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아 . 나중에 엄궁와 . 울엄마 아버지 다 모시고 은비 따옥이도 다 데리고 엄마 보러 오렴

아롱아 . 엄마가 아주 긴글을 너에게 하소연 했는데 그게 삐리리 하고 날아 가버렸다

아롱아
요즘 동물학대기사가 너무 많아
정말 귀막고 눈감고 살아야 할까
대통령이 안내견을 입양 했다는 기사가 났어
좋은 일이지만  엄만 이런 기사 말고 동물학대하는 인간들은 바로 얼굴 공개하는 동물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기사를 보고싶어
너무너무

아롱아 . 아까 옷장에서 뭐 찾다가 잘못해서 너 옷들이 몇개 떨어졌어 . 너무 이뻐서 교복처럼 입혀다녔던 세라복 하며 순간 또 울컥 했단다 우리 아롱이 너무 작으니까 . 다른아이들은 거의 아가들이 입는 수준이라서 줄곳도 마땅치 않고 아니 솔직한 심정은 아무한데도 주고 싶지가 않았는지도 몰라 . 그러니 100벌가까이 되는 옷들을 그렇게 보관하고 있는지도 몰라 . 그냥 다른 아이들이 입고 다니는 옷들도 없어 평범한 옷은 하나도 없고 정말 . 너무 귀엾고 이쁜 옷들만 있네 .  너무 사랑스러웠던 엄마 깜딱지 . 사무치도록 그립구나 . 은비 따옥이 동생들 다 데리고 오늘밤 엄마 꿈에 오렴 .  메리크리스마스

아롱아 . 저 아래 버스정거장 근처에 엄마가 인테리어전시장이 있어 40년 다 된 낡은 건물인데 승강기가 없어 3층이상은 비어있고 수도시설도 없이 수년동안 비어있던 곳을 엄마가 적지않은 돈을들여서 새로 싹 꾸며서 전시장으로 사용했어 . 오랫동안 비어 있던 낡은 건물이니 월세도 저렴했고 . 청춘이였을때는 미스코리아 뺨치는 미모를 자랑했을것 같던 아름답고 우아함이 넘치던 건물주 사모도 .있는동안 전화한통 한적없을정도로 임차인으로서는 그럴수없이 좋은 사람이였어 그런데 작년에 건물이 팔렸어 점령군 같던 새건물주는 아주 헐값에 . 말 그대로 땅 값만 주고 건물을 샀대 . 그리고 뼈대만 남기고 건물자체를 리모델링 한다고 통보를 했어 . 그때 보따리를 쌌어야하는데 . 너무 억울해서 적지않은 돈 들여서 싹 인테리어 했고 그대로 장사해도 아무 문제 없는데 . 난데없이 시설들을 다 철거를 한다고 하니 . 아무리 억울하다 하소연 해도 방법이 없고 임대료도 200%인상이 되었는데 새로 계약을 할때는 아직 공사를 하기전이고 장사를 하고 있을때여서 정말 이대로 나가기에는 너무 억울해서 그냥 계약을 했는데 이젠 전에 없던 관리비까지 15만원을 내야 . 한대
4월에 완공한다는 공사는 아직도 안 끝났어 그래서 나가겠다고 통보를 하니 글쎄 전세금을 한푼도 못준대 계약서에 그렇게 적혀있다고 법이 그렇대 . 근처에 인테리어매장도 2년전에 임차인이 이사를 갔는데 그 사람은 새 임차인에게 권리금을 1600만원이나 받고 갔대 . 엄마는 권리금이 뭐니 . 그 시설들이 다 철거되는것을 지켜보고 얼마나 속이 상했는데 . 알몸으로 나가는것도 환장을 하겠는데 전세금도 꿀꺽 하겠다는 이 날강도를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