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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편지

꼬마야 누나왔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빙근아 (218.♡.86.239) 작성일05-04-26 00:07 조회2,036회 댓글1건

본문

우리 꼬마 잘 있지?
우리 꼬마 분향소에 갔는데 자꾸 에러가 생겨서 글도 못남기고...
그래서 누나가 이리로 왔단다.
우리 꼬마 하늘로 간지도 벌써 4달이 넘었구나...
누나는 여전히 매일 우리 꼬마 생각에 눈물 짓는단다.
이제는 누나의 일상이 되버려서 이미 익숙해진 일이란다.
우리 꼬마 분향소엔 자주 안들어오고 있어.
자꾸만 자꾸만 더 슬퍼지는 것 같아서 오고 싶어도 꾹 참고 또 참는다.
우리 꼬마, 누나가 안그러려고 하는데 자꾸 울어서 너무 미안해...
우리 꼬마가 없어서 누나 마음은 자꾸 시들어져만 가네.
아무리 생각해도 누나는 누나때문이라는 생각에 점점 빠져들어가.
누나가 너무 미안해서, 우리 꼬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아직도 후회와 미련 투성이지만 역시나 다 부질없는 짓이구나.
우리 꼬마가 마지막에 아팠을 때 상황이 모두 다 꼬였다는 생각이 든다.
누나가 집을 비워서 우리 꼬마 더 아팠을 걸 생각하면 참을 수가 없다.
꼬마는 누나가 없으면 잠도 안자는데...
아파도 눕지도 않고 쪼그려 앉아 누나를 기다리는데...
엄마가 돌봐줘도 누나가 아니면 안되는데...
누나는 알고 있었을텐데 정말 왜 그랬는지 모르겠구나.
누나가 미친거지... 미안하다 꼬마야... 정말 미안해
우리 꼬마가 누나 기다리느라 애가 탔던 만큼
지금 누나가 애가 타고 벌을 받는가보다.
그 때...그 무렵의 일주일을 생각하면 누나는 견딜수가 없어.
우리 꼬마, 누나 없어서 느낀 슬픔이 이만큼이었니?
누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구나.
우리가 왜 이렇게 헤어져야 했는지.
아무 죄도 없는 우리 꼬마가 왜 하늘로 이렇게 일찍 가야했는지...
어디서 부터 어떻게 잘못 된건지...
꼬마야... 사랑하는 우리 꼬마야.
누나는 우리 꼬마가 너무 보고싶어.
그래... 보고싶어. 안아주고 싶어.
누나는 우리 꼬마 없이 살아가는게 너무 힘이 든다.
누나가 우리 꼬마한테 미안한게 너무 많아서 이렇게 힘이 드는구나.
모든게 다 원망스럽지만, 누나 자신이 제일 원망스럽다.
꼬마야... 사랑하는 꼬마야.
우리 꼬마의 작은 흔적 하나 하나...
우리 꼬마와의 작은 기억 하나 하나...
누나에겐 너무 소중하단다.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우리 꼬마가 서서히 잊혀질까봐 걱정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또렷해져 가는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더욱 짙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누나는 견디기 힘들어져.
누나 품에 우리 꼬마를 꼭 끌어안고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하지만...
누나는 우리 꼬마만은 절대 놓을 수가 없구나.
가끔은 정말 참을 수가 없을 때가 있어.
견디기 힘들때가 있어.
우리 꼬마...
우리 꼬마를 생각하면 누나는 기쁘면서 너무 슬프다.
우리 같이 행복했던 시간만 되풀이하며 영원히 지내고 싶구나.
꼬마야...꼬마야...
어떤 표현을 해도 우리 꼬마에 대한 누나 마음이 다 표현되지 못하는구나.
보고싶다 꼬마야 너무 보고싶어서 누나 견딜수가 없는데 어떡해...
꼬마야... 누나 너무 힘이 들어.
그냥 어서 빨리 세월이 흘러서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왔음 좋겠다.
사랑한다  우리 꼬마.
잘 지내렴...
누나 또 들를께...
사랑해...

댓글목록

뿌꾸님의 댓글

뿌꾸 아이피 211.♡.211.18 작성일

  아픈애를..
그것도 보호자없이, 병원도 아니고, 혼자 방치 하셨다니 좀 미워요~
꼬마누나님.. 암툰,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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