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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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11.♡.5.80) 작성일05-12-30 16:32 조회11,810회 댓글36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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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주님의 댓글
조현주 아이피 221.♡.201.206 작성일
우리 아가.
이젠 아프지 않니?
아직도 집안 곳곳에 우리 꼬맹이의 기척이 가득히 남아있는데, 그 가운데 너는 이제 더이상 웃고있지 않구나... 좀 더 많이 꼭 끌어안아 주지 못해서 미안해, 심술부리고 좀 더 많이 예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날이 죄책감만이 무겁게 가슴속에 남아있구나. 마지막까지도 다정하게 바라봐주던 그 눈빛. 내 평생 최고의 보물로 가슴 속에 담고 나아갈게.
아직 너를 떠나보낸지 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희미해져가는 듯한 우리 꼬맹이의 모습이, 목소리가, 숨결이, 따스함이, 더욱 아프게 다가오는구나. 언제까지고 어리광만 부리고 있어선 안된다는 건 알고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우리 구리구리랑 함께 했던 시간들 꼬옥 품에 끌어안고, 좀 더 울고, 좀 더 그리워하고, 좀 더 가슴아파 할게. 그러니까 너무 멀리가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