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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편지

미안하다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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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수진 (203.♡.195.185) 작성일03-05-14 10:11 조회1,550회 댓글0건

본문

우리 애기........너무너무 미안하다.

언니가 그동안 편지도 못쓰고......

넘넘 미안하다....

꼭 우리 애기 집에 혼자 두고 언니 혼자 하루종일 돌아다니던것 처럼 맘이 불편하고 안좋다.

어젯밤에 갑자기 우리 몰라 생각이 나면서 아차 싶은거야.......

그동안 편지 한통 못쓰고 생각도 마니 못하구.......

우리 애기 마니마니 서운했지??????

오늘 따라 유난히 새들의 짹짹 거리는 소리가 왜이리 크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몰라야.........

언니 요즘에도 우리 몰라랑 똑같이 생긴 애기덜 만 보면 맘이 넘넘 쓰려온다.

어제 tv에서 애완견에 대해서 나오던데....

생각해 보니깐 몰라랑 언니랑 같이 찍은 사진이 없는거 있지....

우리 몰라 혼자만 찍은 사진이랑 오빠랑 엄마랑 찍은 사진은 있느데.....

우리 몰라 함께하는 동안에도 언니 넘 무심하구 나빴지???????

정말 후회 스럽다.

시간은 되돌리고 싶오.............

요즘 날씨도 따뜻하고 좋은데 우리 몰라랑 같이 산책도 하고 싶고

우리 몰라 목욕도 시켜 주고 싶고

머리도 빚겨 주고 싶고

발톱정리 귀청소..........모든게 다 그립고 하고 싶오...........

아직도 언니방 구석에 있는 너의 모든 물건들이 가끔씩 언니 눈시울을 적신다.

아가야..........


사랑하는 우리 아가 몰라야........

넘넘 미안하구
사랑하다.....

행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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