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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편지

우리 이쁜 루비.... 루비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양지혜 (220.♡.19.164) 작성일05-08-19 23:46 조회2,161회 댓글1건

본문



지금은 작은 오동나무 상자안에
한줌의 재로 남은 우리 루비...

....부르면 다시 달려올 것만 같은
우리 이쁜 루비...
.......알게 모르게 너무나도 컸던
루비의 자리가 저린 가슴으로 남아돕니다..
쓰라리게 아프다..
루비야, 보고 싶다...
오늘 밤에도 루비 안고 자고 싶었는데,
언니는 따뜻한 루비 체온 느끼면서 자고 싶었는데,
싸늘하게 식은 우리 루비,.. 언니 고집대로
밤새 안고 자면서..
언니는 루비 꿈을 꿨단다..
..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이었으면 하고 간절히 기도했단다.
초점없는 흐린 루비 눈동자가 믿기지 않았단다.
차갑게 식어서 힘없이 늘어지는 루비를 안고 언니는
쓰러지듯 통곡했단다..
이제 세상에 언니 편은 아무도 없다는 두려움에 몸서리 쳐야만 했단다.

언니가 루비를 너무 많이 혼자 두게 했구나..
언니가 우리 루비 너무 오래 혼자 둬서.. 그게 싫어서 간거니?

..루비야..
루비야..
우리 이쁜이 이리와..
하면 언제고 다시 달려올 것만 같단다...

모두가 다 자는 늦은 밤, 늦은 새벽 집으로 귀가하면
잠귀 밝은 우리 이쁜이 자다 일어나서 부시시한 얼굴로
그래도 언니 왔다고 좋다고 반겨주었지...
언니가 몇박 며칠로 수련회나 수학여행이라도 가면
채원이가 하는 말이 루비가 밤마다 현관문 지키고 앉았더라고..
....그 말 들으면 언니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져 왔었단다.

루비는 언제나 너무 예뻤어,..
루비는 ... 언제나 언니 곁에 있었고, 언니 사랑해주고..
언니 얘기 들어주고..
언니 슬픈일 있으면 루비한테 몽땅 다 말하는데..
이제 누가 들어주니..
5년동안 우리 이쁜이.. 한번도 남이라고, 개라고 생각해 본적 없는
우리 이쁜이..
루비 혼자 집에 냅두기 싫어서 데리고 나가면
남들 갈세, 눈초리 받아가며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기차타고, 음식점 가고..
..얌전하기만 한, 착하기만 한, 똑똑해서 짖지도, 변을 보지도 않는 우리 루비..
너무 똑똑하던 우리 이쁜이..
... 가족끼리 여행 간 사진 속엔 우리 루비 없는 사진이 없구나..
그 사진들 하나씩 더듬고 꺼내보며..
액자와 벽에 있는 것만 해도 10개는 족히 되는데..
언니 컴퓨터 바탕화면도 우리 루비 사진인데.
우리 루비는 불러도 달려오지 않는구나...

우리 루비 언니 보고 싶어서,.,
일분 일초라도 빨리 언니 보고 싶어서..
새벽에 언니 마중 나왔는데..
언니 못 보고 가는게 싫어서.. 눈도 못 감고 간거지?
감겨놓았다가 루비를 싸 놓은 옷을 펼쳐서 다시 한번 루비 얼굴 볼 때마다
스르르 하고 떠지는 루비 눈을 보며 언니는 심장이 철퇴에
적출 당하는 듯 했다..
세상 누구보다 루비 너무 사랑했어..
루비도 세상 누구보다 언니 너무 사랑했듯이..
충격을 말로 이룰 수 없어... 24시간이 넘도록 밥 한술 들지 못하다가
루비 상자 끌어안고
좀 전에 겨우 저녁 먹었단다..

