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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편지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줄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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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영자 (211.♡.142.184) 작성일03-05-07 15:12 조회1,669회 댓글0건

본문

참 오랜만이지
편지를 보낼수가 없었다 아니 일부러 않했어 어젯밤 꿈속에서 우는소리듣고
좋은대로 가라고 그렇게 기도했는데 엄마 생각이나서 울었던거야
아님 내가 널 너무 그리워해서일까
너만 생각하면 그날의 악몽이 떠올라 힘들어
한겨울에 집앞 화단을 아무리파도 땅이얼어 삽이 들어가지않았던
그날
어떻게 해서든 내 가까이 두고 싶었는데 그것마져도
사랑하는 우주 아니 아주 깊게 사랑했던 우리 우주 널 잊으려고 일부러 노력않할테니 이제 안심하거라 니가 자꾸 꿈에 보이면 엄마는 너의 사진마져 숨겨버릴지 몰라  그래도 되지 모두들 이젠 널 잊었나봐 기억에서 살아졌나봐
엄마는 아닌데
널 키우면서 오랜시간동안 내겐 축복이었다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 내옆에서 묵묵히 바라만 보고있던널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엄마를 용서해다오
사랑한다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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