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아, 공주 수술 잘 받고 잘 깨어났어.<BR>처음에 보통 30분이면 마취에서 깨어난다던데 50분이 되도록 의식은 있는데 깨어나질 못해서 정말 심장이 조마조마했어.<BR>그래도 다행히 깨어나서 한시름놨다.<BR>다 우리 새봄이 덕이야.<BR>착하고 착한 우리 새봄이가 언니기도 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고마워.<BR>우리 새봄이 혼자서 외롭겠지만 그래도 공주랑 짱이 조금더 우리 사랑 듬뿍 받을 수 있게 기다려줘.<BR>그리운 너의 몫까지 충분히 사랑하고 함께 할께.<BR>공주가 너랑 똑같이 아프니까 더 네 생각도 나고,,, 후회도 많이 된다.<BR>네가 밥도 못 먹을 때 주사기로 우유라도 억지로 먹여서 좀 더 힘을 낼 수 있게 할 걸...<BR>이런저런 후회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냐.<BR>새봄아, 언니가 미안해.<BR>정말 미안해...<BR>늘 사랑스러웠던 우리 새봄이... 보고 싶다.

  항상 보고 싶은 새봄아,<BR>공주가 많이 아프대.<BR>것도 네가 아팠던 거랑 똑같이...<BR>너무 걱정이 된다. 특히 내일 주일이라 엄마가 빨리 병원에 갈 수 없어 너무 걱정돼.<BR>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공주 많이 아프겠지.....<BR>새봄아, 공주를 지켜줘. <BR>월요일에 빨리 병원가서 수술도 잘 될 수 있도록, 지금 혼자서 아픔을 참고 있을 공주와 함께 해주렴.<BR>혼자서 며칠동안 끙끙 앓았던 네가 생각나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BR>너무나 사랑스럽고 이뻤던 내 강아지... 보고 싶다.

  새벽엔 네 생각이 특히 많이 난다.<BR>안자고 있던 언니 곁을 항상 함께 해줘서 일까.<BR>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후회만 가득하구나.<BR>너무 보고 싶은 새봄아.<BR>진짜 네가 그립다.

  널 떠나보내던 장대비가 쏟아지던 그 여름을 뒤로하고 벌써 한겨울이 왔어.<BR>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눈도 많이 온다.<BR>우리 새봄이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지?<BR>언니도 오빠도 도현이도 모두 잘 있어.<BR>요즘 도현이가 많이 자라서 멍멍이를 엄청 좋아해.<BR>네가 있었으면 도현이를 잘 보살펴주고 잘 놀아줬을텐데...<BR>누가 머래도 늘 도현이를 지켜주고 보모 역할 잘 해줬던 울 새봄이.<BR>네가 너무 그립다.

  새봄아, 잘 있지?<BR>한동안 날마다 비가 엄청 쏟아지더니 요즘엔 무더위가 시작됐나봐.<BR>울 새봄이가 좋아하던 아가는 어린이집 잘 다니고 있어.<BR>언니는 낼부터 일나간다.<BR>한참 시험보느라 우리 새봄이 아픈데도 빨리 병원도 못 데려갔는데....<BR>어쩌다 든 생각이 네가 빨리 병원을 갔으면 더 빨리 우리 곁을 떠날 수도 있었을까 하다가<BR>또 너무 늦게 데려가서 우리 새봄이 많이 안좋아졌던게 아닐까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BR>지난일 생각해봤자 네가 지금 내곁에 없단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BR>늘 보고 싶은 새봄아, 항상 언니곁에 있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