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비야 잘 있었니?
많이 보고싶다
헤어짐은 정말 슬픈 일이야 죽음은 더더욱 그렇구나
휴~~
깊은 숨 한 번 쉬고...
슬픔 중에라도 웃어보자

  잘 있었니?<BR>엄만 몸살이 난 거 같애 <BR>집안일 하다가 몸살 난 적은 없었는데 ㅠㅠ 나이탓인가보다<BR>오빠네 춘천집에다가 홍은동 오피스텔까지 대대적 청소를 했지<BR>먼저살던 사람들이 넘 더럽게 썼어<BR>청소비를 20마넌이나 달라고 해서 걍 엄마가 했더니만... <BR>몸이 예전같지가 않네 그래도 두집이니까 40마넌은 벌었네 ㅎㅎ<BR>사람이고 동물이고 세상에 있는 것들은 다 때가 돼면 흙으로 돌아가나봐<BR>엄마도 또비처럼 앓지 않고 바로 갔으면 좋겠다.<BR>또비가 하늘나라에서 잘 지켜줘 그리고 엄마가 육신을 벗는날 우리 만나자 그때까지 안녕~~~

  잘있었어? 날이 많이 풀렸어 <BR>호두랑 산책하고 왔지<BR>기억하지? 뒷동산... 거기 갔다왔단다<BR>네가 없으니까 쓸쓸했단다 보고도싶고...<BR>그래도 엄마랑 호두랑 모두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BR>또비가 하늘에서 잘 지겨준 덕인거 같애<BR>고마워  <BR>그럼 또 담에 올께 잘있어.
참 아빤 제주도에 갔고 언닌 검수하러갔단다. 오빤 낼 학교갈꺼구 한 동안 또 집안이 휑하겠다

  또비야 안녕<BR>잔디밭에서 찍은 사진 참 예쁘다<BR>네가 기운이 없어서 많이 산책도 못 나가고 하늘나라로 가 버렸구나<BR>게다가 요즘 날씨도 추우니까<BR>좀 더 자주 놀러다녔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해<BR><BR>또비야 보고싶어<BR><BR>- 또비 언니

  또비 듣고 있니? 엄마가 오늘 널 위해 눈의 꽃 연주를 했단다.<BR>ㅎㅎ 또비도 아마 흥얼거릴 수 있을꺼야.  너 있을 때 연습했잖아. <BR>네가 옆에 있었음 더 좋았을 텐데...<BR>그나저나 호두가 요새 엄청 짓는다. 밖에서 작은 소리만 나도 예민해지는거 같애.<BR>너 있을 땐 든든해서 외출해도 걱정이 없었는데, 이젠 호두만 두고 밖에 다닐수 없을거 같애.<BR>그렇다고 델꼬 다닐 수도 없고....너두 알잖니 호두가 또 멀미가 심한거... 이래저래 또 네가 생각난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