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야 너무 오래간만이네..<BR>사실 요번 개천절에 미달이랑 삼순이랑 산책 갔다왔어.<BR>우리 저번에 산책하러 갔던 공원 기억나지? 거기에 다녀왔어.<BR>애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엄청 뛰더라구. 미달이는 자기 막 내려달라고 "악악" 소리를 질러대고.<BR>암튼. 미니가 제일 달리기 빨랐을텐데. 자꾸 그 생각이 나는거 있지.<BR>미니야. 항상 행복해야해!

  미니야. 미니가 하늘로 간지 일주일이 되었네.<BR>미니야 내 방 구조가 바뀌었어. 쫌 더 넓어보인다. 내 침대는 이제 분홍빛으로 변했어.. 더 따뜻한 분위기라고 할까.<BR>암튼 항상 미니 사진을 내 머리맡에 두고 자지.<BR>보고싶구나 미니야. 가끔씩 환청이 들려. 미니 짖는 소리가!

  미니야 요즘 삼순이랑 미달이가 미쳤어. 둘이 왜저러는지 몰라.<BR>역시 미니가 어른스럽고 사람같아서 좋았는데. 얘넨 뭐니! ㅋㅋ<BR>암튼 항상 밥먹을땐 미니가 일빠따였는데 이젠 미달이가 일빠따로 됐으니.. 서운하기만 하네.<BR>미니야. 미니 궁둥이가 보고싶구나!

  미니야! 보고싶구나!!!!!!!!!!!!!!!!!!!!!!!!!!!!!!!!!!!!!!!!!!!!!!!!!!!!!!!!!!!!!!!!!!!!!!!!!!!!!!!!!!!!!!!<BR>얼릉 나타나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미니야미니야! 귀염둥이 미니야 까꿍?<BR>나 학교 갔다와서 씻는동안 화장실 문 밖에서 기다리는 미니를 볼때, 내 방 침대위에 앉아 나를 기다리는 미니를 볼 때,<BR>내가 미니한테 비누칠한 얼굴로 까꿍까꿍 하면서 깜짝 놀라게 했는데~!<BR>나 뭐 먹을꺼 들고 방으로 들어오면 슬그머니 내방으로 들어와서 달라고 낑낑 거렸는데!<BR>지금은 어디간거니! 보고싶구나 미니야!<BR>가끔씩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면 미달이 아니면 삼순이가 오는거라서 항상 실망이 가득해.<BR>근데 난 그거 알고있어.<BR>오늘 새벽. 너가 하늘에서 내려와 엄마 발밑에서 자고 간 것을.<BR>그리고 내 팔에다가 머리를 올려놓고 잠시 쉬다간 것두. 오늘도 오늘도! <BR>오늘은 나 내 침대에서 잘테니까. 껑충 침대위로 뛰어 올라와. 그럼 내가 맘껏 내 배게를 통째로 빌려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