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누나가 널 이리도 그리워 하는데 꿈속에서나마 볼 수 없는건 왜일까...<BR>누나가 너무 미워서 찾아오지 않는건 아닌지....<BR>오늘은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단다....<BR>동이를 꼭 끌어안고서 편히 계실 할머니를 생각하자니<BR>맘 한켠 위로가 되면서도 또 눈물이 나는건 어쩔수가 없구나...<BR>할머니 파마도 해드려야 했구, 설빔도 입으셔야 했는데...<BR>따뜻한 말씀 한마디 드리지 못하구 늘 퉁명스러웠던 날 많이 원망하고 계실<BR>할머니께 죄송할 따름이구나...<BR>동이가 누나 대신 할머니 잘 따르고 외롭지 않으시게 잘 지켜 드리렴...<BR>동아, 잘 자구 우리 낼 또 만나자!!<BR><BR>

  동아...<BR>오늘 하루도 네가 그리워서 핸드폰 속 네 사진을 계속 어루만지며 보냈단다...<BR>다들 할머니께서 생전에 널 제일 좋아하셔서 길동무 하시려고 데려갔다고들 하는데, 정말일까...<BR>누난 다 내탓인것만 같아....<BR>할머니 돌아가신것도 네가 이렇게 갑자기 떠난것도 말야..<BR>회사에 나가서 아무일 없었던 듯 그렇게 바쁘게 일을 하고 있으면<BR>동이에게 더욱 미안해지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겠지...<BR>내 일상이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드는 것 같아....<BR>너무 힘들다....<BR>아버지도 이제는 혼자서는 식사를 못하셔...<BR>늘 동이 너와 함께 식사하셨으니깐...<BR>그래서 네 자리를 누나가 대신하고 있어....<BR>아마도 아버지께는 채워지지 않을 자리일거야...<BR><BR>동아, 사랑하는 복동아!<BR>할머니랑 맘껏 뛰놀면서 먹고싶은것도 많이 먹고 <BR>그렇게 잘 지내야 해, 더는 아프면 안돼!!!<BR><BR>미안하다 동아.....아직도 그말밖엔 할 수가 없구나.....<BR><BR>부디 오늘 밤 꿈속에서나마 만날수 있길 바라며....<BR><BR>또올게...아가....

  동아....못난 누나야...<BR>아직도 누나 원망 많이 하고있지....누나도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늘 너를 그리워 하고 있단다....<BR>네가 없는 집안은 적막이 그득해, 너무나도 쓸쓸해....<BR>자꾸만 눈물이 나....<BR>미안해 동아....<BR>너와 함께 할 수 있는 날들이 한참이나 많이 남아있는줄 알았어...그래야만 했구....<BR>내 무심함이....너와의 이별을 이렇게나 빨리 앞당기리라곤 정말 생각조차 못했어.....<BR>보고싶어....단 한번이라도 널 품에 안고 용서를 구할수만 있다면....<BR>오늘밤 꿈속에서 동이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할게...<BR>동아....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