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
오늘은 우리 아가가 엄마곁을 떠난지.. 6일째 되는날..
처음으로 햇님이를 집에 혼자 두고 엄마는 출근 했단다..

어떠니.. 우리 삼순이가 있는 지금 그곳은..
따뜻하니..? 편안하니..? 우리 삼순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을정도로 넓니??
우리 아가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잔디도 있는거니...

삼순아..
어제 햇님이를 목욕시키면서..
어찌나 엄마 가슴이 찢어지던지..
물에 젖으면 너무나도 예쁜 물개 같았던 삼순이의..
그 똘망똘망한 눈빛이 생각나서.. 그 모습이 생각나서..

그래도.. 엄마 조금씩 기운 차리고 있어..
우리 삼순이 생각해서.. 또 우리 삼순이의 아가 햇님이 생각해서..

우리 삼순이.. 엄마밖에 모르는 참 착한 아가였어..

가끔.. 엄마가 삼순이 서운하게 했던것들..
너무나도.. 너무나.. 미안해.. 아가야..
우리 아가에게 못했던거 그 이상으로..
햇님이에게 잘할께..
우리 삼순이 나중에 만날때.. 엄마 부끄럽지 않도록..
정말 노력할께..

사랑한다 우리 아가야..
이세상의 어떤 말로도.. 표현 못할만큼.. 사랑한다.. 우리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