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야 오랜만에 편지쓴다 ~<BR>날씨가 많이 추워졌어! 넌 물론 따뜻한 곳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있겠지 !<BR>네 털과 축축한 코 가 무척 그립다....소피야 네가 없는 동안에 언니는 참 많이 바빴어.<BR>문득문득 네가 좋아하던 음식...장소..습관들을 접할때 마음 속 깊이 올라오는 그리움에 좀 힘들지만,<BR>네가 좋은 곳에서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소피야 소피야 우리 구여운 꾸질이 소피야~<BR>언니 보고 싶으면 가끔 꿈에 나타나! 사랑해 내동생!!! 고맙고 미안하고....보고싶다!!

  소피야~~잘지내지?<BR>잘지내야해! 맘 껏 뛰어놀고 짖고 ㅋㅋ 그리고 네가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있어야 해~<BR>언니가 너 무지 그리워하고 있어...그냥 많이 울적해 네 털 한번 쓰다듬고 싶고 입에 뽀뽀해 주고 싶은데..<BR>그렇게 못하니..언니가 많이 못해 준 것 같아 많이 안타까와..하지만 널 정말 사랑했고 그리고 감사하다는건 잊지마!<BR>언니도 힘든일 있을때마다 네가 큰 위안이 되었었는데..네가 비록 내 곁에는 없지만...항상 내 맘속에서 널 의지하고 있으니,<BR>하늘나라에서 언니 많이 응원해줘! 울 착한 이쁜이 똥강아지 쏘피야!! 사랑해~보고싶다!!<BR>건강히 잘지내고 있어~~

  소피야~<BR><BR>추석때 언니가 네 유골함을 가지고 집에 갔다 왔는데, 집안일로 널 넘 혼자 내버려둔것 같아 미안해.<BR>가족들 시끌벅절 사이에 네가 항상 있었는데 밥먹을때 옆에서 빼곰히 앉아있던 네 사진을 보니 더 허전하구나.<BR>아직도 음식을 떨어뜨리면 얼렁 줍는 버릇이 있어...너가 잘못 삼켜버릴까봐...그리움은 계속 되겠지만, 언니는<BR>네가 항상 하늘나라에서 언니를 잘 보고 있을 것이라 믿어...꿈에 한번 안 나타는 걸 보면 아직 네 유골을 안뿌려줘서 그런가<BR>하는 걱정도 들어..언니 서두르지 않으려고..너도 잠시만 더 언니 곁에 머물러줘...아직도 네 마직막날 내가 잘 못챙겨주고 보낸게<BR>넘 미안해서 문득문득 생각나고 울먹이게 된다...소피야!!! 내 착하고 이해심많은 동생 소피야!!! 넌 평생 내인생의 특별한 존재이니,<BR>하늘나라에서 편안히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거 다 먹고 운동화 끈 풀며 재미있게 놀고 있어!!! 보고싶고 사랑해 소피야~

  소피야~<BR>잘지내고 있어?<BR>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네가 내곁에 없다는게 믿기지 않아...<BR>네 털도 만지고 싶고 네 입에다 뽀뽀도 해주고 싶은데..아직 약도 많이 남았는데...<BR>약 안먹는 곳에 가니 좋니? 너도 언니 보고 싶지?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간게 젤 맘이 아프지만,,<BR>병원서 널 입원시키고 뒤돌아가기 전 한번 더 너를 보았을떄 언니는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어..가지 말라는 거였는지,<BR>이젠 안녕이란 눈빛이였는지...넘 안타깝기만 해 ..정말 네가 갈줄은 꿈도 못꿨어...아직도 네가 왜 갔는지 언니는 몰라 병원도 정확히 몰라...그저 나이가 들어서 갑자기..란 추측밖에 못해...뭐 이젠 넌 내곁에 없는데 후회하면 뭐하겠니. 하지만 넌 나한테 더이상 부담 안주려고 갑자기 간거 잖아..맞지? 소피야? 으이그...보고싶다 소피야~~~꼭꼭 다시 만나자...우리.. 난 믿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거...<BR>언니 꿈에 나타나 주고....잘자 소피야~

  온 몸이 하얗고 눈하고 코만 까만 우리 소피야~<BR>잘지냈어 오늘 하루? 너가 없는 공간과 시간이 아직도 많이 어색하지만,<BR>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받아 들이려해..꿈에도 안나오니..<BR>더 많은 사진과 비디오를 못 찍은게 못내 아쉽구나 소피야~<BR>맛있는 거 많이 먹고 친구랑 많이 뛰어 놀구!!!<BR>잘지내 소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