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잘 놀고 있었어?  그곳에서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라 믿어...
넌 정말 너무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지.. 아파서 식구들 고생시킨적도 없고, 특별히 신경써준것도 없는데
너무나도 건강하게 자라줬어... 새삼 생각하니 너무도 신기하구나...
먹는것도 아무거나 잘먹고, 또 잘놀고... 일광욕도 알아서 다 하구...
햇빛들어오는 창가에 떡하니 누워서 일광욕하는 모습 참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대견스러워...
아쉽기만 하다.. 누나가 더 많이 못 놀아줘서, 밖에도 많이 데리고 나가주질 못해서...
지금은 누나가 같이 놀아주진 못하지만, 그곳에서 다른 친구들과 즐겁고 신나게 지내야해...
꿈돌이 가끔 밖에 나가면 다른 친구들 너무 좋아라 했잖아.. 지금쯤 같은 강아지 친구들과 잼난 놀이하면 지낼거라 믿어..
누나 또 올께, 그때까지 잘 지내~ ^^

  꿈돌아 안녕? 잘 있었어? 여긴 비가 많이 내리는데 거긴 어때? 날씨 화창하고 좋아?
오랜만이지..?  음.. 글은 안썼어도 자주 들려서 우리 꿈돌이 사진 보곤했어...
누나가 글 안쓴다고해서 너 생각 안하는거 아니야.... 매일 매일 꿈돌이 생각해..
보고싶다고,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
글쓰면 괜히 더 슬퍼지고 눈물나서... 그냥 너만 보고 가는거야...
엄마, 아빠 대전 이모네 가셔서 어제 오늘 누나 혼자 집에 있었어...
네가 있었다면 심심하지도 않고 밤에 무섭지도 않았을텐데.. 어제는 네가 더 보고싶었어...
왜 그렇게 가버렸니..? 누나가 더 잘해주고 꿈돌이와 더 좋은 시간 보내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가버렸어...... 니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누나는 아직도 받아들이기가 힘들구나....
진짜 보고싶어 하는거 알지?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잘지내~ 누나 또 올께~

  여전히 사진에선 쌩쌩한 모습으로 우릴 보고 있는데, 어디에도 넌 없구나..
꿈돌이 꿈을 몇번이나 꿨어.. 꿈속에선 우리 꿈돌이 안아볼수도 있었는데...
넌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잘 지내는거지? 친구들이랑 잘 뛰어놀고 있는거지?
집안이 너무 조용해... 오늘도 변함없이 꿈돌이가 너무너무 보고싶어....

  널 보내고 처음맞는 주말이었는데.... 역시나 더욱더 쓸쓸했어..
하루종일 누나 혼자 있었는데, 집에 온전히 혼자있기는 십몇년만에 처음이구나....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더욱더 네가 보고싶었어... 누나는 매일 혼자 상상을 하곤 한단다..
네가 있었으면 지금쯤 이렇게 하고 있겠지. 내방 창문 밑에서 자고 있겠지.... 토스트를 해먹었는데 달라고 난리가 났겠지....
힘든 하루였어.... 잘 안자던 낮잠을 자 버렸어... 네가 없는 주말은 너무 쓸쓸하구나...
보고싶다 꿈돌아.........

  아직도 누나는 믿기지가 않는다... 네가 이세상에서 영영 사라졌다는게, 네가 죽어버렸다는데..
정말 못 받아들이겠어.. 너무 기가막혀서..... 인정할 수가 없어....
일주일전 오늘 널 산에 뿌리고 왔는데.... 그 일주일이 너무나 길었어...
일주일이 한달같았단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
집에와도 반겨주는 네가 없다는게 너무 슬펐어....
정말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 꿈돌이가 너무 보고싶어...
알아..? 아니... 꿈돌아?  누나가 너를 많이 보고싶어 한다는거, 누나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는거 알아?
늘... 매일... 보고싶단 생각밖에 안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 정말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
꿈돌아...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