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옥아 잘지내니?

안녕 쪼옥아 잘지내니?  너가 하늘 나라로 간지 7년째야...
가을만 되면 더욱더 생각 나는건 어쩔수 없나봐.
이 편지는 너에게 쓰는 첫 번째 이자  마지막 편지 일꺼야.
괜히 더 슬퍼 질까봐 사이버 분양소도 납골당도 안했고 네 유골함 7년 내내 들고 다녔지.
나는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
삼개월 동안 아팠다가 하늘 나라로 갔지
아픈게 나 때문일까 너무 힘들었어..
넌 날만나서 힘들었을까? 아님 더 행복 했을까?
네가 보낸 3년 이란 시간 중에 나와 함께한 일년이 가장 행복 했길 ...
하늘 나라는 행복하니?
난 네가 하늘로 가고 나서 많은 일이 있었어.
3번의 이사와 결혼 출산 육아 퇴사
처음 1-2년 은 매일 매일 생각나고, 3-4년은 한두달에한번... 그리고 요즘은 네가 잘 생각 나지 않아.
기쁘고 슬플때마다 항상 네 생각이 났었는데 말이야.
이제 내가 널 보내줘야 할 때가 온게 아닐까 생각해...
쪼옥아.... 내 첫번째 고양이....
네가 있었던1년동안 너무 너무 행복했어.
언제 만날지 모르겠지만 우리 다시 만날 날까지 잘있어.
이제 진짜 안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