...루비야..
언니가 요즘 먹을 게 없어 잘 못 먹는 우리 루비 주려고
어제 점심값 쓰지도 않고 2000원 모아뒀다가
루비 시저 사주려고 했는데,,
그런데 나갔다 오니 너무 늦어서 `내일 사야지` 하며 미뤘는데,..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우리 다른건 몰라도 시저는 너무 잘 먹잖아..
우리 루비 너무 안 먹어서 2Kg 도 안 나가는
작은 몸으로..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뻣뻣하게 굳은 루비 보면서 몇번씩 안아보고 뽀뽀해 보지만..
루비 너무 싸늘하더구나..
미안한게 너무 많더구나..
게다가 내일은 토요일.. 목욕하는 날이었는데..
마지막으로 그것도 못 해줘서 미안해..
언니가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미안해..
루비는 5년 동안 없는 아빠 빈자리 채워왔건만..
언니는 바쁘다는 핑계로 루비 너무 많이 혼자 놔둬서 미안해..
하지만 언니는 나갔다가도 우리 루비 집에 혼자 있을까봐
외박 한번 못하고
새벽 2~3시 되는 밤길을 달려오곤 했단다..
그럴 때면 루비는 원망보단 언니한테 안겨서 좋아라 하며 잠들었지..

...루비야..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지금도.. 이 상자 안에 있는 것이 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구나..
하지만..
믿어야겠지.... 가슴이 찢어진다는 게 이런거구나..



루비야..
며칠전에 간 삼촌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잘 데려다 주렴..
그리고 다시 윤회의 미끄럼틀을 타고
언니 곁으로 돌아오거라..
니가 떠나고 49일째 되는 날,,
언니가 널 바람의 손에 맡기면
강물을 타고 들꽃을 훑으며 이리저리 떠돌다가
지치면 다시 오너라..
...그게 이번 생이든 다음 생이든..
언니는 루비가 다시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줄게..
루비가 언제나 언니를 반갑게 맞아주었던 것처럼.....

루비야,,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단다.
널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네가 내 볼을 핥아주던 그 순간,
니가 아팠던 그 순간, 네 잘못을 꾸중하던 순간 모든 순간 마다..
네가 싸늘하게 식어가던 순간, 한줌의 잿가루로 오동나무상자에 들어간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단다.. 이건 변치 않는단다..

우리 작은 천사..
우리 작은 천사...
...우리 가족... 내 친구..
그리고 나를 세상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너를
이렇게 보내는 구나..
내가 가장 아팠던 시기를 함께 해준 내 소중한 친구를
이렇게 보내는 구나...

언니 괜찮아..
비록 언니가 울면 이제 얼굴 핥아줄 수 없어도
너무 슬퍼하지마..
루비는 사진속에도, 이불에 베인 루비 냄새에도, 루비 인형,
밥그릇, 루비가 앉았던 쇼파, 루비가 좋아하는 언니 침대 모두..
루비가 살아있다는 거 알아..

그런 생각으로,,
비록 집에 들어오자마자
`우리 이쁜이 어디갔니?` `루비야 언니 왔다` 라는 ..말이
입에서 떠나기 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든
언니는 항상 루비가 살아있다고 생각할께..
지금도 나지막히 부르면
루비가 자다가도 달려올 것만 같구나..
벌써부터 보고 싶다.. 우리 이쁜아...


.......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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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루비 장례를 정성껏 치뤄주신
장의사님과 강아지넷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루비와 같은 날 세상과 하직하여 만났던
윙크도 꼭 행복하길 바랍니다..

정말 두 분의 정성스런 손길에 감동 받았습니다.

며칠전 삼촌이 돌아가셨을 때
유골을 처리해주시던 분의 행동과는 달랐거든요..

덕분에 그나마 무거운 마음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구요..
종종 찾아오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해주시고..
아지를 잃은 가족분들께서도 너무 슬퍼마시고...
기운 차려야죠..^ ^

...웃어봅니다...
아직도 우리 루비가 옆에서 재롱 피우고 있는 듯 하네요...
그래서 웃어봅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집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루비가 춥다 그러네요..
이불 덮어줘야 겠습니다.
잘자요♡

댓글목록

하리언니님의 댓글

하리언니 아이피 218.♡.184.121 작성일

  ㅜ,ㅜ가슴이 저며오네요.울애기 보낸지도 한달이 채안되네요.
맘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울아지들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지내구 있을겁니다
루비도 아마 좋은친구 만나 잘지낼거구요.아직은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두 힘내시구요 루비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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