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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ㅃ) | 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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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11.♡.99.48) 작성일09-06-24 00:44 조회8,502회 댓글17건

본문

김나연

김나연님의 댓글

김나연 아이피 115.♡.141.161 작성일

  벤지야, 잘 놀았니?<BR>밤이되니 벤지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구나.<BR>엄만 오늘도 할머니때문에 바빴단다.<BR>걱정도 많이되고 미워지기도 하고 그런다.<BR>엄마가 일상의 일들을 하고, 그 시간에 벤지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하고,<BR>조금씩 일어서려고 하고 있는 거, <BR>벤지한테 미안하고 죄책감도 들지만,<BR>벤지, 엄마가 한없이 사랑하고 있는 맘, <BR>변함없을거라는거 벤지는 잘 알고있지?<BR>엄마가 조금씩 씩씩해지려고 해도,<BR>엄마 맘 속엔 벤지가 아주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거 <BR>벤지는 알고 있지?<BR>엄마가 벤지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는거.<BR><BR>나리한테도 신경을 써줘야 할텐데.<BR>나리한테두 미안하구나.<BR>벤지야, 나리두 보고싶니?<BR>가끔 놀러와서 얘기도 하고 그래.<BR><BR>펫로스 책이 오늘에야 왔구나.<BR>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BR>벤지 보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 지<BR>다시 알게됐어.<BR>엄마가 슬퍼하고 벤지 놓아주지 않으면<BR>벤지도 엄마때문에 벤지지켜주는 수호천사에게도<BR>가지 못하겠지.<BR>벤지야, 벤지가 행복한 곳에 있어.<BR>아픈건 정말 모두 엄마한테 내려놓고,<BR>행복한 맘만 가지고 살아, 벤지야.<BR>죽음, 엄마도 할머니도 모두 맞이해야하는 것인데,<BR>애써 외면하고 싶은 단어였는데,<BR>이젠 그 두려움 조금은 가실 것도 같다.<BR>우리 모두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BR>불행하게 되는 게 아니니까.<BR><BR>벤지야, 무지개다리 건너고 평안을 찾았니?<BR>꼭 우리 벤지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BR>하나님께 기도 할께.<BR>코 자고, 내일도 씩씩하게 뛰어놀아, 벤지야.<BR>사랑해 벤지야.<BR><BR>

김나연님의 댓글

김나연 아이피 115.♡.141.161 작성일

  벤지야,<BR>엄마가 맨날 벤지 자는 시간에 말을 거는구나.<BR>엄마처럼, 그보다 훨씬 더~ 아파하시는 분들이 많다, 벤지야.<BR>엄마처럼 죄책감도 많고, 마지막에 함께 해 주지 못한거때문에 괴로워하고.<BR>그래도 살아야하니 힘을 내다가 <BR>또 우리아기 생각하고.<BR><BR>정말로 시간이 약이구나 벤지야.<BR>조금씩 조금씩 현실에 적응하니 말야.<BR>처음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았는데,<BR>밥도 먹고......<BR>엄마가 벤지 너무 사랑해서<BR>현실적인 일들을 생각하고, 내 일을 생각한다는 것조차 <BR>미안했는데,<BR>그래도 살아가려 하고 있네. 엄만.<BR><BR>벤지가 그걸 바랄꺼야..그러니 행복하게 살아야 돼..라는 생각<BR>아직은 잘 안들어.<BR>그래도 살아야하니, 잘~ 살도록 노력햐야겠지.<BR>벤지야.<BR><BR>벤지 영혼 행복하게 보내주고,<BR>바보처럼 살지 않는게,<BR>벤지를 위한 길일 지도 몰라, 그치?<BR><BR>계속 아파하는게, 벤지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BR><BR>그래도 애도하고, 생각하고, 영원히 잊지 않고,<BR>영원히 사랑하고, 죽는 날까지 벤지 사랑하는 마음<BR>간직할꺼야, 엄마는.<BR><BR>벤지 안을 수 없지만,<BR>엄마는 최선을 다했고,<BR>벤지가 그 마음 알고 행복한 아가였다는 거<BR>알았으면 좋겠고,<BR>거기서 행복하게만 지냈으면 좋겠어, 벤지야.<BR>그래도 안아보고 싶다, 벤지야.<BR>코~ 잘자, 벤지야.<BR>엄마 사랑해. <BR><BR>

