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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편지

초롱아....괜찮은거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소연 (61.♡.84.142) 작성일06-07-28 02:22 조회1,475회 댓글0건

본문

언닌 약기운에 잠자다가 또 잘못자고 깨버렸어....
꿈에 너는 안나오는데.....자꾸 너 안좋은 꿈만 꿔....
불편하진 않은거지????? 괜찮은거야????
언니 너무 걱정이 돼....
언니 꿈속에 나와줄래???
잘 갔다구...언니 걱정말라구...
그러면 언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놓을것같은데.....
언니 자꾸 받아들이질 못한다....
방문을 열면 마루에 네가 앉아 있을것 같고...
언니 방으로 가면...니가 언니 이불위에서 잠자고 있을것같고..
아까도 병원가는데...같이가자고 낑낑대고 언니 졸졸 따라다니던
초롱이가 너무 눈앞에 아른거리더라...
언니 옷만 갈아입으면 눈치채고...그렇게 같이 가자고 낑낑거렸는데
언니가 초롱이 두고 나가면...계단 아래 주차장까지 들리게 울었는데....
병원갔다오면...초롱이가 문 앞에서 언니왔다구..
꼬리치고..낑낑거리면서 짖고....펄쩍펄쩍 뛰고 그럴것같은데..
언니가 초인종 누르거나....비밀번호 누르면...
엄마 오빠 아빠 보다도 언니 제일 반겨줬는데....
그래서 언니만 그렇게 좋으냐고 가족들이 샘내했었지....
집 올라가는 계단보면 우리 초롱이 계단 힘차게 올라가서....
우리집 문앞으로 먼저가 언니 기달렸었는데....
슈퍼라도 데리고 가면...언니 팔에 초롱이손을 꽉 힘주고 매달려서
언니 그거 좋아했는데...
초롱이는 언제나 언니 팔을 꽉 잡고 매달렸지...
언니  이렇게 컴퓨터 할때도...옆에와서...같이 의자위에 올려달라구 했는데....
너 펄쩍 펄쩍 신나게 뛰던 모습도 생각나고....
언니가 부르면 왔다가도...잡으려면 장난치려고 뒷걸음 치는 모습도 생각나구.... 언니가 숨어서..초롱이 부르면...언니 찾아내는 숨바꼭질 놀이도 많이 했는데....우리....
근데 이젠 다 할 수 없구나.....믿기지 않아....
우리 초롱이 눈앞에 너무 아른거린다...
니가 집안 어디에선가....나올것같아....
이게 전부 꿈이었으면 좋겠다....악몽....
언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 초롱이 없는 하루...너무 힘들다....
그냥 차라리...초롱이 곁으로 갔으면 좋겠어...
가서 우리 초롱이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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