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아..언니야..잘잤니? 울재롱이 거기서도 눈뜨고자? 언니꿈은 꿔?
언니는 꿈에 엄마랑 언니가 나왔당..울재롱이 엄마꿈엔 가고있는거야?엄마가 많이 보고싶어해..
오늘따라 울재롱이 생각하니까 가슴이 더 아프다..보고싶고..
오늘은 토요일..언니는 뮤지컬 보러 갈 예정이야..아는 사람이 뮤지컬에 출연한다고 해서...
재롱아..거기선 안 아픈거지?울재롱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거기서도 아플까봐..혹시나 친구없을까봐 걱정돼//
물론 울재롱인 착하고 애교도 많고 그래서 친구들도 많이 생겼겠지만...
너무 보고싶다..한번만이라도 울재롱이 얼굴 다시한번 봤음 좋겠다..
언니가 울재롱이 만나러 빨리 가야할텐데..
그럼 재롱아 주말 잘보내고..맛있는거 많이 먹고 엄마아빠언니들도 내려봐주고 그래...
사랑해..정말로 많이..

  재롱아..언니 왔어..
간밤에 잘잤어? 언니는 오늘 아침엔 괜히 기분이 좋다..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 기분 퇴근할때까지만 갔으면 좋겠어..언니 기분좋으니까 울재롱이도 좋지?^^재롱인 착하니까..하늘나라에서도 이쁨 많이 받을꺼야..^^
갑자기 회사가 바빠진다...재롱아 오늘 하루도 친구들이랑 잼나게 놀구 시간있으면 언니도 좀 봐줘~^^
정말루 사랑한다..

  재롱아..언니야...그동안 언니 책삼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병원에 갔다오는 바람에 울재롱이한테 편지도 못썼네..
지난주 집에 내려갔을때..항상 울재롱이 있던 자리에 네가 없으니 얼마나 허전하고 서글퍼지던지..언니가 과자라도 먹으려고 부시럭거리면, 냉큼 달려와 서있던 울재롱이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언니방에 있던 울 재롱이 빈소..애기가 밤낮으로 잘지키고 있는 것같아서 기특해..엄마는 아직도 네 얘기할때 눈가가 빨개지셔..
오른쪽 네 사진보니 가슴이 너무 아프구나...그래도 지난주에 언니도 보고 이모도 오랫만에 봐서 좋았지?
언니가 다음주에 울재롱이 줄 예쁜 꽃 사가지고 갈께..기다려조~
재롱아..언니가 울재롱이 너무너무 사랑하는거 알지? 밥 잘먹고 아프지말고 있어~

  재롱아..잘잤어?
언니는 감기가 점점 심해진다..회사에서 번역할 일도 산더미인데 모든게 다 귀찮네..
오늘 아침 언니한테 너무 안좋은 일이 있었어..무슨 일인지는 울 재롱이 하늘나라에서 걱정할까봐 얘기안할께..
오늘도 엄마 재롱이 빈소앞에서 우시려나..걱정이다..
내일 모레 언니가 내려가서 울재롱이 꼭 안아줄께..오늘 하루도 아프지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맘껏 뛰어놀고 있어..시간날때 언니도 내려봐주고..알았지?
그럼 또 쓸께..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