>그땐 우리 사랑이가 진짜 진짜 신나했었는데..<BR>언니랑 오빠는 그 순간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고 있던건데 말이야..<BR>귀여운 사랑아 언니는 그 모습 다시 한번 본다면 소원이 없을거야.<BR>사랑아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다~~

  안녕 사랑아~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이에요.<BR>엄마랑 따뜻하게 누워서 엄마는 서영이보고, 언니는 우리 사랑이 한테 편지써요.<BR>이런 날이면 우리 사랑이도 언니 옆에 누워있을텐데요.<BR>엎드려서 언니가 쓰담쓰담 해주면 귀찮아도 할텐데요..ㅠ<BR>우리 사랑이가 너무 보고싶어요.<BR>집안 곳곳에 붙어있는 사랑이 사진은 너무나 이뻐요.<BR>우리 사랑이 그곳에서 행복하게 있는 거지요?<BR>우리 사랑이 친구 많이 사귀고 맛있는 것도 잔뜩 먹었음 좋겠다~<BR>사랑해요 사랑아. 보고싶어.

  안녕 사랑아~ 요즘은 날이 좀 풀려서 다행이야.<BR>잘 지내고 있니? 친구는 많이 사귀었니?<BR>사랑이가 다른 강아지들이랑 놀아본 적도 없고 해서 걱정이얌.<BR>우리 사랑이가 언니랑 엄마랑 없는 대신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야 할텐데..<BR>언니는 이제 학기 마지막 쯤이라 정신이 없단다. 주말마다 교육해야 하고,<BR>새학기 준비도 해야하고, 홈스쿨은 빠지기도 하고, 다시 차기도 한단다.<BR>정신 없는 와중에도 매일 사랑이 생각을 해. <BR>이젠 사랑이 입었던 옷에서 사랑이 냄새도 사라졌어.<BR>계속 나면 좋을텐데...<BR>언니 침대 맡에는 우리 사랑이 사진들 많이 붙여놓았단다.<BR>더 보고 싶어. 저 사진들을 보면...<BR>사랑아 언니가 항상 그리워 한다는걸 생각해주렴<BR>사랑한다.

  안녕 사랑아. 오늘은 일요일이었어.<BR>언니는 일주일 중 하루라도 사랑이를 안 생각한 날이 없단다.<BR>오늘은 엄마랑 할머니 댁에 가서 떡국도 먹고<BR>마트에 갔단다. 마트에 가서 구경 하면서 애완 용품들을 그냥 지나쳤지.<BR>거기서 이쁜 옷은 없나 사랑이가 좋아할 만한 장난감은 없나.<BR>사랑이 육포나 껌이나 사랑이 물품들을 사곤 했었는데..<BR>아직도 집에는 사랑이가 먹지 않고 가버린 우유가 냉장고에 들어있단다.<BR>유통기한은 올해 말까지인데 우리 사랑이가 조금도 먹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BR>냉장고 한켠에 자리잡고 있어.<BR>아직도 사랑이 물품들 거의가 그냥 자리에 있어. <BR>사랑이 사물함엔 사랑이 옷도 그냥 있어. 사랑이 여름옷 앵두 리본이 떨어져서 언니가 붙인다고 빼어 놓았던 것도.<BR>사랑이 미용 하고 하나씩 얻어왔던 삔들..<BR>사랑이 간식들.. 다 우리 사랑이가 더 사용하고 더 먹었으면 좋았을 것들..<BR>사랑아 엄마는 사랑이가 죽은 후에 잠을 거의 못 주무신대.<BR>사랑아 엄마가 잘 잘 수 있도록 우리 사랑이가 엄마를 많이 지켜주렴.<BR>보고싶다. 불쌍한 사랑아. 미안해. 언니가 우리 작은 사랑이 못 지켜줘서.<BR>잘 있어. 다시 만나자 사랑아. 사랑한다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