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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ngaji (211.♡.158.205) 작성일08-07-17 19:51 조회7,188회 댓글12건

본문

이미란

이미란님의 댓글

이미란 아이피 121.♡.6.252 작성일

  <DIV>어느정도는 예감하고 있던 일인데..</DIV>
<DIV>막상 닥치고 보니..</DIV>
<DIV>정말 힘들군요...</DIV>
<DIV> </DIV>
<DIV>항상 제옆에 엉덩이 살짝 붙이고 앉아있던 아이인데..</DIV>
<DIV>그 모습을 이제는 볼수가 없네요...</DIV>
<DIV> </DIV>
<DIV>강아지 떠나보내는걸 갖고 유난떤다 하실분들도 계시지만..</DIV>
<DIV> </DIV>
<DIV>10년을 매일같이 제 곁에 있던...</DIV>
<DIV>저를 일방적으로 따르기만 하던...</DIV>
<DIV>그 아이가 없다는 상실감이 정말 크네요..</DIV>
<DIV> </DIV>
<DIV>친구나 부모님과는 또 다른 감정입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아픈데도 아프다는 말이나...내색도 못하고..</DIV>
<DIV>그 아픈 몸을 이끌면서도 저를 따라다녔죠..</DIV>
<DIV>근데..저는 그 아이가 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DIV>
<DIV>전혀...눈치채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냥 나이먹어서 좀 아프려니..</DIV>
<DIV>또 병원에 다녀왔으니..</DIV>
<DIV>금방 나아지겠지..하는 ...</DIV>
<DIV>그런...마음이었어요..</DIV>
<DIV> </DIV>
<DIV>죽기직전..30분전에 찍은 사진이..</DIV>
<DIV>제 맘을 아프게하네요..</DIV>
<DIV>병원가서 상태를 보여줘야지..하는 가벼운 맘으로 찍은 사진이었는데..</DIV>
<DIV>이젠 마지막 사진이 되버렸네요...</DIV>
<DIV>정말 ...힘들어하는 모습이 담겨있는...</DIV>
<DIV>이 사진이 정말..저를 힘들게...합니다..</DIV>
<DIV> </DIV>
<DIV>이젠 아프지말고 ...</DIV>
<DIV>저 먼 하늘나라에서..</DIV>
<DIV>건강하게 ...</DIV>
<DIV>뛰어놀기를...</DIV>
<DIV>바랍니다...</DIV>

이미란님의 댓글

이미란 아이피 121.♡.6.252 작성일

  <P>오늘 널 화장하러 갔을때...</P>
<P>생각보다 담담하더구나..</P>
<P> </P>
<P>어제 니가 내 품안에서..</P>
<P>축 늘어지며 죽었을때는..</P>
<P>정말 미치는줄 알았다...</P>
<P>어제..하루종일 울었다..</P>
<P>지쳐떨어질때까지..</P>
<P>눈물이 말라버려서인지..</P>
<P>오늘은 참 담담하더구나...</P>
<P> </P>
<P>장례의뢰서에 적힌 문구에..</P>
<P>니가 가장 좋아했던 곳을 적으라던 문구를 보고..</P>
<P>떠오르는 곳이 없더라..</P>
<P>10년을 내 옆에서 키우면서..</P>
<P>난 니가 좋아하는거..</P>
<P>싫어하는거..</P>
<P>딱히 아는게 없더라..</P>
<P>공란으로 남겨놓고..</P>
<P>참 마음이 아팠다..</P>
<P> </P>
<P>너를 염하고..</P>
<P>소각장에 들어가기 전에..</P>
<P>마지막으로 한번 안아주라던...</P>
<P>장의사님의 말씀에..</P>
<P>널 안았을때..</P>
<P>너무 차갑더라..</P>
<P>어제까지만해도..</P>
<P>잠시 기절한듯..</P>
<P>넌 참 따뜻했는데...</P>
<P> </P>
<P>거짓말처럼 넌 죽었더라..</P>
<P>난 아직도 그게 믿기지가 않는다..</P>
<P> </P>
<P>너의 유골을 들고 집에 오면서..</P>
<P>햄버거를 사왔지..</P>
<P>바닥에 펴놓고 ...</P>
<P>햄버거를 먹으면서..</P>
<P>니가 달려들지 않음에..</P>
<P>너무나 마음이 아프고...</P>
<P>허전했다....</P>
<P> </P>
<P>이제 집 나가기 전에..</P>
<P>니가 난리칠까봐...</P>
<P>안방문닫고...</P>
<P>베란다문닫고..</P>
<P>음식이 바닥에 있는지 없는지 ...</P>
<P>확인해야하는 번거로운 일들이 없어졌음에도..</P>
<P>난 왜 이렇게 허전한걸까...?</P>
<P> </P>
<P>널 보내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P>
<P>너한테 못해준것만 떠오르고...</P>
<P>더 잘해주지 못해서 ...</P>
<P>미안하다...</P>
<P> </P>
<P>이틀전부터 ..</P>
<P>숨쉬기 힘들어하면서..</P>
<P>밥도 못먹고..</P>
<P>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던..너를..</P>
<P>난 왜 이렇게 둔감하게..</P>
<P>떠날 준비를 하는 널...</P>
<P>알아차리지 못했을까..</P>
<P> </P>
<P>그저 병원에만 데려가고..</P>
<P>그걸로 넌 나을꺼라고..</P>
<P>단순히 생각했다...</P>
<P> </P>
<P>오빠는 네가 죽는 순간에..</P>
<P>멀리서도 직감했는데...</P>
<P>정말... 니가 죽자마자..</P>
<P>오빠한테 온 너의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고..</P>
<P>정말 난.. 부끄러웠다..</P>
<P> </P>
<P>그동안 내가 널 가장 많이 아끼고..</P>
<P>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P>
<P> </P>
<P>니가 가기전에..</P>
<P>그렇게 쌕쌕거리며..</P>
<P>가쁜 숨을 쉬면서..</P>
<P>오빠방..내방을 들러 ...</P>
<P>멍하니 천장을 쳐다봤지..</P>
<P> </P>
<P>니가 이 세상에서 하는..</P>
<P>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이었는데..</P>
<P>둔감한 이 언니는 몰랐다..</P>
<P> </P>
<P>그래도 너의 마지막 순간을...</P>
<P>내 품안에서 보냈다는 걸로..</P>
<P>위안을 삼는다...</P>
<P> </P>
<P>잘가라..</P>
<P>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P>
<P>건강해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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