김나연님의 댓글

김나연 아이피 115.♡.141.161 작성일

  벤지야,<BR>오늘 집에 갔다왔어.<BR>벤지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살아온 집.<BR>오늘 그 집, 이상하고 독불장군같은 아저씨한테 <BR>엄마가 파시고.<BR>엄마는 괜찮으신 것 같은데 난 속이 상한다.<BR>그 아저씨 너무 어이가 없었거든.<BR>상식도 없고.<BR>그런 사람한테 할머니가 지으신 집,<BR>벤지가 많은 생애를 함께한 집<BR>넘기고 나니 속이 상한다.<BR>벤지도 알고있지?<BR><BR>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봤어.<BR>벤지 줄 매고 나가던 현관이랑,<BR>집앞 골목.<BR>거긴 이렇게 높은 아파트가 아니라 <BR>벤지를 자유롭게 데리고 다녔던 곳인데.<BR>벤지 흔적이 거기도 많이 남아있지.<BR>그 집, 벤지 데리고 다니던 추억, 이제 거기도 이별이구나,<BR>벤지 어릴적 살려주신 동물병원 선생님도 가까이 계시고.
그 분은 진신으로 치료해주셨지.<BR>그 곳이 더 좋았니, 벤지야?<BR>여긴 믿을만한 동물병원이 한 군데도 없어.<BR>기껏해야 2군데 밖에 없었지만.<BR>우리 벤지가 사람처럼 중요한 존재라는 것<BR>알고있지도, 정말 어디가 아픈 건지도 모르시더구나.<BR>그래서 또다시 그렇게 멀리 가야했지.<BR>엄마도 몰랐으니 엄마가 젤 나쁘다. <BR>또 이상한 얘기로 흘러가는 엄마, 미안해 벤지야.<BR><BR>벤지야,<BR>암튼 오늘, 벤지랑 함께 했던 옛날 추억 많이 생각났어.<BR>벤지야, 뭐하고 있니?<BR>벤지 들었으면 하고 쓰는 글,<BR>엄마 하소연이 되는 건 싫은데,<BR>맘아픈 얘기 하는 거 미안하고 두려워.<BR><BR>잘자거라 우리아가.<BR>귀여운 아가.<BR>구슬같은 고운 눈을 고요히 감고.<BR>복스러운 엄마 품에 고이잠들어.<BR>아름다운 꿈나라로 구경가거라.<BR>코 자고 있지?<BR>벤지가 좋아했던 두 번째 자장가야.<BR>벤지 자장가 정말 좋아했지.<BR>많이 불러주지도 못했는데.<BR><BR>벤지 방석에 앉아 <BR>내려오지도 않고<BR>엄마 쳐다보고 있을 때 무슨생각했니? <BR>엄만 그게 자꾸 생각난다. 벤지야.<BR><BR>그래 코 자고.<BR>내일 신나게 뛰어놀고.<BR>맛잇는거 많이 먹어, 벤지야.<BR>사랑해, 벤지 이뻐.

김나연님의 댓글

김나연 아이피 115.♡.141.161 작성일

  벤지야, 잘있었니?<BR>벤지 엄마 말 그렇게 잘 알아듣고 있는 줄 몰랐는데.<BR>나이가 먹을수록 더 잘 알아듣는다니,<BR>엄마가 실수한 것 많았던 것 같아, 걱정된다.<BR><BR>오늘도 행복하게 뛰어놀았니?<BR>벤지 힘들고 아픈 곳도 많았을텐데,<BR>엄마가 벤지 사랑한게 아니라, 아프게 만든 것 같아<BR>미안하구나.<BR><BR>잘자라 우리아가.<BR>앞뜰과 뒷동산에,<BR>새들도 아가양도,<BR>다들 자는데,<BR>달님은 영창으로 <BR>은구슬 금구슬을 <BR>보내는 이 한 밤.<BR><BR>잘자라 우리아가<BR>잘 자 거 라.<BR><BR>행복하게 코 잘꺼지?<BR>아니 자고 있겠구나.<BR><BR>엄마 벤지가 젤로 좋아했던<BR>이 자장가 불러줄께.<BR>잘자 벤지야.

김나연님의 댓글

김나연 아이피 115.♡.141.161 작성일

  벤지야, 바닷가에 잠깐 다녀왔어.<BR>아빠가 엄마랑 할머니데리고 간거야.<BR>여기선 바다 가기도 멀지가 않구나.<BR>벤지랑 멀리 미국가기 전날,<BR>그 때 할머니랑 같이 갔던 곳 생각나?<BR>거기랑 비슷한 곳이더라.<BR>먼 나라까지 갔다가 꾹 참고 오느라 벤지 고생많이 했지?<BR>그렇게 씩씩하게 견뎌 준 아인데.<BR>이렇게 허무하게 보낼 줄은 몰랐단다.<BR><BR>다시 돌아오니 또다시 벤지의 흔적이구나.<BR>새로 이사온 이 집, 정말 싫다, 벤지야.<BR>마지막날 벤지가 왔다갔다 하던 곳들,<BR>화장실 문턱, 온통 벤지 아픈 흔적이 남았구나.<BR>엄마 그만 슬퍼하고 벤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데,<BR>벤지한테 아직도 못할짓하고있는 것 같다.<BR>엄만 벤지 사랑해서 그러는 거니까<BR>벤지는 하늘나라에서 무지 행복하게 지내, 알겠지?<BR><BR>어릴 적처럼 잘 뛰어놀고, 다리아프지 말고.<BR>벤지야, 엄마말 들을 수 있니?<BR>지금도 코 자고 있겠다.<BR>이쁜 벤지, 사랑해, 벤지야.<BR>코 자. 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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