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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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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18.♡.68.74) 작성일06-06-26 04:26 조회10,798회 댓글32건

본문

배미정

배미정님의 댓글

배미정 아이피 203.♡.199.232 작성일

  마이클 잘잤어?

비가 부슬부슬왔는데 춥진 않았니...

언니는 마이클이 보고싶어서 한참을 울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또 울고있어...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그치..

창밖에 네 작은 무덤이 보이는구나... 볼수록 아주 좋은자리같아...

어제 우리가 가려했던 구름쉼터산이 잘 보이는 곳이야...

어젯밤 널 만나려구 눈을감고 명상을 했어...

이승에 미련이 없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하고 짧은 인사를 하곤

멀리 떠나버렸어... 그래... 여길 떠나 좋은곳으로 가렴...

언니는 너무 갑작스럽지만, 네가 행복한 곳으로 떠난것이라면

언니의 슬픔따윈 괜찮아... 그런데 자꾸 네 마지막 사고모습이

언니 뇌리에서 없어지지가 않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

고통없이 간거지?

늘 이순간이 두려웠어... 너와 함께 있을때... 이런 마지막을 상상하고

후회없이 예뻐해 주겠노라고 우리 마이클 혼내지않구 마니 예뻐해줬는데

그래도 후회가 남네... 어제 성우에서 쥐포좀 달라구 찡찡댔는데 언니가

많이 안줬잖아...건강에 나쁘니까... ^^

하늘나라에서 마이클 좋아하는 쥐포랑 오징어랑 당근치킨 많이 먹구있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마이클은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하니까

친구가 많이 생길거야... 또 마이클이 그토록 원하던 예쁜 여자친구도

많이 사귀어... ^^

네 이마에 다시한번 뽀뽀해 주고싶어... 애교부리는 네 예쁜 몸짓도 보고싶고...

내가 만들어준 네 조끼가 아직 방에 있어... 어제 무덤에 채 넣어주지 못했어...

네 냄새와 털이 아직 붙어있어... 네가 많이 생각이 나...

베란다에두 아직 네 소변이 남아있어... 너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구나...

우리 참 행복했는데 그치...

요즘 자꾸 언니한테 나쁜일이 생겨... 그래서 마이클이 희생이된것같아 미안해...

며칠후면 언니는 용인으로 다시 가... 마이클데리고 가서 새집에서 잘 살고싶었는데...

괜히 여기 데려와서 사고가 났나봐... 뭐든 다 내 책임이야...

식구들이 너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하니...

하늘나라 있다고하면 모두들 놀래겠지... 휴...

너무 먼곳에 있구나... 언니가 대신 갔어야 했는데... 네가 나대신...

예쁜 마이클... 나의 마이클... 쉬고 있어... 있다 또 올께...

배미정님의 댓글

배미정 아이피 203.♡.199.232 작성일

  2006.6.25

오늘은 안개가 자욱한 날이었지...

구름쉼터 산을 구경시켜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데리고 나간건데...

마이클...그렇게 인사도 없이 무정하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네 무덤엔 네 딸랑이와 네가좋아하는 인형과 밍밍모양 인형을 넣어주었지..

외롭진 않니...

밖이 컴컴해서 네 무덤이 보이질 않아...

추워서 혹시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하니...

네 묘자리 알아보러 마을을 1시간동안이나 돌았어...

스키장은 너무 추워서 ...

그리고 우리가 뛰어놀던 텔레토비동산은 너무 멀어서...

결국 집앞에 흐르는 개울이 보이고 가끔 사람들도 다니는 밝고 예쁜 길....

소나무옆에 묻어주었어...

나무와 풀들과 이야기도하고 즐겁게 뛰어놀아...

가끔 놀러갈께 너무 외로워하지 말아...

예쁘고 착한 나의 마이클...

바보야...

갑자기 그렇게 차로 뛰어들면 어떡하니...항상 언니가 주의하라고 했었잖아...

즐거워하며 뛰던 네 표정... 그리곤 갑자기 나타난 차에

당황하던 너... 그리고...그리고... 뒷바퀴에...튕겨진 가냘픈 너...생각하기도 싫어...

우리가 눈이 마주친 그 짧은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너무 놀라서 넋나간사람처럼 한 10초동안 그러고 바라보았던것 같아...

미안해 빨리 널 안아줬어야 하는데....

내 품에 안겨서 잠든듯 그렇게... 그렇게 순식간에 하늘나라로 갔지...

오빠한테 빨리 오라고 전화하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손이 너무 떨려서 버튼이 눌려지지 않았어...

다행이야... 네 가는길을 내가 지켜주어서...

이렇게 갑자기, 빨리 가버릴줄 알았다면 맛난것좀 많이 주고 더욱많이 예뻐해줄것을...

미안하기만 하구나...

아까 언니랑 헤어지기 싫어서 눈 감지 못한거지?

감겨도 감겨도 자꾸만 떠지던 눈...

차갑게 식어버린 네 작은 손... 마이클... 마이클...

그 작은 몸 어디서 그렇게 사랑스러움이 있어 날 웃게 했니..

내 모든 행복이었던 마이클...

언니는 너무 두렵구나... 내일아침 눈떴을때 내품에 네가 없을거란 사실이... 너무도...

하늘에서도 언니를 영원히 사랑해 주세요... 나도 마이클을 영원히 사랑할꺼에요~알겠쬬???

언니없다고 찡찡거리지 말구 친구들하고 즐겁게 놀고있어...

내일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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