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조이에게......6

너무 오랫만인가?
아가 그동안 잘 지냈니?
오월이구나.....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네가 내곁을,아니 우리곁을 떠난지가 일년이 다 되어간다는것이....

다음주엔 정말 이사를 가는데....
정말 추억이 다 사라지는구나....
너랑 다니던 모든곳도,너랑 지내던 모든공간도...
허긴 언젠간 나도 네 곁으로 갈꺼지만.....
그래도 지금은 너만 없어서....
오늘도 또 바보같은 눈물만 .....미안해....아가야....

그러고보니 뿡아도 1년새에 넘 늙어버린것 같구나...
아직은 저녀석 건강해보이는데....
모르겠다....
너떠난후 난 집착이란말을 버려버렸구나...
후후...한동안 내세상엔 아무것도 없었었는데....
아...조이야....너무나  간절히 보고싶은게 하나있는데...
보고싶다고 다 볼수는 없다는거 아는데....
그래도 ...그래도...
울아가 혼자 외롭지 않지?
응?

다음주엔 이사를 간다....우린 뿡아만 데리고...너는 없으니깐....작년이맘땐 네가 옆에서 ....내옆에서 있었는데...
다 내 잘못이다...미안해...
더위를 많이타던...네가 힘들지 않게하려고 병원에다 널맡기고....
누나가 넘 늦게가서...미안해....
병원에서 널 아무렇게나 놓아두어서 얼마나 화를 냈었는데...
그날밤부터 넌 너무 아팠지....
보름이넘게 아파하고 음식도 못먹고....
그런너를 감기라며 안심시키던 의사....지금도....아직도....너무너무밉다...

끝까지 안심시킬려고....
나보고 갈려고....그랬었지?
산소기돌리면서 나를 바라보던 네 눈빛이 난 아직도....
한쪽 심장이 잘안움직안다며 하루를 못넘길거라는 의사를 뒤로하고 난,난..........
집에가자니깐 그렇게 좋아하던널.... 그래서 널안고.....널안고 난 집에와선......
네가 너무 고통스러워 ...고통스러워해서....
그래서 결국엔.....그래, 두손모아 간절히 간절히  기도했지....
널 그만아프게 그만...제발....제발 이젠 데려가 달라고
아픔없는 그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내욕심도 버리고 싶었어...

시간이 역시 약인가보다...
널, 아니 너의 사진을 놓아둔 책상위에 먼지가 쌓이니....
아가야...
언제나 다시만날까?
만날수는 있을까?
너무나 보고싶구나....
네 두눈...네 두귀...목소리도 그립고...
이젠 그 목소도 잊혀져만 가는구나.....

꽃은 짊으로써 아름답고...
    사람은 죽어서 더욱더 그 맘속에 되살아난다고 했던말이 생각나는구나...

내게있어 친구이상, 식구인 너....
너 역시 죽어서  죽어서 그래서,내 곁을 떠났지만....
언제나 내 맘속에 되살아 나는것을.....

외출후 내품에 안기는 너는 없지만...
언제나 나를 따라다니는 너는 내 곁에 없지만....
언제나 넌 내 맘속에 나와같이 숨쉬는것을....

작년이맘때....
그때도 날씨가 이랬었지....
점점 더 더워 지겠지....
네가 힘들어하는 여름도 곧 오겠지?
여름엔 이곳에 없을것 같구나....
왠지 서둘러 우리집을 떠나는것 같구나...
지금 5월인데....10일엔 우리 이사간단다....

작년 6월6일이었지?
네가 내 곁을 떠난게?
널 보러 한강이나 가봐야겠구나...
널 내품에서 떠나보냈던 그날전엔 꼭 갈께....
항상 말로만  이렇게 널 만나니...

아침이 슬슬 밝아오는구나....
내일은 어린이날....
울아가 멀리서 잘 지내거라....

사랑한다.....조이야....
내 하나밖에없는 이조이야~~~~~~!

네가 곁에 없으니....잠도 없어지나보다....
아가야....잘자.....